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상승으로 수만 명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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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CEO들 "큰 여파 없을 것. 높은 저축, 노동시장 호조 등 도움" 주장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면서 주택 소유주 수만 명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할 것으로 경고됐다.
 

 스코샤은행의 스콧 톰슨 CEO는 “은행 모기지 대출자 중 약 2만 명이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들은 우리 고객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형은행 CEO들도 일부 고객들이 모기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의 숫자는 수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게다가 다른 대출자 수백만 명도 올해와 내년에 고정금리를 재협상하거나, 변동금리 차용에 대해 더 높은 월 상환액을 지불하면서 재정적인 고통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로열은행(RBC)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주요 은행 CEO들은 모기지 채무불이행의 거센 파동이 자신들의 수익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IBC은행 빅터 도디그 CEO는 "모기지 채무불이행 사태는 은행의 신용문제가 아닌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문제다. 매월 씀씀이에서 이자 비용으로 더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CEO들은 "코로나 기간에 축적된 가계저축, 호조를 보이는 노동시장, 지난 수년간 폭등한 주택가격이 대출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은행협회(CBA)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는 캐나다인은 아직까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년간 모기지 상환을 3개월간 연체한 비율은 전체의 약 0.25%~0.5% 수준이다.


 늘어나는 모기지 상환 부담과 관련해 도디그는 “올해 재조정하는 고정 모기지의 경우 월평균 약 350달러, 변동 모기지 상환액은 월 700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로열은행에 따르면 올해 변동 모기지 보유자 중 50% 정도가 ‘트리거 비율’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월 상환액이 전부 이자를 갚는데 사용되고 원금은 전혀 갚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차용인은 월 지불을 늘리는 조정을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로열은행은 “광범위한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현금 흐름이 이를 흡수할 수 있다. 담보 또한 상당 부분 이를 위해 존재한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업계는 올해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규제기관이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할 태세고, 은행들 역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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