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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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01)-우리가 걸어왔던 길(The journey we have take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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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필자도 아들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한 일이지만 우리 한인 동포사회에서 한인 정치가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우리 1세들에게는 이미 지나간 일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자손 2, 3세 정치가들을 배출해야만 우리 한인동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또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 우리 한인동포 2, 3세를 꼭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한인들 단체나 또는 개인들의 특히나 교회 쪽에서의 민원은 정말 많다는 말인데 만약 한인 정치가가 한 명도 없다면 정말 막막한 일이 된다는 것이다.

 

 정말 고마운 것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깨달은 일부 단체장님들과 개인 한인동포들은 발로 또 금전으로, 전화로 등 여러 면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의 열성과 열정은 정말로 대단하지만 문제는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하셔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은 많이 저조하다는 것이며 우리 자신들을 포함해서 특히나 우리 자손들인 2, 3세들이 투표하는 일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 나라의 투표 제도는 한국과 조금 다른 것이 매일매일 투표하는 투표자의 명단이 후보자들에게 곧바로 전달이 되는데 다만 누구를 찍었느냐는 표시가 안 되지만 투표자의 이름과 주소가 즉시 전달되기에 우리 한인들이 얼마나 또 누가 투표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며 이런 이유로 정치가들이 어느 특정 민족이 얼마나 투표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며 결국 표를 제일 중요시 할 수밖에 없는 정치가들의 관심과 발길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있듯이 정말 많은 한인동포들의 물심양면으로 돕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가 한국인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월드컵 때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같은 한국인이라 본인이 선호하는 당을 초월하면서까지 그래도 피를 나눈 동족이라며 동분서주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많이 미안하기까지 하다.

 

 각 언론사들, 단체장님들, 또 개개인들 모두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을까? 특히나 한인비즈니스협회(구 북부번영회) 회장이신 채현주 회장님은 본인이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절에 도움을 받았다며 자기 일도 아니고 자기 자녀 일도 아닌 일에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의아할 정도로 발이 부르트도록 자기 본업을 제쳐놓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마치 한 장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착각을 할 정도니 참으로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원래 필자의 아들이 싸우는 지역이 자유당 텃밭인 Willowdale이라 보수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긴 하지만 이제 바로 내일이 선거일로 정해졌고 필자가 쓴 이글이 읽혀질 때쯤이면 벌써 선거결과가 어찌 나왔던 본인이나 도와주시는 분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니 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아들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서 이분 저분 찾아 다니다 보니 아주 오랫동안 뵙지 못한 분들을 통해 여러분들이 이미 돌아가셨단 말을 들을 때면 그분들의 살아생전 모습들이 아련히 떠오르며 일찍이 이 나라에 이민을 오셔서 고생하시던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워낙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들이 강했던 우리 한인 부모님들 덕에 그들이 남기고 떠나신 후예들은 거의가 좋은 직업들과 훌륭한 가정들을 꾸미고 비교적 안정된 삶을 꾸리며 살고 있으니 나름대로 우리 한인동포 이민생활은 성공한 것 아닐까?

 

 당시 동양인들이 많이 없었을 때는 가는 곳마다 손가락으로 실눈을 만들어 보이고 행동으로 말로 놀림을 당하며 살아왔던 우리 1세들이야 그렇다 하지만 우리 자녀들 역시 학교를 다니며 이유와 영문도 모르고 얼굴이 노랗고 눈이 작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으며 공부를 해야 했던,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며 자라온 것을 생각하면 왜 굳이 이 먼 나라까지 와서 자식들에게 마음고생을 시켜야 했었는지 지금도 마음이 찡하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더욱 공부를 남보다 열심히 할 수도 있었겠지만 워낙 좋은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우리 한민족의 DNA역할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에 따라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필자의 욕심으로는 오랫동안 그들에겐 한인의 피가 있다는 Identity를 잊지 않았음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나만의 부질없는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올해는 곧 세계가 열광하는 월드컵 축구가 시작이 되는데 모쪼록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이루어 온 세상에 우리나라의 명성을 떨치며 또 한 번 세상을 놀래게 만들었음 하는 마음이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된다.

 

 비록 이 나라 캐나다에 살고는 있지만 만약 캐나다와 한국의 축구경기가 성사된다면 생각해 볼 필요도 없이 당연히 한국을 응원할 것이란 마음은 아마도 우리 한인동포 모두의 마음 아닐까?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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