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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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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10)-무자론(繆刺論)(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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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무릇 비증(?證)이 여기저기 일정한 부위없이 생기면 분육(分肉) 사이의 통증 부위에 침을 놓되 달이 차고 기우는 것에 근거하여 침 놓는 횟수를 정합니다. 침을 놓을 때 달의 영휴(盈虧. 차거나 이지러지는 것)에 의한 인체의 기의 성쇠에 따라 침 놓는 수를 정합니다. 만약 그 일수를 초과하여 침을 놓으면 정기가 빠져나가고, 그 일수에 미치지 못하면 사기가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쪽에 침을 놓습니다. 병이 나으면 침을 그만 놓지만 낫지 않으면 다시 같은 방법으로 침을 놓습니다. 달이 생긴 첫째 날에는 한차례 침을 놓고, 둘째 날에는 두차례 침을 놓는 식으로 점차로 횟수를 늘려 가서 15일에는 열 다섯 차례 침을 놓고, 달이 기울기 시작하는 16일에는 열 네 차례 침을 놓고 매일 점차로 횟수를 줄여 나갑니다.”

 

(凡?往來, 行無常處者, 在分肉間痛而刺之, 以月死生爲數, 用鍼者, 隨氣盛衰, 以爲?數, 鍼過其日數則脫氣, 不及日數則氣不寫. 左刺右, 右左刺, 病已止. 不已, 復刺之如法. 月生一日一?, 二日二?, 漸多之. 十五日十五?, 十六日十四?, 漸少之)

 

앞 문장에서 비증(?證)은 기육.근골.관절에 시큰한 통증을 느끼고, 관절이 부어 오르거나 강직해지며 뼈에 변형이 생기는 병증을 말한다. 분육(分肉)은 피하지방과 근육 사이, 근육과 근육 사이, 근육과 뼈 사이를 말한다.

 

 “사기가 족양명경(足陽明經)의 낙맥에 침입하여 코가 막히고 코피가 나며 윗니가 시리면 가운데 발가락 쪽의 둘째 발가락 발톱 위와 살이 만나는 여태혈(?兌穴) 좌우 각각 한 차례씩 침을 놓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발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발에 침을 놓습니다. 사기가 족소양경(足少陽經)의 낙맥에 침입하여 옆구리가 아파 숨을 쉬지 못하고 기침이 나면서 땀이 나면 넷째 발가락의 발톱 위와 살이 만나는 곳인 규음혈(竅陰穴)에 좌우 각각 한 차례씩 침을 놓습니다. 숨쉬기 어렵던 증상이 바로 낫고 흐르는 땀도 바로 그치며, 기침이 날 경우는 의복과 음식을 따뜻하게 하면 하루 만에 낫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발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쪽발에 침을 놓습니다. 병이 나으면 침을 그만 놓지만 낫지 않으면 다시 같은 방법으로 침을 놓습니다.”

 

 (邪客於足陽明之經, 令人??, 上齒寒, 刺足中指次指爪甲上, 與肉交者, 各一?. 左刺右, 右刺左. 邪客於足少陽之絡, 令人脇痛, 不得息, ?而汗出, 刺足小指次指爪甲上, 與肉交者, 各一?. 不得息立已, 汗出立止, ?者, 溫衣飮食, 一日已. 左刺右, 右刺左, 病立已. 不已, 復刺如法)

 

앞 문장에서 족양명경은 족양명위경을 말한다. 이 경맥은 코의 가장자리를 돌아 윗잇몸으로 들어가고 입술을 돌아 입 양쪽 모서리를 돌아 내려간다. 이후 몸의 안쪽 배속을 지나 허벅다리 앞쪽, 정강이 바깥쪽, 발등으로 내려간 후 둘째발가락 끝 여태혈에서 끝난다.

 

따라서 족양명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코피가 나고, 입이 돌아 가거나, 입술이 헐고, 목이 아프다. 족소양경은 족소양담경을 말하는데 이 경맥은 눈꼬리 옆에서 시작하여 옆머리를 돌아 뒷목을 거쳐 몸의 측면으로 내려와 옆구리를 지난다. 이후 넓적다리 옆으로 내려와 무릎 바깥을 거쳐 넷째 발가락뼈와 다섯째 발가락뼈 사이로 들어가 넷째 발가락 바깥쪽 족규음혈에서 끝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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