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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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16)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한국보다 한 달이나 늦게 이곳 캐나다엔 이제야 개나리와 벚꽃이 피고 또 모란이 피어오르면서 모든 골프장이 열리고 우리 한인 골퍼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새싹이 봉우리를 다 터트리지 못한 나뭇가지들은 앙상함을 벗어버리지 못해 겨울을 연상케 하지만 그런 것들은 문제도 안되는 양 각 골프장은 벌써부터 만원사례이다.

 

 골프장마다 그린피가 많이 올라서 이젠 더 이상 서민스포츠가 아닌 골프는 그래도 우리 한인동포들에겐 없어선 안 될 스포츠인 것 같다.

 

 끝없이 오르던 중앙은행 이자율도 우선은 일단 멈춤으로 정지상태이지만, 이미 올라버린 모기지 이자율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으며 거기다 이미 주저앉아버린 집값이 다시 오르기를 기다리는 소유자들이 집을 마켓에 내놓기를 꺼리는 바람에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몇 채 안되는 집을 사려다 보니 그나마 다른 바이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직도 우릴 두렵게 만드는 인플레는 끝난 것도, 멈춘 것도 아닌데 경제 공황을 두려워해 이자율을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캐나다는 작년 한해만 보더라도 50만 명이 왔는지 아님 1백만 명이 왔는지 정확한 숫자는 아직 알지도 못하지만, 1백만은 몰라도 적어도 50만 이상의 이민자들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을 수용하려면 현재 모자라는 집들을 포함해서 적어도 캐나다는 매년 30만채  이상의 집들을 지어야 한다.

 

 지난 2022년의 경우 약 24만채 정도에 머물렀고, 올해는 얼마나 될는지 계속되어온 고질적인 주거지 부족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매년 주거지 건축량(Housing Starts)은 나라의 중요한 경제지표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건축업자들이 건축을 완료한 주거지(Housing Completion)들과 또 새로 주거지 건설을 위한 허가 수를 감안해서 총 주거지 건축량을 측정 발표하는데, 캐나다의 경우는 건축허가가 나온 후 땅을 파는 순간부터 건축 숫자가 계산이 되기 시작한다.

 

 땅을 파기 시작한 이후부터 계산을 하는 이유는 건축허가가 나와도 때에 따라선 건축업자가 계산이 안 맞으면 취소하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인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이렇게 주거지 건축 동향을 보며 현재와 앞으로의 경제 흐름(Key Economic Indicator)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고 또 연구와 예측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촌은 하루가 다르게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에 모든 일이 언제나 교과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돌연변이식 보다는 정석대로 가는 것이 제일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필자는 수십 년동안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과 좋은 또 나쁜 세월들을 보아왔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아무리 배우고 또 경험을 했다 해도 많은 경우에 필자를 포함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고 있으며, 그 실수를 깨닫기는 해도 자신도 모르게 또 같은 실수를 범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 부동산 업계에서 흔히 쓰는 말로 Sell high and Buy low란 말이 있는데 어찌 보면 말도 안 되게 바보 같고 어리석을만큼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그것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지만 정작 하지는 못하고 살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본다면 작년 초까지만 해도 콘도 유닛 하나 받으려고 각 콘도 세일즈 오피스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은 물론 그 많던 바이어들은 모두 사라지고 각 콘도 세일즈 오피스마다 파리만 날리고 있다.

 

 그렇다면 갑자기 식어버린 콘도 세일에 무슨 일들이 일어났을까? 물론 콘도 세일뿐 아니라 일반 부동산 세일도 예외는 아니다. 왜? 갑자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물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그것에서 시작된 무서운 인플레, 또 그것 때문에 오르는 은행 이자율 등 이런 악재들은 우리 모두를 불안하고 움츠리게 만드는데 그것은 바로 경기를 좌우하는 소비자 신뢰도(Consumer Confidence)와 직결이 되며, 이것이 회복이 안 된다면 우리들의 경제는 바로 불황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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