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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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80)-기병론(奇病論)(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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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기병(奇病)은 비교적 흔하지 않은 특이한 병으로 정의하였다. 이러한 기병으로 직전 호에서 실음(失音).식적(息積).복량(伏梁).진근(疹筋).궐역(厥逆)에 대하여 해설하였고, 이번 호에서는 비단(脾?).담단(膽?).궐(厥).전질(癲疾).신풍(腎風)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입안이 단 병을 앓는 사람이 있는데 병명을 무엇이라고 하고, 어떻게 생기는 것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이는 오미(五味)에서 생긴 정기가 넘쳐나서 생긴 것으로 비단(脾?)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면 위에 저장되고, 비장은 위를 위해 그 정기를 운행시킵니다. 비장에 병이 생겨 진액을 운행시키지 못하면(운화기능의 실조) 위중에 있는 오미의 정기(진액)가 입으로 넘쳐서 입이 달게 됩니다. 이런 병은 대부분 달고 맛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어서 지나치게 살이 찌는데, 살이 많이 찌면 속에 열이 생기게 되고, 또한 단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중초의 기가 막히게 되어 비열이 운행되지 않아 그 기가 위로 넘쳐서 입이 달고, 시일이 오래되면 소갈(消渴)이 됩니다. 소갈을 치료할 때는 난초(蘭草)를 쓰는데 난초는 오래도록 몰린 열을 제거하는 작용을 합니다.” 
(帝曰, 有病口甘者, 病名爲何? 何以得之? 岐伯曰, 此五氣之溢也, 名曰脾?. 夫五味入口, 藏於胃, 脾爲之行其精氣, 津液在脾, 故令人口甘也, 此肥美之所發也. 此人必數食甘美而多肥也. 肥者令人內熱, 甘者令人中滿, 故其氣上溢, 轉爲消渴. 治之以蘭, 除陳氣也) 


기름진 음식은 성질이 후하여 양기를 정체시키고 양기가 정체되면 화로 변하여 열이 발생하게 되고, 단 음식은 성질이 완만하고 흩어지지 않아 중초에 잘 머물러서 중초가 그득해진다. 난초는 성미가 달고 차가워서 그 기가 청향하여 생진지갈(生津止渴)하고 기육을 자양하므로 오랫동안 쌓인 열사를 제거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입이 쓴 경우는 양릉천혈을 취하여 치료하는데 입이 쓴 것은 병명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기는 것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병명은 담단(膽?)이라고 합니다. 간은 오장 중에서 장군의 지위로 모려(謀慮. 꾀)를 주관하는데 담(膽)이 없으면 결단할 수 없습니다. 간담의 맥은 목구멍에서 만나기 때문에 목구멍은 간담이 겉으로 드러난 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담기(膽氣)가 몰리고, 기가 거슬러 오르면서 담즙이 위로 넘치므로 입이 쓴 것입니다. 치료는 족소양담경의 모혈과 배수혈로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음양십이관상사’에 있습니다.” 
(帝曰, 有病口苦, 取陽陵泉, 口苦者病名爲何? 何以得之? 岐伯曰, 病名曰膽?. 夫肝者中之將也, 取決於膽, 咽爲之使. 此人者, 數謀慮不決, 故膽虛, 氣上溢, 而口爲之苦. 治之以膽募兪, 治在陰陽十二官相使中) 


황제가 음양이 상호 역사하는 관계를 설명하였다는 음양십이관상사는 고대 의서로 망실되었다고 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융병(?病)으로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은 하루에도 수십 번 오줌을 누려고 하는데 이는 정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또한 몸이 숯불처럼 뜨겁고 목과 가슴에 무엇이 걸린 것 같으며, 인영맥이 빠르게 뛰고 숨을 헐떡거리며, 폐기가 거슬러 오르는 것은 사기가 남는다는 것입니다. 수태음 촌구맥이 미세하게 뛰어 마치 머리카락 같으면 이는 정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 병은 어디에 생기고 병명은 무엇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병은 족태음(비)에 위치하고, 열사(熱邪)가 위에서 치성하며 폐에도 관계가 있습니다. 병명은 궐(厥)이라 하는데 치료할 수 없는 죽을 증상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다섯 가지 유여(有餘)함과 두 가지 부족(不足)함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帝曰, 有?者, 一日數十?, 此不足也. 身熱如炭, 頸膺如格, 人迎躁盛, 喘息氣逆, 此有餘也. 太陰脈, 微細如髮者, 此不足也. 其病安在? 名爲何病? 岐伯曰, 病在太陰, 其盛在胃, 頗在肺, 病名曰厥, 死不治. 此所謂得五有餘二不足也)


황제가 말하였다. “무엇을 다섯 가지 유여, 두 가지 부족함이라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이른바 다섯 가지 유여 함이란 상술한 다섯 가지 병에서 사기가 남아도는 것이고, 두 가지 부족함이란 역시 상술한 병에서 정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지금 밖으로는 다섯 가지 유여 함을 얻고, 안으로는 두 가지 부족함을 얻었으니 이는 병 자체가 표증도 이증도 아닌 것으로서 역시 사증(死證)임이 분명합니다.”
(帝曰, 何謂五有餘二不足? 岐伯曰, 所謂五有餘者, 五病之氣有餘也. 二不足者, 亦病氣之不足也. 今外得五有餘, 內得二不足, 此其身不表不裏, 亦正死明矣) 


다섯 가지 유여 함은 첫째 몸이 구워낸 숯처럼 뜨겁고(身熱如炭), 둘째 가슴과 목이 막혀 무엇이 가로막은 듯한 것이며(頸膺如格), 셋째 인영맥이 조급하면서 성하고(人迎躁盛), 넷째 숨이 가빠 헐떡이며(喘息), 다섯째 기가 위로 치솟는 것(氣逆)을 말한다. 두 가지 부족함은 하루에 수십 번씩 소변을 보고, 태음맥이 머리카락처럼 미세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전질(癲疾. 지랄병)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병명을 무엇이라 하며 어째서 이런 병을 얻는 것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병명을 태병(胎病)이라 하는데 이는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얻은 병입니다.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적에 어머니가 크게 놀란 바가 있어 기가 치솟아 하강하지 않은 까닭에 정(精)과 경기(驚氣)가 함께 머물게 되므로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미쳐 자식으로 하여금 전질이 발생케 한 것입니다. 
“(帝曰, 人生而有病(癲疾者, 病名曰何? 安所得之? 岐伯曰, 病名爲胎病. 此得之在母腹中時, 其母有所大驚, 氣上而不下, 精氣屛居, 故令子發爲癲疾也)


 황제가 말하였다. “얼굴이 푸석푸석하게 부어올라 마치 수종(水腫)이 있는 듯하고, 그 맥을 짚어보면 크고 힘이 있으며, 몸은 아프지 않고 형체도 야위지 않았으며, 먹지를 못하거나 혹 먹더라도 아주 적게 먹는 것은 무슨 병이라고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이런 병은 신장에서 발생한 것으로서 신풍(腎風)이라 합니다. 신풍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잘 놀라며, 놀람이 그친 후 심기가 쇠약해지면 죽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帝曰, 有病?然如有水狀, 切其脈大緊, 身無痛者, 形不瘦, 不能食, 食少, 名爲何病? 岐伯曰, 病生在腎, 名爲腎風. 腎風而不能食, 善驚, 驚已, 心氣?者死. 帝曰,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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