캐나다 주택시장 냉각 지속. 1월 거래 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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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 연간 37.1% 급감. 평균집값 작년 대비 18.3% 급락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봄철에는 화창할 것” 예상

 

 캐나다 주택시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냉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거래가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올 봄철에는 훈풍이 불어 화창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에서 매매된 주택은 3만5,000채로 작년 동기대비 37.1% 급감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3% 줄었다. 해밀턴-벌링턴, 퀘벡시 등 일부 도시에서 거래가 월간 증가했지만 광역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 에드먼턴, 몬트리올의 감소로 인해 상쇄됐다.


 새 매물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에 힘입어 전월 대비 3.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 신규 공급은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기간 새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은 50.7%로 전달(54.4%)에서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1월 말에 4.3개월의 시장 재고가 존재해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의 측정치에 가까웠다.


 CREA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2023년 주택시장이 어떻게 될까다. 현재 새 매물이 거의 최저수준이기 때문에 올해 바이어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한두 달 더 기다려야 할 수 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기간 평균 주택가격은 61만2,204달러로 작년 대비 18.3% 하락했다. 광역토론토와 밴쿠버 같이 영향력이 큰 곳을 제외하면 거의 11만3,000달러 내려간다.


 계절적 조정을 거친 전국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달보다 1.9% 하락하며 작년 봄부터 이어온 약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2년 2월 정점보다 15% 떨어진 수치다.


 CREA에 따르면 주택가격 하락폭이 앞으로 2개월 정도 기록적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봄의 집값 최고치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인 현상이다.


 이 기간 집값이 온타리오와 BC주 일부 지역에서 큰폭 하락한 반면 캘거리, 레지나, 사스카툰, 세인트존스에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또한 대서양 연안주에서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REA는 지난 1월 주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는 봄철에는 화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2023년 초는 2019년과 매우 유사하다. 당시 구입할만한 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이 느리게 시작했지만 봄에 매물이 나오면서 활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화창한 봄 시장이 눈앞에 있을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출 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현재 집값이 안정된 지역부터 훈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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