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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 추세속 가격 비교-해마다 회사 바꿔도 불이익 없어
Moonhyomin

  

다년간 계속 가입하면 할인 혜택

 

 

주택보험료가 이미 몇 년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이어 자동차보험료도 작년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로부터 갱신 서류를 받아 든 가입자들이 보다 저렴한 회사는 없는지 이리 저리 전화를 돌리고 웹사이트에서 보험료 정보를 받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회사를 자주 옮겨 다니면 내게 뭔가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의문을 갖게 마련이다. 그간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가입했는데 새로운 회사로 옮겨 가면 신규 가입자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불리함은 없는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자면 “아니오”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매년 갱신 때마다 회사를 옮겨 다녀도 보험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캐네디언 타이어와 월마트에서 똑같은 물건을 판다면 둘 중에 가격이 싼 곳에서 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것처럼, 보험 역시 같은 조건이라면 더 저렴한 곳에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얘기이다. 보험회사를 자주 옮기면 보험료를 더 내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막연히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매년 회사를 옮겨 다닌다고 해서 이를 이유로 보험료를 더 비싸게 받을 수 없다. 자동차 보험은 가입자의 운전기록과 가입 차량, 거주지 등 모든 회사가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객관적인 기준만을 이용해서 보험료를 산출해야 한다. 한 회사에 몇 년간 가입했느냐는 보험료 산출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택보험의 경우에도 집의 크기와 건축연도 등 객관적인 자료만을 토대로 보험료가 산출된다. 클레임을 몇 년간 안 했느냐에 따라 할인폭은 달라질 수 있지만, 자동차 보험과 마찬가지로 회사를 자주 바꾼다고 해서 보험료를 더 내지는 않는다. 


다만, 같은 회사에 오랜 기간 가입한 경우라면 로열티 디스카운트라고 해서 우대고객 할인을 받을 수는 있다. 이 할인혜택은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나 통상 3년 연속 가입해야 받을 수 있고, 할인율은 연간 보험료의 3-5% 선이다. 


보험회사들은 회사를 자주 옮겨 다니는 가입자라고 해서 클레임을 할 때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차별대우를 할 수도 없다. 가입자가 한 회사에 몇 년간 가입해 있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보험계약 내용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료가 싼 것 같아 회사를 바꿨는데 이듬해 갱신 시점에 보험료가 올랐다고 불평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심지어는 보험사가 저렴한 보험료를 미끼로 내세워 일단 고객을 유치하고는 다음 해에 보험료를 일부러 올려 받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새로 계약을 맺은 회사가 첫 해에는 보험료가 저렴했는데 이듬해 보험료가 올랐다면 이는 그 회사가 각종 클레임으로 인해 비용을 과다 지출했거나 전반적으로 수지가 악화돼 이를 만회하려 들기 때문에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가입 자체가 의무화되어 있는 탓에 인상 폭을 보험회사가 일방적으로 올릴 수는 없고, 대신 정부 감독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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