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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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60)-자열(刺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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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직전 칼럼(59회)에서 오장열병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내용 중에 경맥명과 천간(天干)이 나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경맥에 대하여 보충 설명한 후 전호에 이어서 해설을 계속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경락(經絡)은 몸 안에서 기혈이 순환하는 통로로 경맥과 낙맥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경락은 인체 내외를 소통하고, 사지와 몸체를 연결하고, 외사를 물리치고, 신체를 보위함은 물론 신체를 자양한다. 또한 병사가 침입하는 곳으로 경락을 따라 겉에서 속으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전도 변화한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경맥을 이용한 한방치료를 하면 경락을 통하여 상응하는 부위에 도달하게 되므로 기혈과 음양이 조절되어 치료된다.


이러한 경락 중 경맥은 몸의 위.아래로 흐르는 큰 줄기로 각각 손끝.발끝에서 시작되거나 손끝.발끝에 도달하여 다른 경맥으로 이어진다. 시작되거나 끝나는 부위에 따라서 경맥의 이름 앞에 수(手) 또는 족(足)의 이름이 붙는다. 


또한 경맥은 다시 음경과 양경으로 나뉘는데, 음경은 사지 안쪽과 몸체의 안쪽으로 흐르고, 양경은 사지의 바같쪽과 몸체의 뒤쪽으로 흐르는 것이 원칙이다. 음경은 각각 하나의 장(臟), 양경은 각각 하나의 부(腑)에 연계되므로 각 경에 소속되는 장부의 이름을 붙인다. 


이들은 표리(表裏)관계를 이루고 있으므로 사지 안팎 양쪽으로 상대되는 위치로 순행한다. 따라서 지난 호에서 각 장의 열에 대한 치료 경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간에 열이 있으면 족궐음간경과 족소양담경, 심에 열이 있으면 수소음심경과 수태양소장경, 비장에 열이 있으면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 폐에 열이 있으면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 신장에 열이 있으면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고 하였다. 결국 간.담, 심.소장, 비.위, 폐.대장, 신.방광은 표리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의 치료시 각각 이용된다.


열병이 오장의 병변을 반영하는 얼굴의 부위에 나타날 경우 제때 합당한 치료를 하면 해당 장기가 왕성해지는 시기가 되면 낫는데, 만약 침을 잘못 놓으면 병정을 끌다가 본장의 기가 왕성한 시일을 세번 지나야 낫게 되며, 거듭하여 침을 잘못 쓰면 죽는다. 


오장에 열이 있어서 땀을 내주어야 할 때에는 해당 장기가 왕성해지는 날(소승일이라고도 함)에 이르러서 땀을 크게 내면 낫는다. 일반적으로 열병을 치료할 때에는 먼저 환자에게 찬물을 마시게 한 다음 침을 놓으며, 반드시 옷을 시원하게 입히고 기거하는 곳도 시원하게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하여 몸에 열이 내리면 병이 낫는다. 
(熱病從部所起者, 至期而已. 其刺之反者, 三周而已. 重逆則死. 諸當汗者, 至其所勝日, 汗大出也. 諸治熱病, 以飮之寒水, 乃刺之, 必寒衣之, 居止寒處, 身寒而止也)


열병이 들어 먼저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고 수족을 가만두지 못하고 움직이면 족소양담경에 침을 놓고 족태음비경을 보하며, 병이 심할 때에는 열병을 치료하는 59개 혈자리를 선택하여 침을 놓는다. 


열병을 앓을 때 먼저 팔뚝에 통증이 오면 수양명대장경과 수태음폐경에 침을 놓아 땀을 흘리게 하면 열이 멎는다. 열병이 두부부터 시작되면 뒷목의 족태양방광경에 침을 놓아 땀을 흘리게 하면 열이 멎는다. 열병의 증상이 다리에서 시작되는 경우는 족양명위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고 땀을 나게 하면 열이 멎는다. 


열병을 앓을 때 먼저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쑤시며 귀가 들리지 않고 자꾸 자려는 경우는 족소음신경에 침을 놓는다. 열병이 들어 먼저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어질어질하며, 열이 나고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한 경우는 족소음신경과 족소양담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는다. 
(熱病先胸脇痛, 手足躁, 刺足少陽, 補足太陰, 病甚者爲五十九刺. 熱病始手譬痛者, 刺手陽明太陰而汗出止. 熱病始於頭首者, 刺項太陽而汗出止. 熱病始於足脛者, 刺足陽明而汗出止. 熱病先身重骨痛, 耳聾好暝, 刺足少陰, 病甚, 爲五十九刺. 熱病先眩冒而熱, 胸脇滿, 刺足少陰少陽)


태양경맥의 경우 병이 있으면 광대뼈 부위에 반영되므로 붉은색이 광대뼈 부위에 나타나면 열병인데 만약 색깔이 어둡지 않다면 병이 가벼운 것으로 땀을 내주는 방법으로 치료하면 그 경기가 왕성해지는 날(소승일)이 되었을 때 병이 낫는다. 그러나 동시에 소음경맥의 증상이 나타나면 3일을 넘지 않아 죽는데 그것은 열병이 이미 내부로 들어가 신장에 닿았기 때문이다. 
(太陽之脈色榮?骨, 熱病也. 榮未交, 曰, 今且得汗, 待時而已. 與厥陰脈爭見者, 死期不過三日, 其熱病內連腎)


열병을 치료하는 혈자리에는 세 번째 척추 아래의 혈자리로 흉중의 열병을 주치하며, 네번째 척추 아래의 혈자리는 격중의 열병을 치료하며, 다섯번째 척추 아래의 혈자리는 간의 열병을 치료하며, 여섯번째 척추 아래의 혈자리는 비장의 열병을 주치하며, 일곱번째 척추 아래의 혈자리는 신장의 열병을 주치한다. 


영분에 열이 있는 경우는 꼬리뼈 부위의 장강혈과 목 위 세번째 경추 아래 중앙의 오목한 대추혈에 침을 놓는다. 만약 붉은색이 뺨에서부터 광대뼈 부위까지 나타나면 대가설(大?泄. 설사가 오고, 아랫배가 아프면서 금시 대변이 나올 것 같아 화장실에 가나 시원히 나오지 않으면서 뒤가 묵직하고 음경통이 발생)이고, 붉은색이 협거혈(음식을 씹을 때 가장 솟아오르는 교근) 부위까지 미쳐 있으면 복부가 창만한 것이며, 붉은 색이 광대뼈 뒷쪽에 나타나면 옆구리가 아프다는 것이고, 붉은 색이 뺨 위에 나타나면 흉격(가슴과 배사이로 횡격막 부위)위에 병이 있다는 것이다. 
(熱病氣穴, 三椎下間, 主胸中熱, 四椎下間, 主?中熱. 五椎下間, 主肝熱, 六椎下間, 主脾熱, 七椎下間, 主腎熱. 榮在?也, 項上三椎陷者, 中也. 頰下逆?爲大?, 下牙車爲腹滿, ?後爲脇痛, 頰上者?上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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