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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가
sungmimpark

 

망향가

 

 


망향가는 이제 그만!
망향가 부르지 말라 하는데
망향가외에 아는 노래가 없다
무슨 노래든 부르면 망향가 된다

 


고향 떠난 사람들 밤은 길어도
노래 부르느라 잠 못 이루는데
갈 길 멀고 할 일 많기 보다
이제 우리들에게 고향은 없다

 


그 땅에 자라던 꽃과 나무
흐르던 시냇물 소리가 아니라
기다린다 약속한 사람 그립지만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누군가 기다리며 등 기대고 서있던
언덕 위 소나무 오래 전에 베어지고
흩어져 피던 꽃들 쓰러져 묻히고
흐르던 시냇물 소리마저 멈추어


 

하늘 찌르며 솟아오른 빌딩 사이
수입된 외래종 꽃들 환하게 피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을 그리워해도
밤새 달려간 그리움 지쳐 돌아온다

 


아이들 태어나며 우는 이유는
고향을 떠나 새 땅에 발을 딛기 때문
새 땅 빛으로 가득 찬 약속의 땅이어도
믿지 못해 발로 허공을 차도

 


아이들 걷는 법을 먼저 배우고
걸을수록 고향에서 멀어진다
때론 걸음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강물처럼 시간이 흘러 돌아갈 수 없다

 


멀리 바다 건너와 이방의 도시
어두운 창 밖을 보며 노래 부르지만
어둠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고향에서 멀어져 간다

 


이 시대에 고향 있는 사람 있는가?
유목민으로 풀밭을 찾아 떠도는데
더 나은 삶을 위해 땅끝까지 가고
바다를 건너도 목이 말라 노래한다

 


고향을 떠나 무슨 노래를 부르던
부르다 목이 메이면 망향가 된다
가사 없이 입 다물고 울어도
망향가를 혼자 부른다

 


넓은 세상 눈 앞에 있다 해도
땅 위에 축복이 빛으로 쏟아져도
이 땅에는 늘 찬 바람이 부는데
한 겨울에도 따뜻한 그 곳을 잊지 못해

 


떠나온 고향은 어머니의 품
어머니에게 배운 노래를 부르면
고향을 노래하는 것 아니라
어디에 있건 어머니 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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