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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lee
경제 및 시사문예 종합지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품격 있는 언론사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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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권력- 스스로 포기한 정의의 최후 보루
ywlee

  

 

 외형적으론 강해 보이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낯간지럽기 그지없는 것이 바로 언론이란 존재다.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따스한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 언론의 본분이요 사명이지만 지금 한국의 언론은 이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에 맞서 어두운 부분을 파헤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할 언론인이란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 편에 빌붙어 맞장구를 치고 있으니 가관이다.


 이래서 한국에서는 언론과 사법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국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0…언론인 출신의 정치권 입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윤석열 정부 요직에도 예외없이 언론인들이 대거 중용됐다. 특히 보수언론 출신들이 윤 정부의 핵심 참모진에 즐비하게 포진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이란 사람은 새정부 출범 직전까지 현직기자로 일했다. 정치·외교 기사와 칼럼 등을 쓰다가 불과 사흘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신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대로 새 정부 초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부대변인도 마찬가지. 종편채널 뉴스를 진행한 그는 이임 직전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기자로 방송 활동을 하다가 특정 정부에 참여하게 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나마 미안한 줄은 아는 모양이다.


 홍보수석실은 모두 기자 출신으로 채워졌다. 홍보수석은 D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뒤 S방송사 개국 멤버로 합류해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S 방송사 출신 홍보수석 임명은 최근 10년 사이 벌써 다섯번째다.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사람 역시 같은 방송사 기자 출신이다.


 내각 중 언론인 출신으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있다. J일보에서 잔뼈가 굵은 이 사람은 2020년 쓴 칼럼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두고 “그의 직위는 파괴됐다. 하지만 윤석열은 패배하지 않았다”고 썼다. 일찌감치 권력의 흐름을 예견하고 눈도장을 찍어둔  것이다. 그 혜안(慧眼)이 놀랍다.  

0…언론의 정치권 이동은 수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양상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국회권력에서  이제는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언론의 정계 진출과 언론의 신뢰 문제는 깊이 맞물려 있기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력과 언론의 관계는 역사적 국면과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독재정권 하에서 언론은 철저한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었고 동시에 회유의 대상이기도 했다.


 회유 방식 중 대표적인 것이 정관계 자리로의 이직으로, 언론사 인사들을 스카웃해 국회의원이나 장관으로 기용하는 것이다.


 현 21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언론인 출신은 24명으로 전체의 8%를 차지한다. 단일직종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전에도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은 7~12%를 점해왔다. 그나마 선출권력인 국회는 나은 편이다. 문제는 민의(民意) 검증과정도 없이 곧바로 핵심권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권력에 대해 검증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란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그 권력층과 손잡고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할 노릇인가.
 

 특히 언론인은 기본적으로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지녀야 한다. 그런데 요즘 언론인이란 사람들은 진부하고 고루한 보수사상에 찌들어 있다. 이래서 권력층이 부르면 기다렸다는듯 달려가 무릎을 꿇는다.         


 한국은 언론과 정치를 오가며 대리인 역할을 하는 언론인이 다수 존재해 왔다. 여러 이유를 내세워 정치권의 부름에 호응하는 이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제 폴리널리스트(정치적 언론인)의 문제는 정치 이념이 아닌 직업윤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0…한편 언론인이 기업으로 이동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 언론인에게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회적 자본의 교환과 결합은 지배적 동맹, 즉 카르텔을 형성하여 각 집단 이익을 강력하게 구축한다. 이런 언론인은 기득권을 수호하고 공고히 하는 대리인(agent)으로 기능하는데 그 행위는 직업적 본질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역행하게 된다.  


 “존경하는 사장님(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그동안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제가 부장이 되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꾸벅. 이번 토요일 점심 클럽하우스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00 올림.”


 이것은 4년 전 한국 최대 경제지를 자처하는 신문사 간부가 삼성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다른 언론사 간부가 보낸 문자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사장님, 오늘 가까이 뵈니 삼성이 왜 강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초대했는데 되려 과분한 선물까지 챙겨주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00경제 산업부장 000 드림".
 

 이런 사람들이 그 기업에 대해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0…기자를 일컬어 무관(無冠)의 제왕이라 했다. 정식 관직은 없지만 국가와 사회 모든 영역에 걸쳐 사실을 전하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세상에 전하기에 왕 못잖은 영향을 사회에 끼치기 때문이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언론이 권력과 자본 앞에 굴복하는 시대가 됐다. 그것도 스스로.


 언론은 사법부와 함께 사회 정의의 최후 보루다. 그런데 이런 사명과 역할을 언론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이런 언론인은 부끄러운 줄 알고 일찌감치 떠나야 한다.


 한없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존재가 바로 오늘날 한국의 언론이다.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