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4 전체: 297,334 )
한방경전해설(46)-장기법시론(臟氣法時論)(4)
bskoo2013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오장의 허실에 따른 병증과 치료 원칙 등을 설명하고, 오색.오미 등과 오장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간기가 실하여 간에 병들면 양 옆구리 아래가 아프면서 아랫배까지 땅기고 화를 잘 냅니다. 간이 허하면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며, 잘 두려워하여 마치 누가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치료할 때는 족궐음간경과 족소양담경의 혈자리를 취합니다. 간기(肝氣)가 치밀어 오르면 머리가 아프고 귀가 먹어 잘 들리지 않으며 볼이 부어 오르는데 이 때에는 간경과 담경에 침을 놓아 출혈시켜야 합니다.” 
(肝病者, 兩脇下痛引少腹, 令人善怒. 虛則目??無所見, 耳無所聞, 善恐如人將捕之. 取其經, 厥陰與少陽. 氣逆, 則頭痛, 耳聾不聰. 頰腫, 取血者)


 “심기가 실하여 심에 병들면 가슴속이 아프고 옆구리가 그득하며 옆구리 아래가 아프고, 가슴.등.어깻죽지 사이가 아프며 양팔의 안쪽이 아픕니다. 심이 허하면 가슴과 배가 커지며 옆구리 아래와 허리.등이 서로 땅기면서 아픕니다. 치료할 때에는 수소음심경과 수태양소장경의 혈자리를 취하고, 심의 규인 설하(염천혈)에 침을 놓아 출혈시킵니다. 만약 병정이 변화하면 음극혈에 침을 놓아 출혈시킵니다.” 
(心病者, 胸中痛, 脇支滿, 脇下痛, 膺背肩甲間痛, 兩臂內痛. 虛則胸腹大, 脇下與腰相引而痛. 取其經, 少陰太陽, 舌下血者. 其變病, 刺?中血者)


 “비기가 지나치게 실하여 비가 병들면 몸이 무겁고 배가 잘 고프며, 기육이 위축되고 힘이 없으며 걸음을 걸을 수 없고 경련이 잘 일어나며 아랫다리가 아픕니다. 비기가 허하면 배가 그득하고 장에서 소리가 나며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설사 합니다. 치료할 때에는 족태음비경.족양명위경.족소음신경의 혈자리를 취하여 침을 놓고 출혈시킵니다.” 
(脾病者, 身重, 善飢肉?, 足不收行, 善?, 脚下痛. 虛則腹滿腸鳴, ?泄食不化. 取其經, 太陰陽明少陰血者)


 “폐기가 실하여 폐가 병들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운이 치밀어 오르고, 어깨와 등이 아프며 땀이 나고, 미골.음부.고관절.무릎.허벅다리.종아리.정강이.발 등이 모두 아픕니다. 폐가 허하면 기가 부족하여 숨이 잘 이어지지 않고 귀가 어두우며 인후가 건조해 집니다. 치료할 때에는 수태음폐경과 족태양방광경의 바깥쪽 및 족궐음간경 안쪽에 있는 족소음신경의 경혈에 침을 놓아 출혈시켜야 합니다.”
 (肺病者, 喘?逆氣, 肩背痛, 汗出, 尻陰股膝???足皆痛. 虛則少氣不能報息, 耳聾?乾. 取其經, 太陰足太陽之外, 厥陰內血者)


 “신에 병이 있는 자는 복부가 불러 오르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잘 때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합니다. 신이 허하면 가슴이 아프고 윗배와 아랫배가 다 아프며 사지가 싸늘하고 마음이 즐겁지 않습니다. 치료 할 때에는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의 혈자리를 찔러 피를 빼 줍니다.” 
(腎病者, 腹大脛腫, 喘?身重, 寢汗出憎風. 虛則胸中痛, 大腹小腹痛, 淸厥, 意不樂. 取其經, 少陰太陽血者) 


 “간의 색은 청색(안색이 푸르다)이고, 간기는 울결되는 것과 급한 것을 싫어하므로 간기를 완화하려면 단 것을 먹어야 하는데 쌀.쇠고기.대추.아욱은 모두 단맛의 식품입니다. 심의 색은 적색(안색이 붉다)이고, 심기는 완만한 것을 싫어하므로 심기를 수렴하려면 신 것을 먹어야 하는데 팥.개고기.배.부추는 모두 신맛의 식품입니다. 폐의 색은 백색(안색이 희다)이고, 폐기는 숙강을 주관하여 상역하는 것을 싫어하므로 숙강기능을 보하려면 쓴 것을 먹어야 하는데 보리.양고기.살구.염교는 모두 쓴맛의 식품입니다. 비의 색은 황색(안색이 노랗다)이고, 운화를 주관하므로 윤하작용이 있는 짠 것을 먹어야 하는데 콩.돼지고기.밤.콩잎은 모두 짠맛의 식품입니다. 신의 색은 흑색(안색이 검다)이고, 신기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므로 이를 유윤하려면 매운 것을 먹어야 하는데 기장.닭고기.복숭아.파는 모두 짠맛의 식품입니다.” 
(肝色靑, 宜食甘, 粳米牛肉棗葵皆甘. 心色赤, 宜食酸, 小豆犬肉李?皆酸. 肺色白, 宜食苦, 麥羊肉杏?皆苦. 脾色黃, 宜食鹹, 大豆豕肉栗藿皆鹹. 腎色黑, 宜食辛, 黃黍鷄肉桃蔥皆腎)


 “오미의 작용을 살펴보면 매운맛은 흩어지게(발산) 하고, 신맛은 수렴하게 하고, 단맛은 누그러지게(완화) 하고, 쓴맛은 굳어지게(견고) 하고, 짠맛은 연해지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독이 있는 약은 사기를 몰아내고, 오곡으로 영양하며, 오과는 보좌하는 것으로 쓰고, 오축은 기력을 보해 주는 것으로 쓰이며, 오채는 몸을 충실하게 해주는 것으로 씁니다. 그러므로 오기(온.양.한.열.평)와 오미를 잘 배합하여 먹으면 정력을 보하고 기력을 도와주게 됩니다. 매운맛.신맛.단맛.쓴맛.짠맛 다섯 가지 맛은 각기 어떤 장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바가 있으므로 치료할 때에는 사시사철과 오장의 병에 맞게 약물의 오미를 골라 써야 합니다.” 
(辛散, 酸收, 甘緩, 苦堅, 鹹?. 毒藥攻邪, 五穀爲養, 五果爲助, 五畜爲益, 五菜爲充. 氣味合而服之, 以補精益氣. 此五者, 有辛酸甘苦鹹, 各有所利, 或散或收, 或緩或急, 或堅或?. 四時五臟病, 隨五味所宜也) 


앞 문장에서 오곡(五穀)은 맥(보리).서(기장).직(조).도(쌀.)두(콩)이고, 오과(五果)는 대추.자두.살구.밤.복숭아이고, 오축(五畜)은 계(닭).양.우(소).마(말).돈(돼지)이고, 오채(五菜)는 아욱.미역.해백(달래).파.부추를 말한다. 이들은 인체 밖에 있는 자연계의 오행(목.화.토.금.수) 분류이나, 오미(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와 오색(청.적.황.백.흑)과 함께 인체의 오장육부와 연계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임상에서도 간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푸르게, 심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붉게, 폐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희게, 비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누렇게, 신에 병이 있으면 얼굴이 검게 변한다. 또한 오미(五味)에는 각각 좋아하는 장부가 있어 신맛은 먼저 간으로, 쓴맛은 심으로, 단맛은 비로, 매운맛은 폐로, 짠맛은 신으로 가나 오미의 섭취에 편향이 지나치면 장부의 기능을 상실하여 병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