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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배경 영화 (III)-‘생(生)과 사(死)’(Marcia o Crepa)(상)
youngho2017

 

 알제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 우리나라에도 1960년대 후반에 소개된 '생(生)과 사(死)'라는 작품이 있다. 원제는 이탈리아어로 '마르시아 오 크레파(Marcia o Crepa)'인데, 풀이하자면 '행군 아니면 죽음(March or Die)'이란 뜻이다.

 

 영국에서는 '군단의 마지막 순찰대(The Legion's Last Patrol)'로 이탈리아보다 1년 뒤인 1963년에, 미국에선 '코만도(Commando)'로 1964년에 각각 상영된 이탈리아·독일·스페인 합작 흑백 영화이다. 어찌 보면 알제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효시(嚆矢)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리투아니아계 독일 감독인 프랑크 비스바르(Frank Wisbar, 1899~1967). 그는 생전에 독일과 미국에서 20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출연 스튜어트 그랜저, 도리안 그레이 등. 러닝타임 101분.

 

 지금의 감성으로 보면 뻔한 스토리와 단순한 연기 그리고 감초 격으로 매춘부와 아랍 소년을 끼워넣어 엉성하게 버무려 놓은 점 등이 거슬리나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 때 봐서인지 상당히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필자는 흑백영화이지만 당시 화질과 음향이 엄청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원판을 찾을 수 없어 유감이다. 어쩌다 미국 제목인 '코만도'의 유튜브를 찾았지만 화질도 엉망이고, 사운드도 많이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러닝타임도 약 85분으로 중간에 많이 잘려나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이렇게 큰 줄거리만이라도 훑어보며 칼럼을 쓸 수 있는 것도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겠다.

 

 배경은 1954년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프랑스 외인부대 정찰단장 르 블랑 대위(스튜어트 그랜저)는 디옹 대령(이보 가라니)으로부터 알제리 FLN (National Liberation Front, 민족해방전선) 게릴라 리더인 벤 블레드를 죽이지 말고 반드시 생포해오라는 명을 받는다.

 

 르 블랑 대위는 특공대를 만들기 위해 옛 전우들, 즉 디엔비엔푸 전투에 참가했던 동지들을 찾아나선다. 그들 대부분은 과거 전쟁의 무분별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거나, 술에 찌들어 허송세월 하는가 하면, 밤낮으로 노름으로 지새는 등 거의 폐인에 가까운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또 감옥에 들어가 있는 파올로(리카르도 가로네), 그리고 벨리 댄서의 배꼽을 새총으로 쏘는 짓궂고 얼빠진 녀석 등 천차만별이다.

 

 군사훈련을 받고 옛모습의 공수부대원들로 다시 태어난 그들은 이윽고 벤 블레드 체포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야간에 알제리에 낙하산으로 투하된다.

 

 어느 마을에 잠입하여 사진과 인상이 닮은 벤 블레드(카를로스 카사라빌라)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사살하는 특공대. 그때 놀라 뛰쳐나오며 자신을 프랑스인이라고 소개하는 매춘부(도리안 그레이)는 그냥 살려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두 명의 대원이 죽는다.

 

 날이 밝아온다. 벤 블레드를 생포하여 산악지대의 어느 빈집에 가둬두고 경계를 선다. 그 사이 각자 개인신상에 대한 문제, 작전성공에 대한 회의(懷疑) 등을 대위와 상의하고 있는데 뜻밖에 간밤에 만났던 매춘부가 끌려오는 게 아닌가. 혼자 있기가 두렵고 딱히 갈 곳이 없다며 함께 남겠다는 그녀를 모두 침묵으로 동의하는데….

 

 작전은 성공하여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 헬리콥터가 오는 것을 망원경으로 보면서 모두 기뻐한다. 그러나 그 순간, 그들이 타고 갈 헬기가 포격을 맞고 폭발해 버린다. 게다가 조금 전에 작전 성공을 본부에 알렸던 무선 통신까지 두절되어 이제 육탄 돌격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상태에서 선인장이 밭을 이루고 있는 산악지대를 행군하는데 여자도 홀로 남을 수 없다며 끝까지 같이 가겠다고 우긴다. 행군 도중에 폐허가 된 교회를 발견하고 딱 한 시간만 휴식하기로 결정하는 르 블랑 대위.

 

 그런데 십자가가 있는 제단 뒤에 아랍 소년(파브리토 알론소)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는 대원들. 그때 교회 마당에 남녀 시체가 있다는 보고를 받는 대위. 아랍소년의 부모가 살해된 것이다.

 

 무슬림 국가인 알제리에 크리스천 교회가 등장하는 것은 의외이긴 하지만, 한 대원이 벤 블레드에게 삽을 주며 무덤을 파라고 한다. 벤 블레드가 아랍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도의 뜻을 표하자 "감동적"이라고 비꼬는 대원들.

 

 그때 교회 지붕 위에서 경계를 서던 대원 한 명이 총을 맞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를 본 다른 대원이 이성을 잃고 밖으로 뛰쳐나가 홀로 대적해 싸우다 어처구니 없이 총을 맞고 죽는다.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어 교회 안에서 버티기로 결정하는 르 블랑 대위.

 

 원대(原隊)로 돌아가기 위해 육탄 돌격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의견들이 분분하다. 서로 설왕설래(說往說來) 하는 틈을 이용하여 도망치려는 벤 블레드. 그러나 곧 붙잡힌다.

 

 무전기 고장으로 본부와의 교신도 아예 불통이다. 여자가 참을 수 없어 고함을 지른다. 이를 제지하던 대위가 이름을 묻자 그때서야 '로라'라고 밝힌다.

 

 이때 바깥에서 적들이 확성기로 도망갈 길이 없으니 인질을 돌려주고 항복하라고 종용한다. 벤 블레드가 "프랑스인인데 왜 아랍에서 싸우느냐?"고 묻는다. 르 블랑 대위가 벤 블레드에게 아내가 있느냐고 되묻는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나도 집에 가면 젊고 예쁜 아내가 있고 술도 있다."고 대꾸하는 대위. 직업군인을 이해 못하는 그에게는 다소 의외였을 법 하다. 아무튼 이것이 이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이유이다!

 

 절망의 순간이다. 아군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르 블랑 대위는 헬리콥터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한 대원에게 전령의 임무를 부여하고 은밀히 내보낸다. 임무를 완수하면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는 명령과 함께….

 

 벤 블레드가 "부하들이 마치 대위를 위해 싸우는 것 같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항복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프랑스인이라서 죽이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우리는 군인들이기 때문에 싸운다"고 말하는 대위! (다음 호에 계속)

 

▲ '생과 사’(Marcia o Crepa·1962) 오리지널 영화포스터

 

▲ 감옥에서 자포자기한 파올로(리카르도 가로네)를 설득하여 공수부대원으로 스카웃하는 르 블랑 대위(스튜어트 그랜저).

▲ 작전은 성공하여 FLN 게릴라 리더인 벤 블레드(카를로스 카사라빌라)를 납치하여 포승줄을 풀어주는 특공대원들.

 

▲ 망원경으로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 헬리콥터가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지만 그만 헬기가 폭격을 맞고 폭발해 버린다.

 

▲ 브라스키아(파우스토 토치)가 로라를 범접한다. 르 블랑 대위가 이를 저지하고 그녀에게 사과한다. 그러나 로라는 "사과할 필요 없다"며 "나도 즐겼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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