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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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37)-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8)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사람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내맘대로 또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즉 생로병사(生老病死)란 나의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과학과 의술이 발전되면서 100세 시대를 말하며 이제 곧 다가온다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까지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100세를 살고, 아니면 영원히 사는 것이 우리 인생에 진정한 축복일까? 산다는 것은 거의가 고통의 연속인 것을 잘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대체로의 삶이 자식들의 교육과 성공에 의지되어 살아왔고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데, 과연 자식들의 사회적 성공과 잘됨이 나의 성공이고 우리의 삶에 진정한 가치일까?

 

 필자는 주위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 그리고 모든 노력과 시간들을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바치며 평생을 살다가 결국 노년이 되어 가난하고 고독하게 삶을 살다가 병들어 죽어가는 경우를 많이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꼭 비참한 인생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 그들의 삶의 목표였고 또 기쁨이었으니 별로 아쉬울 것은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한다 해서 꼭 자식들이 행복하게, 또 성공적으로 산다는 보장도 없는데다 정작 본인들은 세월이 갈수록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능해지고 이제 그만 가진 것조차 없어진 부모에 대해 자기 살기도 바빠진 자식들의 외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람이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우리가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서로 원만한 인간관계와 부족하지 않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다. 거기에 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내가 나로 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인데, 내가 나를 모르고 산다면 그것 역시 행복한 삶은 아닌 것 같다.

 

 누구의 아들로, 아님 누군가의 엄마 또는 누군가의 아내로 사는 것보다는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우리가 노년이 되었을 즈음에 후회와 외로움과 허무함이 덜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나의 가족들을 무시하고 나는 나로 산다며 혼자 잘난 체 하면서 가족을, 아니면 남을 무시하며 살라는 말은 전혀 아니고, 나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능력을 잘 파악해서 내가 지닌 단점으로 혹시 남에게 상처를 주고 혹 폐가 되면 안 되고, 또 나의 장점으로는 주위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하지만 언젠가는 먼저 가든 나중에 가든 나는 끝까지 혼자인 것을 잊지 말고 준비하며 사는 것이 옳은 태도인 것 같다.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그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언젠가는 헤어질 약속을 하고 만나는 것이 우리 인간이며, 그 누구도 헤어짐에 대한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말이다.

 

 지난주엔 갑자기 토론토시장 John Tory가 어느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하면서 시장직을 사퇴한다는 발표를 했다.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놀라기도 했지만 저마다의 의견과 비평을 하는 것을 보고 들었는데, 한쪽에선 고백을 했으면 됐지 사퇴는 철회하라는 반면 다른 쪽은 당연히 정치가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니 그만두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언제나처럼 반반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물러나는 쪽으로 결정을 해버렸다. 공인으로서뿐 아니라 그 누구도 불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본인이 목적해서가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토론토시장을 보면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재명씨의 가짓수도 많고 금액도 장난이 아니고, 건수도 장난이 아닌 부정부패, 거기에다 모 배우와의 섹스 스캔들은 건수에 끼지도 못하는 사건으로 인한 검찰과의 싸움이 많이도 비교가 된다.

 

 누가 옳은 것은 역사가 말해주겠지만 이미 검찰의 구속 영장이 발부가 되었는데 아직도 한쪽은 검찰이 옳다 한쪽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며 일반 국민들은 또 역시 반반으로 나뉘어 데모들을 하고 있다.

 

 거기에 비하면 자기의 도덕적인 잘못을 인정하고 일부 주위의 만류를 고사하면서 명예를 중요시하며 퇴직하는 토론토시장 John Tory의 행동은 우리에게 많은 존경심과 좋은 이미지를 심어 놓았고, 또 한번 나는 얼마나 도덕적으로 살아왔나 돌아보며 반성을 하게 만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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