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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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금지는 내년 12월부터. 한인사회도 속속 동참


토론토 생태희망연대 본격 활동



 

 연방정부가 일회용 플라스틱의 제조와 수입을 20일(화)부터 금지한 가운데 한인들도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판매금지는 소매업체에서 재고를 소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고려해 내년 12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화 달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 중 첫 단계다.


 제조와 수입이 금지되는 품목은 비닐봉지와 빨대, 수저 및 포크, 음식 포장용기, 음료용 젓는 플라스틱 막대 등이다.


 식료품점에서 사용되는 봉투의 경우 플라스틱 재질뿐만 아니라 일부 천 재질도 쉽게 찢어지면 안 된다. 기술지침에 따르면 10kg을 53미터 거리에서 100번 운반하는 데 사용하거나 세탁할 때 찢어지면 금지된다.


 한인사회에서도 갤러리아 슈퍼마켓, 한국식품, H-마트 등 대형업소를 중심으로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또한 토론토생태희망연대(대표 정필립)는 최근 연방정부에 자선단체로 등록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연방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하면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 130만톤과 쓰레기 봉투 100만개 분량의 오염을 제거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엇보다 정책의 효과는 소비자의 관심에 달려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환경연구소 자오 교수는 “좋은 첫 번째 단계이지만 효과는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 정부의 강한 의지와 함께 업소, 제조사, 수입업체가 따라야 한다.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실용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대안도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환경청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매년 3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버린다. 재활용은 9%만 되며 나머지는 매립지나 자연에 그대로 버려진다.


 정부는 2025년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의 수출도 금지한다.


 정부 기술 지침에 따르면 음식이나 음료를 서빙하거나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는 폴리스틸렌 또는 폴리에틸렌이 포함된 접시, 컵, 휘젓는 막대 및 빨대 등이 포함된다.


 이의 대안으로는 나무 수저, 대나무 제품, 두꺼운 종이의 창의적 사용 등이 추천된다.


 단,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구부러지지 않는 일자형은 제조 및 수입이 금지되나 신축성 있는 것은 병원 및 의료시설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허용된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