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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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삶(Referral)(5)
JOHNCHO

 

 유튜브에서 어느 유명한 목사님의 설교 중 잘산다는 것은 바로 쉽게 또 자유롭게 사는 것이며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者亡), 즉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오래 번성하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망한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요즘의 현대인들의 눈으로 바라볼 때 꼭 그렇게 보여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는 어느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바로 먹는 것인데, 그것은 첫째의 물질적 욕구이며 다음은 본인의 건강 그리고 가족, 지위, 권력, 사랑, 자유 등등 여러 가지가 다 충족되었을 때 바로 그것이 잘사는 것이고 행복한 것이 세상의 정의가 되어버린 마당에, 그 목사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이런 기본적인 욕구를 적당히 원해야지 과욕을 해선 안 된다는 내용인데, 물론 지당하고 옳으신 말씀이지만 이렇게 생존경쟁이 치열한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가 그것을 실천하기엔 무한한 노력과 인내와 인격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목사님 말씀 중에 동감이 가는 것은,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며 밥(물질)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인데 사람은 누구나 소망 즉 꿈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꿈이란 말은 바로 누가 되었던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들은 바로 사람에게서 그 이유를 빼앗아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북한에서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 간신히 탈북을 했다는 김민주씨의 ‘뿌리 뽑힌 나무’라는 자서전을 잃었는데 순간순간 위기를 넘긴 것도 장하고 기특하지만 지난 70년 동안 그 많은 사람들을 본인들의 부귀와 영화를 위해 국민들을 탄압하고 죽이고 있는 북한의 위정자들은 아직도 몇 사람들의 안전과 부귀와 영화를 위하여 수없이 많은 국민들을 속이며 여전히 폐쇄적이고 공포와 폭력을 일삼는 독재국가로 존재하는 나라 북한이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며 이젠 통일을 위한 기도와 바램마저 지쳐간다.

 

하지만 김민주 저자의 글을 잃어보아도 알겠지만 삶의 의미니 꿈이니 하는 말도 경우에 따라선 사치스러운 말일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 당장 배가 고파 죽는다 할 때는 삶의 꿈이고 의미고 막상 눈앞에 보이는 것이 있을까? 물론 자존심을 중요시하며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당장 내가 내 자식 부모가 굶어 죽는다 할 때는 그 무엇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세상엔 어디서 어떻게 누구로 태어났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도 다양하게 변하는데 누구인들 연약한 환경 속에서 가난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겠는가만 그것도 다 우리를 지으신 조물주의 뜻이라 여길 수밖엔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적인 또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인류사회를 바라볼 때 보통 노년이 되면 더욱 더 중요시되는 것이 건강, 돈, 그리고 외로움이 문제가 된다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 친구 저 친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하나씩 사라져 버리고 만날 수 있던 사람들도 점점 없어지다 보니 몇 십년을 같이 살아온 배우자가 더 애틋해지고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닿는다.

 

감리교 창시자 John Wesley말에 의하면 의미있는 삶이란 내가 찾는 것이 아니고 남이 나를 필요로 할 때, 그리고 그때마다 내가 선을 행할 때 비로로 의미있는 삶이 된다고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할 때 즉 그것이 나의 가족이던 친구 또 이웃이던 아님 나라가 되었던 말이다.

 

 비록 우리 대한민국이 이번 동경올림픽 때 많은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렇게 올림픽 때처럼 세계가 하나가 되어 선의의 경쟁 속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필자 역시 나이가 많이 들어 앞으로의 계획은 점점 짧아지고 주로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캐나다 이민생활 50년이 마치 어제 일만 같고 지금 나의 매일의 삶은 마치 하나의 낡은 장편소설의 마지막 남은 몇 페이지를 안타깝고 두려운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며 과연 이 소설의 마지막은 어떻게 끝이 나는 것일까 하며 마음을 조리게 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의 형태가 어찌되었던 삶 자체를 길고 넓게 볼 때는 결국 사람이 산다는 것은 부유하게 살던 가난하게 살던 결과는 모두가 죽는 것이지만 그래도 사는 동안 남에게 필요한 사람 또 도울 수 있는 삶이었음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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