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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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13)-사시자역종론(四時刺逆從論)(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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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질병을 치료하려면 춘.하.추.동 사시(四時)의 음양과 기혈의 변화에 근거해야 하는데 본편에서는 이에 관하여 중점적으로 기술하였으므로 사시자역종론(四時刺逆從論)이라 하였다. 먼저 6경(六經)의 경기(經氣)가 남아돌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질병인 비증(?證)에 대하여 해설하고 있다. 원래 비증은 관절이 아프고 저린 감이 있으며 심하면 부으면서 팔다리의 운동 장애가 있는 병증을 말한다. 비(?)는 기와 혈액 순환이 장애 되어서 저리다는 뜻이다.

 

 “궐음경맥(厥陰經脈)의 기가 남아돌면 음비(陰?)가 생기고, 모자라면 열비(熱?)가 생기며, 맥이 매끄러우면 호산풍(狐疝風)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아랫배에 기가 쌓이는 증상이 생깁니다. 소음경맥(少陰經脈)의 기가 남아돌면 피비(皮?)나 은진이 생기고, 모자라면 폐비(肺?)가 생기며, 맥이 매끄러우면 폐풍산(肺風疝)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적취와 어혈이 생깁니다. 태음경맥의 기가 남아돌면 육비(肉?)와 한중(寒中. 속이 찬병)이 생기고, 맥이 껄끄러우면 적취와 때때로 잘 놀라는 증상이 생깁니다.”

 

(厥陰有餘病陰?, 不足病生熱?. 滑則病狐疝風, ?則病少腹積氣. 少陰有餘病皮?隱軫, 不足病肺?. 滑則病肺風疝, ?則病積?血. 太陰有餘病肉?寒中, 不足病脾?. 滑則病脾風疝, ?則病積, 心腹時滿)

 

궐음(厥陰)은 음기가 끝나는 마지막 단계로 음(陰)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있다. 궐음경맥은 수궐음심포경과 족궐음간경이 속하는데 일반적으로 간경을 말한다. 궐음경의 기가 남아돌면 음한(陰寒)이 성해져서 경맥의 기가 엉켜 통하지 않으므로 비증이 발생하는데 음한으로 인한 것이므로 음비라 하였다.

 

이에 반하여 궐음경의 기가 부족하면 음이 허해지고 양이 성해지므로 열성 비증이 발생한다. 관절이 벌겋게 붓고 따끔거리며 열이 나고 바람을 싫어하며 갈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기혈의 운행이 너무 빨라 수렴하지 못하면 호산풍과 같은 질병이 나타나고, 기혈의 운행이 너무 느려지면 적취와 같은 질병이 생긴다.

 

호산풍은 산증(생식기와 고환이 붓고 아픈 병증)의 하나로 마치 여우가 낮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병이 상하로 일정하지 않아 붙여진 병명이고, 적취는 뱃속에 덩이가 생겨 아픈 증상을 말한다.

 

소음(少陰)은 음기가 적다는 말로 태음과 궐음의 중간에 있다. 소음경맥은 족소음신경과 수소음심경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신경을 말한다. 피비는 피부가 저리고 항상 통증의 느낌과 가려움이 있는 병증으로 피비가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장기인 폐로 들어가는데 이를 폐비라고 한다. 소음경의 맥이 매끄러우면 심혈이 부족한 것으로 적취가 형성되고 혈이 역란하므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하였다.

 

태음(太陰)은 음기가 왕성해지기 시작한다는 말로 족태음비경과 수태음폐경이 속하는데 일반적으로 비경을 말한다. 육비는 기육이 저리거나 통증이 오고, 몸이 나른하며 땀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없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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