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콘도의 1/3 이상이 투자용. 주택보다 싸고 거래 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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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통계청, 일부 소도시 80% 달해…온주 전역에선 42% 차지



 토론토 콘도미니엄의 1/3 이상이 투자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이 일반주택보다 싸고 거래 구조가 유연한 콘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주택통계(Canadian Housing Statistics Program)에 따르면 토론토 콘도의 36%를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런던 등 일부 소도시에서는 투자용 콘도 비율이 80%를 넘었다. 온타리오 전역에서는 42%를 차지했다.


 보고서에서 투자자는 실거주지로 사용되지 않는 주거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소유한 경우로 정의했다. 팬데믹으로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도달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하기 전인 2020년 초부터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


 이와 관련, 로열르페이지 REC의 시메온 파파일리아스는 "토론토는 뉴욕, 런던, 상하이와 같이 콘도 시장의 최대 80%를 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도시로 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타리오의 투자용 콘도 비율은 42%로, 모든 주거지의 투자자 소유 비율인 20%보다 훨씬 높았다.


 파파일리아스는 “콘도가 더 저렴하고 거래 구조가 유연한 이유로 투자자들이 일반주택보다 선호한다. 분양 콘도는 완공되기 전까지 디퍼짓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어 단독주택보다 접근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은퇴 준비와 자녀의 집 장만 발판을 위해 구입하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다운타운 중심지에 투자용 콘도가 가장 많이 몰려있다. 콘도가 11만2,000유닛 이상으로 일반주택 5만3,000채에 비해 2배를 넘는다. 흥미롭게도 일부 소도시에서 토론토의 투자 콘도 비율을 능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남서쪽 우드스탁(Woodstock) 지역에서 투자자 소유 콘도의 비율이 95%, 사니아(Sarnia) 87%, 런던(London) 86%로 매우 높았다.


 버틀러모기지(Butler Mortgages)의 론 버틀러는 “투자자들에게 작은 도시의 콘도 가격은 토론토에 비해 훨씬 부담이 적고, 인근 대학 학생들의 임차도 투자자들의 관심에 중요한 요소다”고 소개했다.


 그는 "런던과 같은 대학 도시의 경우 콘도가 개발되면 학생들에게 이상적이라고 광고한다. 투자자들은 좋은 임대 기회라 분양을 낚아채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온타리오에서 기업체의 콘도 소유 비율도 주택보다 높았다. 기업은 투자 목적으로 콘도의 13.4%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회사 Realosophy의 존 파살리스 대표에 따르면 콘도를 소유한 사업체는 크게 2가지 범주다. 첫 째는 비즈니스 소유로 돌린 개인 투자자들로 다양한 세금 이점 때문에 회사명으로 사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대규모 기관 투자자로 수백만 달러를 모아 콘도 블록을 매입해 임대한다.


 Teranet에 따르면 아직 온주에서 2022년 7월 현재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거용 부동산의 비율은 4% 미만이다.


 한편,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에선 2022년 2월 정점 이후 콘도 가격이 11만2,000달러(약 14%) 하락했다. 급격한 가격 하락과 치솟는 금리로 인해 지난해 콘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수천 개에 달하는 개발이 지연됐다.


 버틀러는 “투자자들이 콘도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약 75%는 사전 분양돼야 하며 이중 80%는 투자자에게 팔린다. 이들이 분양받지 않으면 개발 계획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단기 임대로 전환할 수 있는 작고 저렴한 것을 원해서 협소한 스위트의 초소형 개발을 유도한다. 이에 가족이 이사해 자녀를 양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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