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6. 저장공간(storage)의 부족에서 오는 불만

콘도아파트의 거주환경에서는 수납공간이 늘 부족하니, 주민들 중에는 자신의 주차장에 다른 물건들을 두기도 하고, 락커(locker) 안이 좁아서 물건을 그 위의 바깥에 올려두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콘도에서는 관리규정에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락커 바깥에 물건을 두면 소방법에 저촉되므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물건을 치워버리는 콘도들이 많습니다.

7. 동물이나 해충(쥐, 빈대, 바퀴벌레 등)의 출몰에 대한 불만

개인 유닛이나 주차장, 쓰레기 처리장, 파티룸 등 공동시설 내에 쥐나 바퀴벌레, 빈대(bedbugs) 등 전염성 병원균을 옮기는 동물들이 서식하거나 출몰하는 경우(infestation)에는 콘도의 공동위생환경이 열악해집니다. 아무리 나혼자 깨끗하게 관리하더라도 집합건물에서 공동생활하는 주민들이 모두 함께 규정을 지키고 협조하지 않으면 위생환경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몇몇 유닛의 습기찬 벽 속에서 곰팡이(mould)가 자라는 경우에는 환기구를 통해 이웃 유닛에 사는 주민에게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애완동물이 병원균이나 해충(insects)을 콘도내에 전파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하므로 애완동물의 위생방역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8. 단기렌탈(short-term rental)에 대한 불만

각 개별 콘도빌딩(콘도소유주들의 커뮤니티)마다 AirBnb와 같은 단기렌탈(Short-term Rental)을 허용하는지에 대한 콘도규정이 다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콘도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단기렌탈을 통하여 부가적인 수입을 올리려고 하다가 다른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기렌탈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콘도유닛을 구입하기 전에 이를 허용하는지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입주한 후에도 주민들의 결의로 관련규정이 언제든지 변경될 수도 있으므로, 허용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금지하자는 주민들 간에는 늘 이해관계의 대립과 갈등이 존재합니다.

단기렌탈을 금지하자는 콘도소유주들은, 단기숙박손님으로 콘도건물에 드나드는 사람들 때문에 평온한 주거환경이 깨어질 뿐만 아니라, 도난의 위험이 커지고, 음악이나 TV를 크게 틀어놓아 소음공해를 일으키며, 콘도의 공동시설물을 훼손하기도 하고, 주차장 이용이 불편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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