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이민의 삶이 맨땅에 헤딩하기로 비유될 만큼 어려운 것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지나친 표현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사람치고 머리통이 성한 사람이 있겠느냐?”라는 전제 하에서는, 분명히 이민의 삶은 무모한 것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자. 맨땅에 헤딩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머리통이 깨지는 것일까?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보자. 1. 맨땅 위에 방석을 몇 겹 깔고 살짝 한 두번 헤딩해본다. 2. 하루도 거르지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헤딩연습을 하여 머리통을 쇠망치처럼 단단하게 만든 다음, 헤딩해본다. 머리통이 깨졌는가? 안 깨졌을 것이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어느쪽을 쉽게 선택하여 할 수 있을까? 묻는 내가 바보다. 방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면 당연히 첫번째 경우를 택할 것이다. 방석을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떤 궈쳄?할 것인가? 두번째 경우를 선택하든지 헤딩을 포기하든지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첫번째 경우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머리통을 쇠망치처럼 단단하게 만들었다 하드라도, 방석을 몇 겹 깔고 살짝 한 두번 헤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반문하고 싶을 것이다. 방석을 몇 겹 깔고 살짝 한 두 번 헤딩할 놈이 머리통은 왜 쇠망치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냐? 위의 두 가지 경우는 필자가 말장난하기 위하여 억지로 끌어온 것이 아니다. 어려운 현실을 돌파하기 위하여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잠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형편이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꾸준한 자기훈련을 통하여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다. 여기에서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시간개념을 가지고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제까지 인맥 만들고 활용하기 등 ‘맨땅 위에 방석을 몇 겹 깔고 살짝 헤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민과 직업] Series 글을 진행해왔다.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환경과 여건은 가변적인 것이며, 제한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옮겨 심은 나무 (이민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http://www.winsam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