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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함에도 불구하고”
namsukpark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살았던 여기,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의 땅이자 신앙이 태동(胎動)한 이곳에서 가장 큰 신성모독(神聖冒瀆)은 하느님의 이름을 빌려 형제·자매를 증오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를 찾았다. 방문 이틀째 우르(Ur) 평원에서 기독교·이슬람·야지디교 지도자와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은 가장 큰 신성모독”이라고 역설했다.

 아브라함은 신의 부름을 받고 뜻을 따른 최초의 인간이라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공통의 조상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가운데 하나인 우르 평원은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교황은 “적대와 극단주의, 폭력은 신앙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신앙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서로가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여기는 한 평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종교인은 테러가 종교를 남용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 우리는 모든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분명하게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촌을 마구잡이로 휩쓰는 바이러스의 횡포에도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계절은 우리에게 희망이 샘솟게 해준다. “IT WILL PROTECT YOU AND THOSE YOU LOVE” 백신접종에 앞서 팽배해진 회의론(懷疑論)을 의식한 전직 미국 대통령들이 발 벗고 나섰다. 너나없이 힘들고 어렵지만 터널 끝에 불빛이 멀리보이니 기꺼이 동참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의지를 밝힌다. 그들의 정치적 행보와 이념에 있어 차이가 있었을지나, 시련을 극복해 나아가는데 힘이 되어주고 함께하려 애쓰는 정신이 부럽기 짝이 없다. 주위에서 “부러우면 지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지만 아무렴 그래도 좋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관념(觀念)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에 재능이 부족하거나 열정이 없다고 해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생(生)은 완벽하다는 것을, 삶은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란 것에 감사할 일이다. 오는 봄이 있으면 가는 봄도 있다. 뭉게구름의 변화무쌍함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계절도 있다. 선한 마음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시련을 버텨내야 볕들 날이 온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일이다. 저마다의 얼굴마다, 가슴마다 기쁨이 가득했으면 오죽이겠다.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면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를 해소하려드는 몸부림이라고 폄훼하려든다. ‘곳간에서 인심(人心)이 난다’고 하면서 바람 잠잠할 날 없다는 ‘정치인들의 행보(行步)와 민심(民心)을 살피면 세력의 재편(再編)을 감지할 수 있다’고도 한다. 누구나 복권을 구매할 때는 대박을 꿈꾸는 게 초미(焦眉)의 관심사일 테다. 자신의 견해를 터놓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솔직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일이다.

 ‘만물의 척도는 자신’인 줄 알지만, 고점(高點)에 사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식투자다. 증시(證市)에서 대선 테마주는 ‘투기의 꽃’이라 부르기 어려운 투기로 분류된다고 한다. ‘**테마주’라지만 어떤 인연이 있나 살펴보면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근거 없는 기대감이 퍼지고 단타족(單打族)이 몰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란다. ‘묻지 마’ 투기열풍은 ‘홀짝게임’으로도 불리는데 주먹 쥔 손에 동전이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추는 게임처럼 근거 없이 투자를 한다는 의미다. 실적의 뒷받침 없인 주가가 급락하는 만큼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꽃이 향기로 말하듯 우리도 향기로 말할 수 있었으면 오죽이겠지만 부모형제를 여윈 슬픔에 삼가 작은 위로가 힘과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OVID-19 백신을 접종받고 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국내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백신접종 전에 감염된 상태였을 수 있고, 접종 후에 면역력이 생기기 전 감염됐을 경우도 있다는 방역의료진의 견해다. 질병의 발생가능성을 예단(豫斷)하고 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남을 위하여 일할 때 더욱 빛나는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낸다.

 팬데믹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다시금 발령됐다. 백신 자체가 감염을 유발(誘發)시키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유사(類似)한 사례도 없다고 한다. 백신접종 1주일 후부터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면역력이 충분히 활성화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Pfizer백신의 2회 접종으로 예방효과가 95%라고 한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는 방역당국 호소보단 우려와 걱정에 투명하게 정보를 알리고, 혈전 우려는 기우이며 AZ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대국민 설득이 적극적이었으면 오죽이겠다. 건강과 기쁨을 누리려는 마음은 누구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 COVID-19 백신 악몽이 또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이번에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이 있다. 해당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유럽 각국이 잠정적 사용중단에 따른 수급(需給)차질을 빚으며 잡음이 이어지고 재(再)확산 조짐까지 거세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혈전(血栓)’ 부작용과 사망에 이른 사례까지 나오자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었으나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드물게 나타나는 특정 유형의 뇌정맥 혈전과 백신의 인과(因果)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추락하는 민심(民心)에는 날개가 없다’하고, “무결(無缺)한 방식에 기대하다간 기회와 시간을 몽땅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이제와 한국의 정치도 권력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고 덕(德)과 의리(義理)를 남기는 풍조로 바뀔 것을 희망해본다.’ LH의 직원들이 “개발이 안 될 것으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며 황당무계(荒唐無稽)한 해명 아닌 말장난으로 논란을 키웠고, 포커페이스의 뻔뻔함이 국민감정을 뒤집어놓으며 미심쩍게 하는 줄 몰랐다면 그렇다손… 속마음으론 쾌재(快哉)를 불렀을 테다하면 어불성설(語不成說)이 되겠지요?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 이해인 /《개나리 중에서》]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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