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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멈춘 경제 재개 움직임. 빅 티켓 아이템 구매 신중해야
Moonhyomin

 

파격 할인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고용상태 등 확신 서면 구입해도 안 늦어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각급 정부는 두 달 이상 중단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활동 재개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주정부는 1단계에서 많게는 5단계까지의 경제 재개 계획을 마련하고 그간 걸어놓았던 빗장을 조금씩 풀기 시작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의 경제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 지, 이번 사태로 중단됐던 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불분명하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 두달여 동안 영업을 못했던 여러 분야의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각종 세일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일례로 자동차 업계는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판매고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무려 7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조만간 영업이 정상화되면 지난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본 일이 없는 할인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가구나 가전제품 등 이른바 빅 티켓 아이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이를 장만할 생각이 있었다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들 물품을 살 수 있을 듯 하다.

 

그러나 물건 값이 눈에 띄게 내렸다고 덜컥 샀다가 나중에 대금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어떻게 될까. 특히 전에 없는 대량 해고 속에서 언제 경제가 예전으로 되돌아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큰 돈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수입의 항목별 지출이 다음 수준을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집 (대출금 상환 또는 렌트비와 공과금): 35%

식비: 20%

교통비 (자동차 월부금, 대중교통 이용비, 보험, 유류비 등): 20%

저축: 10%

기타: 15%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도 다행히 실직하지 않고 여전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거나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기 때문에 적어도 앞으로 몇 달간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이 기간 동안 피고용 또는 사업체 유지에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가서 빅 티켓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구매를 결정한 다음에도 여러 매장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조건이 가장 좋은 업소를 찾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아이템은 흥정 여부에 따라 세일가격보다 더 좋은 가격이나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자동차의 경우 판매 진작을 위해 딜러들이 이를테면 월 할부금 6개월 유예 같은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10년 전에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84개월 또는 96개월 할부와 같은 초장기 할부금 상환 기간을 내걸면 일단 월 할부금 규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신차의 감가상각이 구매 이후 첫 5년안에 거의 다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6년째부터는 차값보다 할부금 잔액이 더 많아지는, 이른바 네거티브 에퀴티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차의 시세는 사실상 제로인데 할부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비단 자동차 뿐 아니라 가구나 가전제품도 할부로 산다면 마찬가지이다.

 

번쩍거리는 새 자동차나 가전제품이 지금 이 시점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사면 안 되는지 두번 세번 자문하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이다. 자꾸 자문하다 보면 그 사이에 구매 욕구가 수그러들 수도 있고, 설령 구매를 결정한다 해도 충동 구매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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