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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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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66)-거통론(擧痛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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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擧)는 열거의 뜻이고, 통(痛)은 통증을 말한다. 이번 호에서는 통증의 증상과 병인병기 및 특징에 관하여 말하고 있으므로 거통론이라고 하였다. 다만 본편에서 해설은 보편적인 내용만 하고 나머지 내용은 생략하고자 한다.

 (중략) 황제가 말하였다. “인체의 오장(五臟)에 갑자기 통증이 오는 것은 어떤 기(氣)가 그렇게 한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하였다. “경맥 속의 기혈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쉬지 않고 순환합니다. 한사(寒邪)가 경맥에 침입하여 머무르면 경맥의 기혈 순행이 지체되고 막혀서 원활히 운행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한사가 경맥의 밖에 침범하였다면 맥관이 오그라들어 혈류량이 줄어들고, 한사가 경맥 속에 침범하면 기가 소통되지 않으므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帝曰, 願聞人之五臟卒痛, 河氣使然? ?伯對曰, 經脈流行不止, 環周不休, 寒氣入經而稽遲, 泣而不行, 客於脈外, 則血少, 客於脈中, 則氣不通, 故卒然而痛)

 황제가 말하였다. “그 통증이 갑자기 그치는 것도 있고, 통증이 심해지고 그치지 않는 것도 있으며, 통증이 심하여 만질 수 없는 것도 있고, 만지면 통증이 그치는 것도 있고, 때로는 만져 주어도 아무런 도움이 없는 것도 있고, 만지면 박동이 응하는 것도 있으며, 가슴과 등이 당기면서 아픈 것도 있고, 옆구리와 아랫배가 당기면서 아픈 것도 있으며, 배가 아파 사타구니가 땅기는 것도 있고, 통증이 오래 머물러 적체가 된 것도 있으며, 갑자기 극렬하게 아파 정신을 잃고 인사불성이 되었다가 깨어나는 것도 있고, 통증이 있는 데다 토하는 것도 있으며, 배가 아픈 데다가 설사하는 것도 있고, 아프면서 대변이 막혀 통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통증은 각기 다르니 이를 구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帝曰, 其痛或卒然而止者, 或痛甚不休者, 或痛甚不可按者, 或按之而痛止者, 或按之無益者, 或喘動應手者, 或心與背相引而痛者, 或脇肋與少腹相引而痛者, 或腹痛引陰股者, 或痛宿昔而成積者, 或卒然痛死不知人, 少間復生者, 或痛而嘔者, 或腹痛而後泄者, 或痛而閉不通者. 凡此諸痛, 各不同形, 別之奈河?)

 기백이 말하였다. “한기가 경맥의 밖에 침범하면 경맥이 차가워지고, 경맥이 차가워지면 오그라들고 경맥이 땅기게 됩니다. 경맥이 땅기면 밖에 있는 작은 낙맥을 끌어당기게 되므로 갑자기 통증이 옵니다. 이는 한기의 침입으로 인한 것이므로 열기를 만나면 경맥이 늘어지면서 통증이 멎고, 만약 거듭하여 한사의 침입을 받으면 통증이 오래 갑니다. 한기가 경맥 속에 침입하여 열기와 싸우면 경맥이 창만해지고, 경맥이 창만해지면 통증이 오며 아파서 만질 수조차 없습니다. 한기가 경맥에 머물고 열기가 이를 좇으면 경맥이 팽대해지면서 기혈이 역란하므로 통증이 심하여 만질 수조차 없게 됩니다.”

(중략)(?伯曰, 寒氣客於脈外, 則脈寒, 脈寒則縮?, 縮?則脈?急, ?急則外引小絡, 故卒然而痛. 得炅則痛立止, 因重中於寒, 則痛久矣. 寒氣客於經脈之中, 與炅氣相薄, 則脈滿, 滿則痛而不可按也. (중략))

 황제가 말하였다. “이상에서 말한 것은 문진으로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망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오장육부는 얼굴에 모두 일정한 부위가 있는데 얼굴의 오색을 살펴서 장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즉 황적색은 열기가 있다는 것이고, 백색은 한기가 있다는 것이고, 청흑색은 통증이 있다는 것으로서 이런 것들은 망진을 통하여 알아낼 수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절진으로는 어떻게 병정을 알 수 있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그 주된 병의 맥을 살펴서 맥이 견실하거나 울혈 되었거나 가라앉은 경우는 어루만져서 파악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帝曰, 所謂言而可知者也. 視而可見, 奈河? ?伯曰, 五臟六府, 固盡有部, 視其五色, 黃赤爲熱, 白爲寒, 靑黑爲痛, 此所謂視而可見者也. 帝曰, ?而可得, 奈河? ?白曰, 視其主病之脈, 堅而血及陷下者, 皆可?而得也)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나는 모든 병이 기(氣)에서 생겨난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를 내면 기가 상역하고, 기뻐하면 기가 완만해지고(늘어지고), 슬퍼하면 기가 소모되고, 두려워하면 기가 가라 앉으며, 추워하면 기가 움츠러들고, 더우면 기가 빠져나가고, 놀라면 기가 문란해지고, 과로하면 기가 소모되며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기가 울결 됩니다. 이러한 아홉 가지의 상이한 기는 어떤 병을 일으킵니까?

(帝曰, 善. 余知百病生於氣也. 怒則氣上, 喜則氣緩, 悲則氣消, 恐則氣下, 寒則氣收, 炅則氣泄, 驚則氣亂, 勞則氣耗, 思則氣結, 九氣不同, 何病之生?)

기백이 대답하였다. “화를 내면 간기가 거슬러 올라 위를 범하여 피가 기를 따라 치밀어 오르는 구혈과 비를 침해하여 구설이 발생하는데 이는 기가 상역하기 때문입니다. 기뻐하면 기기가 조화로워 뜻이 잘 통하고 영위기가 잘 돌아가기 때문에 지나치게 기뻐하면 기가 완만 해집니다. 슬퍼하면 심계가 땅기고 폐엽이 부풀어 올라 상초가 잘 소통되지 않으며 영위기가 펴지지 못하여 열기가 속에 있으므로 기가 소모됩니다.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정기가 없어지고, 정기가 쇠약하면 상초가 막히며 상초가 막히면 상초로 가야 할 기가 하초로 돌아와 하초가 창만해지고 기가 돌지 못합니다. 추우면 주리가 닫혀 위기가 외부로 운행하지 못하므로 기가 움츠려 듭니다. 더우면 주리가 열리고 영위기가 잘 통하여 땀이 많이 나서 기가 땀을 따라 나가기 때문에 기가 빠집니다. 놀라면 심이 의지할 바가 없고 정신이 돌아갈 곳이 없어지며 생각하는 것이 일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가 문란 해집니다. 과로하면 숨이 가쁘고 땀이 나는데 땀이 나면 내외의 기가 모두 빠져나가므로 기가 소모됩니다. 지나치게 생각하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고 정신이 집중되는 바가 있어 정기가 머물러서 운행되지 않으므로 기가 울결 됩니다.

(?伯曰, 怒則氣逆, 甚則嘔血, 及?泄, 故氣上矣. 喜則氣和志達, 榮衛通利, 故氣緩矣. 悲則心系急, 肺布葉擧, 而上焦不通, 榮衛不散, 熱氣在中, 故氣消矣. 恐則精却, 却則上焦閉, 閉則氣還, 還則下焦脹, 故氣不行矣. 寒則?理閉, 氣不行, 故氣收矣. 炅則?理開, 榮衛通汗大泄, 故氣泄. 驚則心無所倚, 神無所歸, 慮無所定, 故氣亂矣. 勞則喘息汗出, 外內皆越, 故氣耗矣. 思則心有所存, 神有所歸, 正氣留而不行, 故氣結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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