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가격(9월) 연간 6.6% 하락. 가을 시즌에도 거래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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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 “모기지 이자율 급등 여파로 7개월째 둔화. 토론토-밴쿠버 등 주도”
 


BMO “바이어는 떨어지는 칼날 잡지 않고, 매도자는 더 나은 시장 올 때 기다려”

 

 캐나다 주택시장이 모기지 이자율 급등 영향으로 지난달에도 둔화를 이어갔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64만479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6.6%, 전달보다 1.2% 각각 하락했다.
 

 이 기간 거래는 3만4,989채로 작년보다 32.2%, 전달에 비해서는 3.9% 각각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이 7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팬데믹 이전 동월 기준 10년 평균치보다 약 12%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가을철 시즌에 나타나는 활발한 시장이 무색했던 것이다.


 광역토론토(GTA), 밴쿠버, 캘거리 및 몬트리올 등 국내 많은 지역에서 부진했다.


 지난 2월 고점 대비로는 전국 평균가격이 21.5%(17만6,241달러), 거래는 39.8% 각각 하락했다.


 몬트리얼은행(BMO)은 “많은 잠재 매도자들이 연초에 과열된 시장 상황에서 이웃집이 팔린 값만큼 받지 못할 것을 염려해 매물로 내놓기 꺼려한다. 이러한 상황이 시장의 교착 상태를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O는 “연방중앙은행이 추가로 긴축(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5%를 훨씬 넘어서면 집값 하락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TD은행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욱 인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가격 압력을 예상하고 내년 초 기준 집값이 연간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새 매물은 6만7,296채로 작년 대비 1.5%, 전달보다 0.8% 각각 감소했다. 잠재 매도자들이 침체된 시장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면서 바이어들에게는 여전히 구입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매물도 쏟아지는 것과 다른 특이한 현상이 빗어지고 있다. 


 CREA는 "9월도 거래활동이 부진한 달이었다. 많은 매도자들이 ‘기다리는 게임’을 해서 매물이 타이트하다. 역사적으로 선례가 많지 않은 특이한 모습이다. 지난해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으며 금리 인상은 아직 진행형이다“고 강조했다.


 TD은행은 “매물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이 아직 의미있는 공급 증가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잠재적인 매도자가 계속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신규 매물은 소폭 줄어들면서 바이어들의 경쟁 지표인 새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이 52%로 전달(53.6%)보다 낮아졌다. 이의 장기 평균은 55.1% 수준이다.


 이 기간 매물이 팔리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3.7개월로 전달(3.5개월)보다 약간 늘었지만, 장기 평균인 5개월보다는 짧아 여전히 타이트한 수준이다.


 CREA는 "중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의 둔화를 촉발한 직접적인 요인이다. 지난 9월에도 0.75%포인트나 올려 3.25%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중은은 오는 26일에 있을 차지 금융정책 회의에서도 추가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고 있다. 이에 향후에도 주택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BMO는 “바이어들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싶지 않아 한다. 매도자는 더 나은 시장 상황이 올 때를 기다리면서 투자 목적인 경우 임대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현재 시장이 청산되지 않고 있어서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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