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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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67)?-복중론(腹中論)(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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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고창(鼓脹).혈고(血枯).복량(伏梁)의 병인.병기.증상 및 치료 등에 대하여 해설하려고 한다. 이들의 질병은 모두 뱃속(복중)에서 생기기 때문에 복중론(腹中論)이라고 하였다. 뱃속에 생기는 병 중에 열중(熱中).소중(消中) 그리고 궐역(厥逆)에 대한 해설은 다음 호에서 하고자 합니다.

 황제가 물었다. “어떤 병은 심복부(心腹부)가 그득하여 아침에 음식을 먹으면 저녁에 음식을 먹을 수 없는데 이것은 무슨 병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고창(鼓脹)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이 병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계시례(?矢醴)를 써서 치료합니다. 한 제를 쓰면 효과를 보고, 두 제를 쓰면 낫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고창이 때때로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그것은 음식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때때로 재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병은 겉으로 보아서는 증상이 사라진 것 같아 모두 나았다고 여기지만 실제로는 묵은 사기가 그대로 속에 머물러 있다가 음식이 절도에 맞지 않게 되면 묵은 사기와 식적(食積)이 뒤섞여 뱃속을 막기 때문에 병이 재발하는 것입니다.”

(黃帝問曰, 有病心腹滿, 旦食則不能暮食, 此爲何病? ?伯對曰, 名爲鼓脹. 帝曰, 治之奈何? ?伯曰, 治之以?矢醴, 一劑知, 二劑已. 帝曰, 其時有復發者, 何也? ?伯曰, 此飮食不節, 故時有病也. 雖然其病且已時, 故當病, 氣聚於腹也)

 앞 문장에서 고창은 복부가 가스로 인하여 부풀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뱃가죽이 마치 북처럼 팽팽하게 부풀고 속이 그득하며 더부룩한 질환의 총칭으로 간혹 복수와 착각할 수 있다. 고창은 복수와 달리 복부 팽만이 반구형을 나타내고 만졌을 때 파동감이 없다. 자각증상으로 복부 불쾌감, 팽만감이 있으며, 때로는 동통이 있으나 가스가 나오면 시원 해진다.

고창은 몸은 여위고 복부가 팽창하는데 대부분 사지는 붓지 않는다. 계시례는 옛날에 고창을 치료할 때 사용하던 약주 처방이다. 계는 닭, 시는 똥, 례는 술을 의미한다. 즉 닭똥의 흰자위를 햇빛에 말린 다음 불에 쬐어 누렇게 된 계시백 1냥 정도를 미주(쌀술) 세 사발에 담가 여러 차례 끓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맑게 가라앉힌 다음 공복에 1일 2회 따뜻하게 하여 마신다.

식적은 비위의 운화기능의 장애로 먹은 음식물이 정체되어 생긴다. 음식물이 정체되어 가슴과 배가 답답하고 배에 딴딴한 것이 만져지며 아프고 트림하며 신물이 올라오고 식욕이 떨어지는 병증이다.

 황제가 말하였다. “가슴과 옆구리가 치받는 듯하고 그득하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병이 발병시에는 먼저 누린내가 느껴지고 멀건 콧물을 흘리며, 피를 토하고 사지가 차가워지고, 현기증이 나고 때때로 대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 이런 것은 무슨 병입니까? 그리고 이런 병을 앓게 되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혈고(血枯)라는 병입니다. 이 병의 원인은 어릴 때 크게 출혈한 병력이 있거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방사(房事. 성행위)를 행하여 기가 고갈되고 간이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월사(월경)가 쇠퇴하여 없어지기도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이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며, 회복시키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합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오적골(烏賊骨)과 여여를 4:1로 섞어 환을 짓는데 소두(콩)만한 크기의 환을 빚습니다. 이것을 5환씩 식전에 복용하되 포어즙(석결명탕)과 함께 마시면 장을 잘 통하게 하고 손상된 간을 이롭게 합니다.”

(帝曰, 有病胸脇支滿者, 妨於食, 病至則先聞腥?臭, 出淸液, 先唾血, 四支淸, 目眩, 時時前後血, 病名爲何, 何以得之? ?伯曰, 病名血枯. 此得之年少時, 有所大脫血. 若醉入房中, 氣竭肝傷, 故月事衰少不來也. 帝曰, 治之奈何? 復以何術? ?伯曰, 以四烏?骨, 一濾茹, 二物幷合之, 丸以雀卵, 大如小豆, 以五丸爲後飯, 飮以鮑魚汁, 利腸中及傷肝也)

 오적골은 갑오징어의 등쪽 껍질 밑에 있는 뼈 모양으로 된 석회질 덩이를 이르는 말로 상처의 피를 멎게 하거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약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맛은 짜고 떫으며 약간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여는 성미가 쓰고 차가우며 주로 한습.풍비.황달을 치료하며 중초를 보한다. 포어는 석결명으로 전복 껍데기를 말한다. 성질이 짜고 차가워 열을 내리고 경화 및 마비를 풀어 내므로 눈이 화끈 거리거나 고혈압 등에 이용된다.

 황제가 말하였다. “아랫배가 그득하고 만져보면 상하. 좌우에 모두 뿌리(경계가 분명함)가 있는 것은 무슨 병입니까? 또한 치료는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복량(伏梁)이라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복량은 무슨 원인으로 생기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환부에 많은 농혈(膿血. 피고름, 피와 고름이 섞인 것)이 둘러싸여 장위의 바깥에 머물러 있으므로 쉽게 치료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를 치료하려고 매번 환부를 누르면 통증이 극심하고, 세게 누르면 농혈이 터져서 죽게 됩니다”

(帝曰, 病有少腹盛, 上下左右皆有根, 此爲何病? 可治不? ?伯曰, 病名曰伏梁. 帝曰 伏梁何因而得之. ?伯曰, ?大膿血, 居腸胃之外, 不可治. 治之每切, 按之致死.)

황제가 말하였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런 덩어리가 하복부에 생겼다면 병의 부위가 이음(二陰)에 접해 있기 때문에 누르면 농혈이 하규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고, 덩어리가 상복부에 있다면 위완에 가깝고 격막에 이어져 있으므로 위완과 격막 사이에 옹종이 생기도록 하니 이는 오래된 병이므로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병이 배꼽 위에 있다면 역증으로 위중하고, 배꼽 아래에 있다면 순증으로 가볍다고 합니다. 어쨌던 주무르는 안마법으로는 없앨 수 없습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자법(刺法)중에 있습니다.

(帝曰, 何以然? ?伯曰, 此下則因陰, 必下膿血, 上則迫胃脘, 生?, 俠胃脘內癰, 此久病也, 難治. 居臍上爲逆, 居臍下爲從, 勿動?奪, 論在刺法中)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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