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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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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과 렌트비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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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5. 부메랑 자녀들이 늘어난다

젊은 자녀가 성장하여 일정한 나이가 되면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부모의 곁을 떠나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립하여 살아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거나 부모를 떠나 독립해서 살던 자녀들도 다시 돌아와 부모의 집에 함께 사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녀들을 일컬어 캐나다에서는 직업을 구하러 이리저리 떠돌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에서 ‘부메랑키즈’(Boomerang Kids)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자녀들을 ‘캥거루족’(kangaroo)이라고 부르는데,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도 못하고 부모에게 기대어 살거나, 취업이나 결혼을 한 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자녀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다 큰 자녀들(young adults)의 이러한 모습은 이제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 이들을 부르는 명칭도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학교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부모 집에 얹혀사는 세대를 ‘낀 세대’라는 의미로 ‘트윅스터’(Twixter)’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기생독신’(parasite single)’이라고 하며, 영국에서는 부모의 퇴직연금을 축낸다는 뜻에서 ‘키퍼스’(KIPPERS: Kids in Parent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라고 부릅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이러한 젊은이들을 ‘탕기 세대’(la generation Tanguy)’라고 부르는데, 2001년에 나온 프랑스영화 Tanguy 에서 30대의 자녀가 부모에 얹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굳어진 표현입니다. 독일에서는 집에 눌러앉아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네스트호커’(nesthocker)라고 부릅니다.

캐나다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20~29세의 자녀들 중에서 부모의 집을 떠난 적이 없거나 다시 부모의 집으로 되돌아 온 부메랑키즈가 전국적으로 약 430만명에 달하며, 이 연령대의 약 40% 이상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1980년대의 27% 내외, 1990년대의 30%에 비해 꾸준하게 늘어난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25~29세 성인 중 35%가 부모 또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0년의 1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한국에서도 20~34세 청년 중 약 57%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직장인 2명 중 1명은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를 물어보니, (1) 월세, 생활비 부담 등 경제적 이유(66.9%), (2) 부모가 독립을 허락하지 않아서(12.1%), (3) 학교,직장 등 통근 문제 때문에(9.8%), (4) 특별한 이유가 없고 그저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7.3%), (5) 혼자 살면 외로워서(1.8%) 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독립 시기는 취업 이후가 48.8%, 결혼 이후가 26.4%, 20세 이후가 19.1%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취업 이후’가 적절한 독립 시기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한국에서도 부모세대의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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