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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연말, 목 조심하세요
lucasyun

[홍혜걸의 건강 이야기] 인체에서 목처럼 예민하고 중요한 곳도 드물다. 목뼈 속엔 호흡과 맥박 등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중추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먹이를 공격하는 맹수들이 본능적으로 목을 물어뜯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넥타이를 세게 조여 매면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본지 12월 8일자 11면)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넥타이를 조이면 목의 경정맥이 눌려 뇌 속 혈관의 압력이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게 된다. 무심코 매는 넥타이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목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서 똑같은 자세로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목을 받쳐주는 근육이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얼마 전 숨진 수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도 말에서 떨어지면서 목뼈를 다쳐 사지마비가 됐다. 사소한 실수로 목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 몇 가지를 짚어보자. 우선 술에 취한 사람의 등을 뒤에서 세게 치는 경우다. 그 정도에 별일이야 있겠느냐고 생각하지만 자칫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술에 취해 근육이 이완된 사람은 작은 충격에도 목뼈가 삐끗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하거나 사지마비란 불행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는 교수형의 원리이기도 하다. 흔히 짐작하듯 질식 때문이 아니라 체중이 한꺼번에 목에 걸리면서 목뼈가 부러져 사망에 이르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쥐를 인도적으로 처리해야 할 경우 한 손으로 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꼬리를 세게 잡아당긴다. 통증을 느낄 겨를도 없이 끝난다. 어린이가 귀엽다며 머리를 잡은 채 손으로 들어올리는 사람이 있다. 이 또한 아찔하기 짝이 없는 위험천만한 행위다. 들어올리는 동작이 조금만 빨라도 치명적인 목뼈 손상을 초래한다. 교통사고 때도 목을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망사고는 목뼈의 골절로 일어난다. 조수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졸다 사고가 날 때 가장 위험하다. 특히 교통사고 현장에서 외관상 특별한 문제가 없어보이는 환자도 후송할 때 조심해야 한다. 후송 도중 부주의로 부러진 목뼈가 두부처럼 부드러운 중추신경 속으로 불과 수 ㎜만 침투해도 사망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던 미국의 패튼 장군도 교통사고를 당한 뒤 구조대원에게 '나는 괜찮다'고 말을 꺼낼 정도였지만 찌그러진 차체에서 몸을 꺼내는 과정에서 즉사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현장에선 차에 불이 난다든지 하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전문 응급요원이 올 때까지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옮겨야 한다면 목과 척추가 통나무처럼 일직선이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정말이지 목에 관한 문제만큼은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길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 한 대학병원 교수도 등산하다 미끄러지면서 목뼈를 다쳐 사지마비에 빠졌다. 지금은 다행히 회복되고 있지만, 사소한 실수로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뻔했다. 등산에서는 내려올 때 조심해야 한다. 술을 마시거나 손을 주머니에 넣고 내려오는 행위 모두 화를 부를 수 있는 행동이다. 넘어질 때 체중을 손에 의지해 바닥을 짚거나 나뭇가지를 잡으면서 분산시켜야 목이 안전하다. 목에 관한 한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200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