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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의도치 않은 조기 은퇴-대차대조 통해 순자산 파악 우선
Moonhyomin

장기적 노후자금 계획 세워야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가 가져온 여러 가지 변화 중에는 내 의사와 관계 없이 이뤄진 반 강제적인 은퇴도 있다. 일반적 은퇴연령인 65세를 한두해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몇년만 더 일하고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에는 나이를 포함한 이런 저런 이유로 재취업이 쉽지도 않아 의도치 않은 조기 은퇴를 경험하게 된다. 이 시나리오는 꼭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19로 매출이 뚝 떨어져 하던 사업을 불가피하게 접은 분들도 해당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분들은 지난 몇 달간 정부에서 긴급 보조금(CERB)을 지급해 온 덕에 재정적 타격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었다. 또한 정부가 이 보조금을 실업 수당 (EI)과 연계해 앞으로도 몇달간은 더 지급할 예정으로 있어 다소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에만 무한정 기댈 수는 없는 형편인지라 – 아직까지 깊이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면 - 이제는 남은 여생을 어떻게 꾸려나갈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개인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보는 일이다. 대차대조표라는 거창한 명칭 때문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간단히 말하면 이 시점에 내가 갖고 있는 자산과 내 부채가 얼마인지를 써보고 이를 서로 대조해 순자산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부동산과 RRSP를 비롯한 현금 저축 등 내 명의로 된 동산의 총 가치가 얼마인지, 그리고 몰기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채는 모두 얼마인지 계산해서 서로를 대조해보면 순수한 내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다만 부동산의 경우 투자용 부동산은 계산에 넣어도 되겠지만 내가 살 집은 당장 처분해서 은퇴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산에서 일단 빼놓고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디서 살더라도 내 집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대차대조표 작성을 통해서 나온 순자산이 연 4% 정도의 수익을 내게 가져다 준다고 보고 이 금액에 정부에서 나오는 연금을 합산한 뒤 과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정부에서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는 국세당국 웹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 은퇴수입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알 수 있다. (은퇴수입 계산 온라인 링크는www.canada.ca/en/services/benefits/publicpensions/cpp/retirement-income-calculator.html)

 

정부에서 주는 연금 외에 내 자산을 얼마나 잘 꾸리느냐는 여기서 매우 중요하다. 자칫 운용을 잘못 했다가는 내가 사망하기 전에 원금이 고갈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자산에서 연 4% 정도의 수익이 나오면 평생 원금을 건드리지 않고도 은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정도 수익을 내려면 배당금을 꼬박 꼬박 지급하는 우량주나 증권과 채권이 적절히 배합돼 오랜 기간 꾸준한 수익을 내온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등이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어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지 잘 모른다거나 망설여지는 경우라면 보험회사에서 운용하는 애뉴이티(annuity)라든가, 개인 연금 형태의 계좌는 이같은 관점에서 고려할만 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보험회사에 일정금액을 예치하고 내가 정한 기간부터 사망할 때까지 평생 정해진 금액을 받는 것으로 수령금액과 수령기간 등이 처음부터 설정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따라서 내가 사망하기 전에 원금이 고갈돼 수입이 갑자기 끊기거나 대폭 줄어드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요즘과 같이 저금리시대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 상품에 따라서는 제반 수수료가 다소 높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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