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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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부동산-캐나다의 땅(4)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결국 아무리 땅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라도 사는 동안만 소유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것이며, 결국 우리 인간 모두가 지구상에서는 하나의 세입자(Tenant)일 수 밖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땅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을 구입하여 재산권을 인정받기 위한 등록 방법이 Tenancy-in-Common 또는 Joint Tenancy라 표기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부동산의 소유권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British North America Act (1897)에 의하면 캐나다의 모든 땅은 정부 것이며 어느 개인이든 땅의 소유권은 인정하되 언제라도 정부가 원하고 또 필요하다면 돌려주게 되어 있었다. 물론 그것에 대한 정당한 값어치를 변상해주기는 하나 끝까지 내 것이라고 고집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에서 말한 재산권 등록방법의 용어도 Tenancy(차용권)라는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많은 돈을 주고 매입한 땅이 결국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되지 않고 차용만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우리 개인 모두가 저마다의 땅을 완전한 소유권을 행사하며 아무도 침범할 수 없게 한다면 모두에게 필요한 공원, 하이웨이, 길, 전봇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들이 어떻게 생길 수 있겠는가?

 

 하지만 부동산 소유권은 우리의 삶에 크나큰 부를 의미하며, 부는 곧 힘을 의미하는 것이니 비록 우리에게 영원한 소유권이 없다 하더라도 이 소유권을 매매 또는 남에게 세를 놓을 수 있으며 혹 정부에게 되돌려 준다 하더라도 (정부가 원할 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부동산 소유권이란 바로 현금 자체이며 또한 인플레를 앞지르고 시간이 갈수록 혼자 불어나며 커지는 재산이란 말이다.

 

한국 전 대통령 이명박씨 역시 도곡동 땅을 포함한 여러 곳의 부동산 소유권을 나라에 넘기겠다며 대통령이 되었지만 결국 재임 동안에 그보다 훨씬 많은 부를 축적하며 감옥을 왔다 갔다 하고, 그 외 많은 정치가 또는 권력자들의 부정부패 역시 부동산, 즉 바로 부를 상징하는 땅의 소유권과 많은 관계가 있으며 일반 사람들 역시 좀 더 많은 땅을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Covid-19으로 상처를 받고 있는 2020년 올해 역시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내일은 별로 중요치 않다는 듯이 Upswing을 계속하고 있다.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시간은 세월을 재촉하고 세월은 계절을 쫓아내며 벌써 한여름 골프장의 그린은 뜨거운 햇볕 열기에 누렇게 변해가고 있고 또 몇 주만 지나면 골프장의 그린은 아침 찬서리에 덮힐 것이며, 못내 아쉬워하는 골퍼들의 발을 구르게 만들고, 이제 우리에게 또 다가올 기나긴 겨울을 생각하며 몸서리를 치게 만든다.

 

특히 올해는 Covid-19 때문에 겨울이면 미국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는 Snow birds생활도 힘들 것 같으니 기나긴 ‘방콕’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필자와 오랜 기간을 알고 지내는 두 친구가 있는데 나이는 물론 캐나다 생활을 해온 세월과 하는 일들이 비슷하다 보니 지난 수십 년동안 자주 만나는 편인데 그들과 필자의 다른 점은 두 친구 모두 가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 나이가 70이 훨씬 넘어버린 두 친구의 한결같은 주장은 이제 가정을 갖기엔 너무 늦었다는 말인데, 그 중 Tony라는 친구는 원래 일찍 결혼을 했지만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는 그만 부인과 이혼하고 지난 40년 넘게 혼자 살고 있는 독신인 셈이다.

 

또 한 친구의 이름은 Basilio인데 그는 아예 처음부터 결혼은 하지 않고 지금껏 혼자 살고 있는 노총각인 셈인데,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 물을 때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사는 것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차라리 외로운 것이 복잡한 것보다 더 참을만한 것이란다.

 

 이 두 친구는 서로가 싫어한다면서도 자주 만나는데 그 중 Tony란 친구는 필자와 같은 직종에 일을 하며 평생 많은 재산을 모아 지금은 아파트 Rental 빌딩을 여러 개 소유한 갑부가 되었지만, 자기의 친구인 Basilio가 처음부터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을 보면 자기보다 더 영리한 친구라며 본인이 결혼했던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의 짧은 결혼생활이 어떠했길래 지금까지 후회하며 전 부인을 원망하게 되었는지 몰라도 다시는 결혼을 않겠다는 Tony의 일상은 본인이 소유한 재산관리가 유일한 소일의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해볼 때 재산을 물려줄만한 가족들도 별로 없는 그가 왜 저리도 재산에 애착을 가질까 하는 의문과 함께 그가 살아가는 모습이 많이 어리석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후에 목숨이 다할 때 그 많은 재산을 어떻게 할거냐는 필자의 질문엔 번번히 아직은 죽을 나이가 아니니 나중에 생각해보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며 슬쩍 넘겨버리던 그가 어느 한 날은 필자에게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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