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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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13)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지금 미국은 SVB은행 등 몇개 은행들이 부도의 기미를 보이는 것 때문에 지난번 연준은 이자율을 0.25%P 올리는데 그쳤지만, 인플레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고 있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은 인플레가 세계가 원하는 2%대로 내려 앉지 않는다면 이자율 상승 문제는 계속해서 우리를 위협할 것이다.

 

 필자는 몇 가지 돌보아야 할일들이 있어서 한국 방문 중에 있는데 팬데믹 이후에 첫 방문이지만 역시 우리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바쁘고 모든 것이 전이나 지금이나 무척 빠르게 돌아간다.

 

 한국을 향해 나는 비행기 안에서 긴 시간이 지루해 옛 명화들의 주제곡을 듣다 보니 옛적 젊은 시절에 본 영화들의 장면이 떠오르면서 옛추억을 더듬게 되고 갑자기 지금 나의 모습이 처량해지고 초라하다는 생각이 드니, 오래 전 조국을 떠나 이민의 삶에 지치고 바랜 많은 세월들이 마치 한순간 같았고 정말 부질없이 모든 것이 평생 헛수고만 한 것 같다.

 

 Tara's Theme(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40), Love Story Theme(러브스토리 1970), Some Enchanted Evening(남태평양 1958),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모정 1955), Summertime in Venice(여정 1955), Edelweiss(사운드 오브 뮤직 1965), Over the Rainbow(오즈의 마법사 1939), As Time Goes by(카사블랑카 1042), Moon River(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 The Sound of Silence(졸업 1967), Speak Softly Love(대부 1972), A summer Place Theme(피서지에서 생긴 일), Sunflower(해바라기 1970), Plein Soleil(태양은 가득히 1960), Sunrise Sunset(지붕위의 바이올린 1977), Lara's Theme(닥터 지바고 1965), East of Eden(에덴의 동쪽 1955), A man and Woman(남과 여 1966), Ben-Hur Overture(벤허 1959), Finale From East of Eden(에덴의 동쪽 중에서 1955), Giochi Probit(금지된 장난 1952), Fly Me to the Moon(오징어게임 2021)…

 

 이렇게 흘러간 노래들의 리듬마다 떠오르는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이제 대부분 사라졌고, 몇 남은 사람들도 이젠 그 유명했던 인기와 화려했던 생활들이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그저 몇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간신히 이름들만 아련히 떠오를 뿐이니, 참으로 인생이 생전에 무엇을 소유했든, 어떤 부귀영화를 누렸든,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껴본다.

 

 80억이란 지구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자기 나름대로의 드라마를 만들며 살아가고, 그 드라마는 사후에 우리를 창조하신 주 앞에서 상영이 된다는데 무엇이 선인지 또 악인지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 때문에 이미 선과 악을 알아버린 우리는 오늘도 세상의 욕심에 허우적거리며 막연히 선하게 산다면서도 마음으로 또 행동으로 온갖 죄를 짓고 살고 있다.

 

 내가, 아니 우리 인간 모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정확히 어떻게 어디까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선하게 사는 것인지 기준을 정확히 모르기에, 아니면 때론 모른 척하기에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삶을 정당화시키면서 나 자신을 위로하고 속이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이렇게 살고 있는 난 아무리 나 자신의 생각과 삶을 정당화시킨다 해도 절대로 용서는 있어도 타협은 없다는 그 분의 말씀은 언제나 나를 두렵게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한국에 도착을 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에 짐을 풀었다.

 

 여러 날을 지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코비드 시대와 지금의 친구들의 삶이 많이 달라진 것이 있는데 나이가 더 든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하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아직도 한참 일할 나이인데도 이미 은퇴를 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문제는 이들 모두가 매일 이곳저곳 놀러 다니는 것이 그들을 무척이나 바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곳 한국은 나이 65세가 넘으면 교통비가 면제되기에 노인들이 여기 저기 많이도 바쁘게 움직이는데, 이 많은 경비를 담당할 세금은 누가 내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병원비, 약값 등 모두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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