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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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10)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이 하루 앞을 예측할 수 없이 모든 것이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매일매일 아슬아슬하고 불안하다 해서 우리 모두가 숨죽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란 말이다. 바로 지금이 기회이고 또 찬스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나 자신을 남과 비교하며 살고 있다. 세상을 산다는 것이 그냥 살아도 쉬운 것이 아닌데 우리는 언제나 나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힘든 삶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남의 지위, 가정, 경제력, 권력, 인종, 생김새, 젊음, 체력, 능력, 자식들, 배우자 등 수천 가지를 나 자신도 모르게 매일매일 비교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비참하고 초라하게 만든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가르쳐줘서도 아닌데 우린 평생 죽는 날까지 나 자신과 남을 비교하며 괴로워 한다. 우리의 지인들과 선조들은 우리들에게, 또 우리는 자식들에게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라 타이른다. 하지만 말이 쉽지 그렇게 말하는 우리 자신도 계속 남과 비교를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비교가 성장을 위한 것이면 좋겠지만 많은 경우에 우리는 자신을 비하, 비관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나로 산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고 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피조물인 우리는 그 누구도 남이 알거나 모르거나 고민이 없는 사람은 결코 존재치 않는다. 아무리 우리의 삶을 포장하고 남에게 완전한 모습으로 보이려 꾸며보지만 결국 나 자신은 누구이며, 얼마나 보잘것 없고, 한없이 추하고 비겁하고 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말이다.

 

 만약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다면 본인이 바보이거나 아님 술에 취한 사람처럼 착각 속에서 사는 사람일 것이다. 나 자신을 남과 비교할 때 나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감각을 느끼지 못하지만, 나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는 시기심, 질투심, 그리고 공연히 미워하는 마음까지 생길 수도 있고, 또 그것은 나 자신을 침울하고 초라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즈음엔 코비드 시절을 겪으면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 중 하나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뛰며 쓰러질 것만 같고, 병원엘 가도 잘 알 수 없는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갑자기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또 극단적인 상상을 하며 마치 곧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바로 그런 기분 말이다.

 

 특히나 이런 현상들은 사람에 따라서 길고 지루한 겨울철에 더 심해지며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다. 필자가 의사는 아니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병원에서 주는 진정제만 먹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꾸 움직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은데 말이 쉽지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올들어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다는데, 필자 역시 지난 코비드 때문에 한국 방문을 미루다 다음 주엔 아내와 함께 한국 방문길에 오르는데, 비행기 표값도 무척 올랐지만 좌석 역시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가끔씩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필자의 나이에 직장을 다니는 친구는 전무하지만 아직도 생존해있는 은퇴를 한 친구들이나, 사업이나 농사일을 하는 친구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그 나이에도 왜 그리 바삐 사는지 오히려 캐나다에서 아직도 일하는 필자보다 더 바쁘게 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일을 하건 안 하건 왜그리도 모임들이 많은지, 모임의 종류도 정말 다양한데 동창회, 향우회, 산악회, 낚시회, 투자회, 반상회, 동우회 등 하다못해 유치원, 초등학교 모임까지 그 모임들의 종류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물론 그것도 몸이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이지만 모두가 이곳 캐나다보다 훨씬 바쁘게들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좋은 것인지, 아님 나쁜 것인지 모르지만 필자가 한국을 떠나올 때는 상상도 못하는 생활들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아예 겨울을 동남아 쪽에서 골프를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이나 많이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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