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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을 안 산 까닭
yongsupyoon

 

 

 

 “일본인은 내부적으로는 부러울 정도로 친절하고 근면하며, 또한 결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처럼 안으로는 이상하리만큼 단결력을 보여 자석처럼 달라붙은 일본인의 단결력이 외부 것에 대해서는 배타의식으로 작용하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 붙고 따라 잡아라!』 기업과 정부와 국민이 일체가 되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일본주식회사’ 경제대국, 팽창주의에 대해 무언가 불길한 소름이 끼친다고 하면 저의 과잉반응이라고 하겠습니까.”

 

 “일본인 피폭자 위령비는 공원 안에 있습니다. 한국인 위령비는 공원 밖에 있습니다. 일본인의 안과 밖에 대한 구별은 죽은 자의 영혼까지도 차별하는 것입니다. ‘노 모어 히로시마 No more Hiroshima’라 함도 좋으나 왜 ‘노 모어 밀리타리즘 No more militarism’이라 외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사이 일본인은 가해자임을 망각하고 피해자가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일본인은 자신의 죄악을 인정함에 있어 매우 인색한 것입니다. 죄악의식이 없으므로 해서 문부성 검정 교과서에 여전히 거짓을 기술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본인의 몰역사성과 이웃부재감각에 대해서는 다만 비애를 느낄 따름입니다.”

 

 위 인용문은 박훈주 목사의 설교집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에 실린 ‘내가 표현한 일본인’이란 글의 한 부분이다. 그가 작고한 후 제자들이 출판했다는 59편의 설교로 엮여있는 책에서 이 글만 설교문이 아니다. 그는 일제 강점기시대 일본에서 일본문학과 신학을 전공했는데, 광복 후 귀국하여 목회자로서 그리고 대학교수로서 일했다. 


위 제목의 글은 그가 학술회의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의 신학대학시절의 동교생들 앞에서 들려준 그의 일본인관이다. 그는 내 둘째 며느리의 부친이지만 며느리가 결혼해오기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난 분이므로 그 분과 나는 상면한 일이 없다.


 꽤 여러 해 전에 어느 지면에서 했던 말이라서 반복하는 말이 되겠는데, 나도 아내도 ‘최근까지’ 일제상품을 사본 일이 없다. 일종의 대일혐오감에서 출발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더 주된 까닭은 대일경계심, 즉 일본의 소아병적인 민족주의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다. 


나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이 어떤 역사환경에서 그들 나름의 민족의식과 민족주의를 키워왔고 간직하고 있는지 아는 게 없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상 한반도와의 관계에서 상호선린관계를 추구했다기보다 항상 도둑행위나 침략행위를 일삼았다는 점과 그리고 일제강점기 시대에 한국어와 한국인의 성씨 등을 말살하려 했다는 점 등에서 일본의 민족주의는 지극히 배타적이고 폐쇄적임이 분명하다.


패전 이후 그것을 고쳐 유니버셜리즘(보편주의)적이 되려 하기보다 오히려 교육까지 동원해서 그 폐쇄적 민족주의를 계속 유지하려 하는 국가행위는 공존공영을 추구해야 마땅한 현대의 지구촌 사회에서 대단히 위험한 이념주의라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일본의 그런 위험성은 그 나라가 경제적으로 부강해지면 해질수록 더 증대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시절 이후 나는 일제상품을 단 한 가지도 사지 않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그런 생각이나 행동양식을 내 자식들에게까지도 딱 한 번 이야기 했을 뿐 그 이상은 말하지 않아 왔다. 누구나 자기가 쓰고 싶은 것을 살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아는 분들이 선물로 준 일제 물건을 마다하지도 않았다. 그 분들의 성의와 사랑을 내 고집보다 더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헌데 우리 부부는 그 보이지 않는 ‘일본상품 사지 않기’ 룰을 딱 한 달 전에 중단했는데, 공교롭게도 요즘 일본이 한국에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 세 가지를 수출하는데 규제를 가한다는 뉴스가 전해오고 있어서 우리의 결정이 참 난감한 것이 되어버렸다. 60년 이상 지켜온 나름의 법칙을 바꾸자마자 변을 당한 꼴이 되어서다. 해서 우리 내외는 지금 아베 신조의 최근 행위를 대단히 신중히 겨눠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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