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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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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과 렌트비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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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5. 부메랑 자녀들이 늘어난다(계속)

이처럼 부메랑 자녀들이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아가거나, 젊은 나이에 이혼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거비용이 높아져 자신의 수입으로는 독립적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게다가 대학을 다니는 동안 대출받은 학자금의 상환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들의 부모세대인 베이부머들이 쉽게 좋은 직장을 구하고 소득에 비해 집값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차도 마련하고 부모로부터 일찍 독립해나갈 수 있었던 과거의 여건과는 너무나 다른 경제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집값은 매년 저축한 금액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올라가니 언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고, 임대료마저 매년 급등하는 냉혹한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캐나다 젊은이들은 1980년 이후 내 집을 마련하기가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메랑 자녀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라마다, 그리고 문화배경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대체로 다 큰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해나가는 시기가 북유럽이 가장 빠릅니다. 스웨덴은 20세, 덴마크는 21세, 핀란드는 22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에 비하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국가들은 대체로 25세 전후가 되면 부모를 떠나 독립하고, 동유럽과 남유럽국가들에서는 더 늦은 나이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문화적 양상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크로아티아는 32세, 슬로바키아는 31세, 이탈리아는 30세,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29세 전후가 되어야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집을 떠나 독립하게 됩니다. 캐나다와 미국도 서유럽국가들과 비슷한 문화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문화적 맥락에서 바라볼 때, 자녀가 일찍 독립해나가는 국가에서는 자녀들의 부메랑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가정에서는 부메랑 자녀들을 포용하는 정도가 북유럽국가들보다 더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필리핀, 중국, 한국과 같은 아시아 문화권의 국가들과 브라질과 멕시코와 같은 중남미국가들에서는 부메랑 자녀들을 더 쉽게 포용하는 편입니다. 자녀들의 어려움이 어떤 형태의 것이든, 가족들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강한 유대감이 더 높을수록 부메랑 자녀들을 더 포용해주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경제적 독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메랑 자녀들에 대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다가 정작 자신들의 노후재정마저 위태롭게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나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들도 문화적 배경에 따라 부메랑 자녀들을 대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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