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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세상’
namsukpark

 

 맹자(孟子)에 “진선폐사위지경(陳善閉邪謂之敬)”이 있다. 내용인즉슨… ‘선(善)을 지키고 악(惡)을 막는 게 공경(恭敬)이다’는 말씀이다. 소슬바람이 불면 움츠리고 햇볕이 쨍쨍하면 덥다고 호들갑을 떠는 우리들이지만, 완연해진 계절의 변화가 조석(朝夕)으론 옷깃 여미게 한다. 제법 고개 숙인 벼이삭에 날갯짓을 멈추고 머물던 고추잠자리가 바람결에 떠밀려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가며 버티는 모습이 여간 힘겨워 보인다.

 2021년 8월24일 개막해 13일간의 열전이 펼쳐졌던 ‘또 다른 올림픽’ 2020 도쿄 패럴림픽(Paralympic)은 신체장애와 감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제전이지만,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 선수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참가선수마다 장애의 정도는 달라도 이(齒牙)가 없으면 잇몸이 대신하듯이 팔이 없으면 발로, 다리가 없으면 휠체어를 타거나 의족(義足)을 신으면 된다.

 그들은 애잔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상인들의 동정을 싫어한다. 두 팔이 없어 입으로 라켓을 물고 경기하는 이집트의 탁구 선수 이브라힘 하마투는 그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힘줘 말한다. 경기를 치루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고 자신의 장애와 어려운 점을 극복해가는 참가선수들의 경기 사진을 보면서 우리네 삶의 의지를 한층 일깨웠으면 한다. 무슨 일이든 익숙해지면 아무 것도 아니다.

 메밀냉면 한 그릇으로 늦더위를 식힌 시인은 “자줏빛 육수는 노을빛처럼 비치고 옥색가루가 눈꽃처럼 흩어진다”고 노래했다. 자유와 민주, 평화와 번영을 갈구하는 사회에서 정치인과 투자자, 과연 누가 제정신일까? 워싱턴DC와 뉴욕월가의 엇갈린 행보가 얼마나 지속될는지 모르지만, 어쭙잖게 서로를 지적하게 되면 불편한 심기(心氣)를 건드리게 된다. 됫박으로 주고 말(斗)로 받기도하는 세상일이란 꼬리에 꼬릴 무는 고구마줄기에 비견(比肩)되기도 하고, 침묵은 바보의 최고무기라며 비아냥거리니 말이다.

 “미군 완전 철수로 탈레반은 축포를 쏘며 환호하지만 아프간의 경제는 이미 붕괴 직전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는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고, 대규모의 기아(飢餓)사태가 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다. 내륙 국가인 아프간은 미군 철수로 서방과 교류가 단절됐고, 아프가니스탄 경제의 40%가 IMF 등 해외 원조에 의한 것이었다.

 IMF는 탈레반이 약 $90억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에 접근할 수 없도록 이미 조치를 취했고 그들이 직면한 첫 위기는 경제문제이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反)탈레반 정서(情緖)가 급격히 고조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한다.

 팬데믹 사태가 끝없어 보인다고 여겼는데 조금씩 끝이 보이는 것도 같다. COVID-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대되면서 광역토론토지역 식당 안에서 제한적이나마 모임이 가능해졌다.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얼마만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완화조치를 반긴 식당업주들도 만반의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경우가 없으란 법도 없다. “지나치게 걱정하진 마세요. 괜히 고민해봤자 도움 안 된답니다. 어차어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세상은 살아가게 돼 있으니까요.”

 “Si vis pacem, para bellum” - ‘평화를 원하시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것이다. 역설적(逆說的) 표현에 합리적 의심과 추정(推定)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미심쩍어 망설여진다면, 내 나라 내 민족의 안위(安危)를 뉘시라 우릴 대신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군(軍)의 생명은 ‘군기(軍紀)와 임전(臨戰)태세’라는 근본을 한시라도 망각해선 아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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