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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과 렌트비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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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7. 부메랑 자녀들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20여년 전에 작성된 미래의 주택시장전망 자료를 살펴보니, 다 큰 자녀들이 독립해서 집을 나간 후에 부부만 단독주택에 살게 되는 소위 ‘Empty Nesters’가 집 관리에 부담을 주는 단독주택을 팔고 타운하우스나 콘도아파트로 옮겨갈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도시 내의 많은 단독주택들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Baby Boomers; 1946~1964년생)이 50대 중반~70대 중반에 들어서는 지금쯤은 단독주택을 팔고 콘도와 같은 규모가 더 작은 집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부메랑자녀들이 늘어나면서 집을 줄이지 못하고 더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계속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연로하면 생활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들게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부모의 집에 돌아와 함께 거주하게 된 성인자녀들이 부모를 설득하여 집을 팔지 않고 노후한 집을 수리해서 더 많은 공간을 만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요즘 주택 리노베이션(renovation) 관련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호황국면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주택시장에서 매년 공급되는 Resale Homes 중에서 단독주택의 공급이 과거에 예측했던 만큼 이루어지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독주택은 공급부족 때문에 매년 콘도건물이 많이 지어지더라도 단독주택을 원하는 대기수요가 쌓이게 되어 중장기에 걸쳐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예전보다 더 오래 부모의 집에서 머무는 다 큰 자녀들 때문에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어 이사 보다는 주택개조를 통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더 오래 살기를 원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기존주택의 공급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각자의 개인공간을 만들기가 쉬운 지하실 마감공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더 큰 집으로 이사 가려고 해도 가격차이가 너무 크고 매물도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이처럼 부메랑자녀들이 기존 단독주택의 공급측면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주택시장의 질적인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한국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선진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은, 결혼하지 않고 미혼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늘고, 이혼해서 혼자가 된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거형태도 이에 맞춰 1-2인 가구용 집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메랑자녀들이 급속하게 늘어나자 다시 다가구주택이나 대가족이 살 수 있는 형태의 집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높은 집값 때문에 장기간 렌트로 살아가는 젊은 가구들이 늘면서 자가보유율은 낮아지고 사회적 불안정성이 높아져 정치적 압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최근 서둘러 발표한 각급 정부의 주택시장 대책들도 이러한 분위기에서 급조되어 나온 것으로 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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