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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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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58)-자열(刺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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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편에서는 오장(五臟)의 열병에 대한 증상.진단.예후 및 자침방법 등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자(刺)는 침을 놓는 방법을 말하고, 열(熱)은 오장의 열병을 말한다. 즉 오장에 열병이 났을 때의 증상과 이 경우 침을 써서 치료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자열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이다.


 “간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소변이 누렇고 배가 아프며 눕기를 좋아하고 몸에서 열이 납니다. 열사와 정기가 서로 싸우면 헛소리를 하고 잘 놀라며, 양쪽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아프고,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편안히 누워 있지 못합니다. 금이 왕성해지는 경신일(庚申日)에는 목인 간은 금의 억제를 받으므로 병이 심해지고(금극목), 목이 왕성해지는 갑을일(甲乙日)에는 구슬같은 땀을 흘리면서 열이 물러갑니다. 만약 열사가 내부에서 성하여 기가 상역하여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면 경신일에 죽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족궐음간경과 족소양담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만약 간기가 상역하면 두통과 현기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열사(熱邪)가 간맥을 따라 머리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肝熱病者, 小便先黃, 腹痛多臥身熱. 熱爭則狂言及驚, 脇滿痛, 手足躁, 不得安臥, 庚辛甚, 甲乙大汗, 氣逆則庚辛死, 刺足厥陰少陽. 其逆則頭痛員員, 脈引衝頭也)


 “심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가슴이 답답하여 마음이 즐겁지 못하다가 며칠이 지난 후에 열이 납니다. 열사와 정기가 서로 다투면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며, 자주 구토를 하고 머리가 아프며, 얼굴이 붉고 땀이 나지 않습니다. 수가 왕성해지는 임계일(壬癸日)에 심화는 수의 억제를 받으므로 병이 심해지고(수극화), 화가 왕성해지는 병정일(丙丁日)이 되면 크게 땀이 나면서 열이 물러 갑니다. 만약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기가 역란하면 임계일에 죽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수소음심경과 수태양소장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心熱病者, 先不樂, 數日乃熱. 熱爭則卒心痛, 煩閔善嘔, 頭痛面赤無汗, 壬癸甚, 丙丁大汗, 氣逆則壬癸死, 刺手少陰太陽)


“비장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머리가 무겁고 뺨이 아프며, 가슴이 답답하고 안색이 푸르게 되며, 구토가 나려 하고 몸에 열이 납니다. 정기와 열사가 싸우면 허리에 통증이 와서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고, 복부가 그득하면서 설사를 하며, 양쪽 턱이 아픕니다. 목이 왕성해지는 갑을일(甲乙日)에 비토가 목의 억제를 받으므로 병이 심해지고(목극토), 토가 왕성해지는 무기일(戊己日)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면서 열이 물러가는데 만약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기가 역란하면 갑을일에 죽습니다. 치료는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야 합니다.”
(脾熱病者, 先頭重頰痛, 煩心顔靑, 欲嘔身熱, 熱爭則腰痛不可用?仰, 腹滿泄, 兩?痛, 甲乙甚, 戊己大汗, 氣逆則甲乙死, 刺足太陰陽明) 


폐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몸이 싸늘하게 차고, 솜털이 곤두서며 찬바람을 싫어하고, 혓바닥 위쪽이 누렇고 몸에 열이 납니다. 열사와 정기가 서로 다투면 숨을 헐떡이고 기침을 하며 통증이 가슴과 등으로 뻗치며, 한 숨을 쉴 수 없고 머리가 아파 견디지 못하며, 땀이 나면서 한기를 느낍니다. 화가 왕성해지는 병정일(丙丁日)에 폐금은 화의 억제를 받으므로 병이 심해지고(화극금), 금이 왕성해지는 경신일(庚辛日)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면서 열이 물러 갑니다. 만약에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기가 역란하면 병정일에 죽습니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아 콩알만큼 피를 내면 즉시 낫습니다.”
(肺熱病者, 先淅然厥, 起毫毛惡風寒, 舌上黃身熱. 熱爭則喘?, 痛走胸膺背, 不得大息, 頭痛不堪, 汗出而寒, 丙丁甚, 庚辛大汗, 氣逆則丙丁死, 刺手太陰陽明, 出血如大豆, 立已)


“신장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허리가 아프고 정강이가 쑤시며, 입이 쓰고 갈증이 나서 물을 자주 마시며, 몸에 열이 납니다. 열사와 정기가 서로 다투면 뒷목이 아프고 뻐근하며, 다리가 차고 쑤시며 발바닥에 열이 나고 말하기 싫어합니다. 만약에 신기가 상역하면 뒷목에 통증이 오고 어지러움과 함께 머리가 울렁울렁 합니다. 토가 왕성해지는 무기일(戊己日)에 신은 토의 억제를 받으므로 병이 심해지고(토극수), 수가 왕성해지는 임계일(壬癸日)에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면서 열이 내립니다. 이를 치료 할 때에는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습니다. 이상에서 말한 땀이 난다는 날은 모두 각각의 오장이 왕성해지는 날로 이때 정기가 도움을 받아 사기를 이기기 때문에 땀이 나면서 열이 물러가는 것입니다.”
(腎熱病者, 先腰痛??, 苦渴數飮, 身熱. 熱爭則項痛而强, ?寒且?, 足下熱, 不欲言, 氣逆則項痛員員澹澹然. 戊己甚, 壬癸大汗, 氣逆則戊己死 , 刺足少陰太陽. 諸汗者, 至其所勝日, 汗出也)


“간에 열이 있는 환자는 왼쪽 뺨이 먼저 붉어지고, 심장에 열이 있는 환자는 이마가 먼저 붉어지고, 비장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코가 붉어지고, 폐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오른쪽 뺨이 붉어지고, 신장에 열이 있는 환자는 먼저 턱이 붉어집니다. 병이 비록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얼굴에 붉은색이 보이면 침을 놓아 치료하는데 이를 치미병(治未病)이라 합니다.”
(肝熱病者, 左頰先赤. 心熱病者, 顔先赤. 脾熱病者, 鼻先赤. 肺熱病者, 右頰先赤. 腎熱病者, ?先赤. 病雖未發, 見赤色者刺之, 名曰治未病) 


한방에서 치미병은 병을 미리 막거나 더 진전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는 말로 세가지 내용이 있다. 첫째, 병을 미리 막는다는 뜻으로 예를 들면 유행이 돌 때 미리 약을 쓰는 것, 둘째, 병을 조기에 치료한다는 뜻으로 예를 들면 중풍 전조 증상이 나타날 때 중풍 치료를 하는 것, 셋째, 병의 진행과정을 알고 미리 다른 장부에 옮겨가지 않도록 대책을 세운다는 뜻으로 예를 들면 간질환을 앓을 때 간질환이 비장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비장을 보하는 약과 간질환 치료약을 같이 쓰는 것을 말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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