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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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칼럼(122)-우리들의 미래와 계획(Our future and Pla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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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이제 골프 시즌도 끝나며 차에 싣고 다니던 골프채를 정성스럽게 닦아 선반에 올려놓고 내년을 약속하며 골프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접는 계절이다. 골프장의 우거진 나무숲도, 풍성했던 길거리의 가로수도,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빠지며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듯이 매일매일 붉고도 푸르던 우거졌던 잎새들을 떨쳐버리며 앙상한 몸매를 보여주지만 어쩐지 모든 것이 많이도 서글프고 쓸쓸하고 외롭기만 하다.

 

 저 나무들은 한겨울을 지나면 다시 태어나 세상으로 돌아오지만 우리 인간들은 한 생이 지나고 새봄이 온다 해도 다시 태어나 돌아오지 못한다 생각하니 도대체 왜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해보게 된다.

 

 아직도 동네 집들 문 앞엔 아깝게도 구멍이 뻥 뚫린 애꿎은 호박들이 여기저기 놓여있고, 못내 떠나지 못한 영령들인지 여기저기 할로윈 데코가 펄렁거리고 귀신의 모형들이 춤을 추듯이 쌀쌀한 바람에 덜렁거리며 손짓을 하고 있다.

 

 필자의 가정은 부모님 때부터 교회를 다녔기에 다른 종교에 관심이 있거나 아님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시절엔 교회를 가고, 주일을 엄격하게 지키며, 하나님은 당연히 계시고, 그 분이 나의 주인이고 날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생각해볼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아마도 성경말씀에도 너희들의 믿음이 어린아이들 같지 않으면 내 나라에 들어올 생각을 말라고 써있나 보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고 그 때의 믿음은 100%짜리 순도의 믿음이긴 하지만 머리가 자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되면서도 그때의 믿음을 유지하라는 말씀은 참으로 이해키도 행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필자는 워낙 어린 나이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서 주최하는 부흥회는 물론 박태선 장로(천부교)란 자칭 세 번째 예수라며 맹물을 생명수라며 비싼 가격에 팔아먹던 그 사람의 신앙촌까지 다녀온 기억이 나는데, 그땐 친구들과 딱지와 구슬치기 하는 생각 밖엔 도대체 뭐가 뭔지 당시의 필자에겐 지루하고 가끔씩 소리치는 부흥사들이 한번 시작하면 몇 시간씩 떠드는 긴 설교가 무섭고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손뼉을 치라, 눈을 감으라, 불을 끄라면서 이리 저리 다니면서 엄마들의 파마한 머리들을 망가뜨리고, 때로는 안찰을 한다며 때리기까지 했는데 당시 어린 나이에도 그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또 맞고 있는 사람들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고 한때는 교회에서 사람들의 각종 병을 고친다며 사람을 눕혀 손가락을 몸 속에 집어넣고는 암세포를 꺼낸다며 피를 보이고 꺼낸 암세포를 보여주던 그 사기꾼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대한민국엔 19세기 말부터 본격적인 기독교 역사가 시작되면서 이제 벌써 15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몇 십 년, 아니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기독교는 기복신앙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워낙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들에겐 믿고 또 바치면 부자가 된다는 말에 현혹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성령을 부인하고 부정한다면 예수를 믿는 자라 할 수가 없고, 또 예수님이 비교적 짧은 3년 동안의 사역을 하실 때 역시 여러 가지 기적은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가 눈으로 본 인간들이 행한 기적들이란 거의가 사기행각으로 볼 수밖에 없으니 도대체 누굴 믿고 따라야 하는지 때론 정신이 혼미해진다.

 

 얼마 전 어느 부흥사의 말씀 중에 두 팔을 다 잃고 다리로만 의지해 살아야 하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아직 두 다리를 남겨주심에 감사해야 하나, 아님 두 팔을 잃은 것에 대한 원망을 해야 하나,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하실 때 감사할 필요가 없다는 의외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틀림없이 성경에는 범사에 감사하라 적혀 있는데 말이다.

 

 대부분의 목사들은 틀림없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범사에 감사하라 말씀을 하는데, 이 분은 감사할 필요가 없다니 말이다. 당연히 필자를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필자의 결론은 아! 이 목사님 역시 고달픈 이민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살다 보니 이민생활에 찌들고 아픈 사람들의 심정을 너무나 이해하다 보니 위로 차 저렇게 말씀을 하셨구나 하고 말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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