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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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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30)-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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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의도(醫道)를 연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위로는 천문(天文)에 통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알며, 가운데로 인사(人事)를 알아야 오래도록 유지된다고 하였다. 이에 황제가 말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함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이것은 천.지.인(天.地.人) 세 기(氣)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천기(天氣)의 위치를 연구하는 것이 천문학이고, 지기(地氣)의 위치를 연구하는 것은 지리학이며, 인기(人氣)의 변화에 통달하는 것은 인사입니다. 그러므로 태과한 기는 천시(天時)보다 앞서서 이르고, 불급한 기는 천시보다 뒤져서 이릅니다. 따라서 천지의 운동변화와 인체의 활동은 밀접하게 상관되는 것입니다.”

(帝曰, 何謂也? 岐伯曰, 本氣位也. 位天者, 天文也. 位地者, 地理也. 通於人氣之變化者, 人事也. 故太過者先天, 不及者後天. 所渭治化, 而人應之也)

황제가 말하였다. “오운(五運)의 변화가 태과하면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목운(木運)이 태과한 해에는 풍기가 유행하여 비토(脾土)가 사기를 받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비토가 실조됨으로 인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나오는 설사(손설)를 하고, 식욕이 감퇴되고, 사지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우울하며, 뱃속이 부글거리고 배가 그득히 불러오는 등의 병을 앓으며, 하늘에서는 목성(木星)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목운의 태과함이 심하면 갑자기 화를 잘 내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어질어질한 두부의 질환을 앓습니다. 이것은 토기(土氣)가 정상적으로 작용을 발휘하지 못하여 목기가 홀로 성한 현상으로 풍기가 지나치게 성하기 때문에 구름이 날리고 초목이 흔들려 가만히 있지 못하며, 심하면 나무가 쓰러지고 풀이 쓰러집니다. 사람들은 흔히 옆구리가 아프고 구토가 멎지 않습니다. 만약 충양맥이 끊어지면 죽고 치료하지 못합니다. 하늘에서는 금성(金星)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帝曰, 五運之化, 太過何如? ?伯曰, 歲木太過, 風氣流行, 脾土受邪. 民病?泄食減, 體重煩寃, 腸鳴腹支滿, 上應歲星. 甚則忽忽善怒, 眩冒?疾. 化氣不政, 生氣獨治, 雲物飛動, 草木不寧, 甚而搖落. 反脇痛而吐甚. 衝陽絶者, 死不治. 上應太白星.)

앞 문장에서 목(木)이 성하면 토(土)가 쇠약해지므로 목운이 태과한 해는 토에 해당하는 비(脾)의 기가 극을 당하므로 (목극토) 비토가 실조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목성이 빛을 내고 목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금기가 이를 억제하므로 태백성인 금성이 빛을 발하여 그 기에 상응한다고 하였다.

10간(干)과 12지(支)를 결합하여 만든 육십개의 간지(干支)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하는데 그 중 임(壬)은 목운에 속하고 양간(陽干)에 해당하므로 임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목운이 초과한 해로 본다. 따라서 육십갑자 중에서 목운이 초과한 해는 임신(壬申).임오(壬午).임진(壬辰).임인(壬寅).임자(壬子).임술(壬戌)년이 있다.

 육십갑자로 보면 새해인 2021년은 천간이 신, 지지가 축인 신축년(辛丑年)으로 60간지 중 38번째에 해당하며, 신은 백이므로 하얀 소의 해이다. 신(辛)으로 시작되는 해에 대하여 운기의학(運氣醫學)에서는 수기(水氣)가 부족하기 때문에 토기(土氣)가 수의 기운을 무시하고 대신 나타나 습기가 많아지므로 몸이 무겁고 부으며 설사를 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싸늘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습하면 생기는 폐질환, 호흡기질환과 관절질환에 조심하여야 한다. 육십갑자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므로 2021년 2월12일 이전은 경자년(庚子年)이 되고 그 이후는 신축년이 되므로 2월 12일 이후 태어난 아이부터 소띠에 해당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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