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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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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97) - 조경론(調經論)(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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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調)는 조화 또는 조절한다는 뜻이고, 경(經)은 경락을 가리킨다. 이 편에서는 병사가 침입한 인체에서 기혈.음양이 문란해져 발생하는 각종 허실(虛實)의 병변을 치료함에 있어, 경맥의 기혈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해설하고 있기 때문에 조경론(調經論. Regulation of the channels))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제가 듣기에 자법(刺法)에서 남아돌면 사(瀉)하고, 부족하면 보(補)한다 하였습니다. 무엇을 남는다고 하며 무엇을 부족하다고 합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남음에는 다섯 가지가 있고 모자람에도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황제께서는 무엇을 묻고자 하십니까?”

 

 황제가 말하였다. “모두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신(神)에 남음과 모자람이 있고, 기(氣)에 남음과 모자람이 있고, 혈(血)에 남음과 모자람이 있고, 형(形)에 남음과 모자람이 있으며, 지(志)에 남음과 모자람이 있습니다. 이 열 가지는 모두 그 기(氣)가 고르지 않아서 생긴 것입니다”

 

(黃帝問曰, 余聞刺法言, 有餘瀉之, 不足補之, 何謂有餘? 何謂不足? 岐伯對曰, 有餘有五, 不足亦有五. 帝欲何問? 帝曰, 願盡聞之. 岐伯曰, 神有餘有不足, 氣有餘有不足, 血有餘有不足, 形有餘有不足, 志有餘有不足. 凡此十者, 其氣不等也)

 

 앞 문장에서 형은 사람의 형체를, 기와 혈은 인체의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중요한 물질을 말하며, 신과 지는 인체의 정신활동을 가리킨다. 심(心)은 신을 저장하고 신명을 주관하므로 신병(神病)은 대부분 심과 유관하고, 폐(肺)는 기를 저장.주관하므로 기병(氣病)은 대부분 폐와 유관하며, 간(肝)은 혈을 저장하므로 혈병(血病)은 대부분 간과 유관하고, 비(脾)는 기육을 주관하여 형체를 충실하게 하므로 형체의 병은 대부분 비와 유관하며, 신(腎)은 지를 저장하므로 지병(志病)은 대부분 신과 유관하다.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에게는 정(精).기(氣).진(津).액(液)과 사지(四肢).구규(九竅).오장(五臟).16부(十六部).365절(三百六十五節)이 있어 온갖 질병이 생깁니다. 온갖 질병이 생기는 데는 모두 허실(虛實)의 변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남음에는 다섯 가지가 있고, 모자람에도 다섯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였는데 이들은 어떻게 해서 발생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다섯 가지 남고 모자라는 것은 모두 오장에서 발생합니다. 심은 신(神)을 저장하고, 폐는 기(氣)를 저장하며, 간은 혈(血)을 저장하고, 비는 육(肉)을 주관하며, 신은 지(志)를 저장하여 이들이 형체를 이룹니다. 선천의 신기와 후천의 비기가 통하면 내부의 골수와 연계되어 형체와 오장이 이루어집니다. 오장이 연계되는 통로는 모두 기혈을 운행시키는 경수(經隧.경맥)에서 나오며 만약에 기혈이 조화롭지 않으면 온갖 병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를 할 때는 반드시 경수가 잘 통하도록 지켜야 합니다”

 

 (帝曰, 人有精氣, 津液, 四肢, 九竅, 五臟十六部, 三百六十五節, 乃生百病. 百病之生, 皆有虛實. 今夫子乃言有餘有五, 不足亦有五, 何以生之乎? 岐伯曰, 皆生於五臟也. 夫心藏神, 肺藏氣, 肝藏血, 脾藏肉, 腎藏志, 而此成形, 志意通, 內連骨髓, 而成身形五臟. 五臟之道, 皆出於經隧, 以行血氣, 血氣不和, 百病乃變化而生, 是故守經隧焉)

 

 앞 문장에서 16부는 12경맥에 임맥.독맥.충맥.대맥을 더한 것을 말하고, 365절은 전신의 골절을 말한다. 경수는 경맥이 흐르는 통로로 경맥을 의미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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