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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samo
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부제: [캐나다 국경도시 윈저에 살며 미국에서 일하는 자동차 엔지니어의 세상 사는 이야기]

현대자동차 제품개발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22년째 오로지 한 길을 걷고있는 자동차 엔지니어입니다.

1995년 봄, 큰 뜻을 품고 캐나다로 독립이민, Toronto에 정착하여 약 1년 동안 살다가, 1996년 봄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도시 Windsor로 옮겨와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장로교회 소속 윈저사랑의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직분: 시무장로), 현재 미국 Michigan주 Metro Detroit 지역에 소재한 닛산자동차 북미연구소에서 Senior Project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버 공간을 통하여, 캐나다의 일반적인 생활 뿐만 아니라, 특별히 캐나다나 미국의 자동차 분야에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현직에 계신 분들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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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만들고 활용하기 1
winsamo

북미에서 Job을 구하는데 있어서 인맥의 중요성은 앞서 강조한 바 있다.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인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인맥도 인맥 나름인 것을 주의하기 바란다. 상투적인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본다: 필자는, Canada 이민비자를 받기 전인 1994년 여름부터, 현대자동차 재직시부터 알고 지내온, Toronto에 살고있는 Canadian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Toronto 지역에 있는 Head Hunter들의 List를 입수하여, 한국에서 Head Hunter들에게 Cover Letter와 함께 이력서를 FedEx 및 Fax로 발송하여Canada 생존을 위한 준비운동을 시작하였다. 이민비자를 받은 직후, 1994년 11월 하순 1주간 휴가를 내어 Toronto에 머무르면서 몇몇의 Head Hunter들과 직접 만나 필자의 존재를 보다 확실히 인식시킨 후, Toronto에 머무르는 동안 Job Interview를 주선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것이었다. Head Hunter들에게는 필자가 좀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한국과 일본으로 사업확장을 꾀하고있는 한 자동차부품회사가 필자의 배경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한 Head Hunter로부터 듣게 된다. “1995년 1월 초부터 일을 시작할 수 있겠느냐?”하는 것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이제 한국에 돌아가 진행 중에 있는 Project를 한달 이내에 깨끗이 마루리 짓고, 12월 말 경 Canada에 정착하는 일만 남은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국본사에 들러 동료들과 상관을 만나서 필자의 Canada 이주계획을 정식으로 알리는 동시에, 한달 이내에 업무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통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는, 현대자동차 재직시의1988년 3월 미국출장이 인연이 되어1989년 9월부터 일해온 AlliedSignal Inc.라는 당시에 미국의 일류 기업이었다.) 회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필자의 후임자를 선정하는 일이었다. 다행히, 미국본사에 필자와 절친하게 지내던 한 동료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필자가 진행하던 Project를 기꺼이 맡아 수행하여주기로 하였다. 그는 한국에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가서 Chicago 지역에 있는 유수한 대학 및 대학원을 전교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고, 그와 그의 부인은 필자의 가족이 미국에서 살 때 필자의 가족이 출석하던 교회를 위하여 열심히 섬기는 일꾼이기도 하였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항상 순풍에 돛 단 듯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듯이, 필자의 경우도 그러했다. 당시 한국의 부옐?경기가 안 좋은데다 동절기라서, 헐 값으로 내놓은 집도 처분이 안되고, 진행하던 Project를 중도에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었다. 사직하는 시기를 3개월 미루기로 하였다. 당시 필자에게는Canada의 Job이 날라가는 지경이 되고 말았지만, 미국본사에 있는 직속상관은 무엇보다도 필자의 사직연기를 기뻐했다. 결국 1995년 3월 하순에, 1989년 9월부터 5년 반 동안 일하던 회사를 사직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미친 짓이라는 소리를 수 없이 들으면서… 필자가 사직하기 직전, 필자는 미국본사의 직속상관으로부터 매우 호의적인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접수하게 된다. 필자의 능력과 재임중의 빛나는 업적을 극찬하고 필자와 함께 일한 것이 보람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Canada에 가서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다. 필자의 상관이 필자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자발적으로 쓴 일종의 감상적인 편지임에도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한 통의 편지는 필자가 Toronto에 정착한 후 새로 Job Search를 할 때부터 오랫동안 추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다. 필자는 아직도 이 편지를 간직하고 있으며, 두고두고 취직을 위한 추천서로 활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각본 상, 추천서 이야기는 나중에 하여야 하는데 글을 쓰다보니 앞지른 것 같다. 다음 글로 잇기 전에 지금까지의 결론을 요약해본다. 자신의 업무와 직접 관련된 분야의 여러 사람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긴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인맥을 형성하는 방법이며, 이들을 Reference로 활용하면 의외로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필자가 암시하고 있음을 눈치 빠른 독자는 이미 간파하였을 것이다. 자신의 전문분야의 일을 이민 온 후에도 지속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간단한 원리를 적용하여 볼 것을 감히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