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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vs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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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 이하 유라)와 같은 저축성 상품에 가입하십(셨습)니까? 가입의 주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사망시에 지급되는 ‘보험금’(Death Benefit)인지 아니면 일정기간 동안만 생명보험의 혜택을 누리다가 적당한 시점에 ‘보험금’은 포기하고 축적된 자금을 생전에 찾아 쓸 목적인지요? 아니면 이 두 가지 모두 인지요? 가입의 목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못된 브로커나 에이전트의 말 장난에 쉽게 현혹되는 것입니다. 


 유라에 잘 가입하면 사망시에 지급되는 ‘보험금’과 생전에 사용할 자금인 ‘해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의 축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데, 전자는 필수 계약이고 후자는 각 가입자의 선택 입니다. 즉 ‘보험금’은 보장된 보험료가 사망시까지 반드시 완납(Paid Up) 되어 있어야 지급되는데, 그 ‘보험료와 납부기간’은 가입시에 생보사가 반드시 보장하는 필수 계약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가입 후에 ‘보험료와 납부기간’을 생보사가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생명보험에 지금 가입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생전에 사용할 자금(Cash Value)인 ‘해약환급금’은 가입자가 추가로 보험료를 더 내어 축적하는 것이므로, 얼마를 더 내어 어느 펀드에 투자할 것인가는 생보사와의 계약사항이 아닙니다. 즉 유라에 가입하고 매월 $500을 내든 $1,000을 내든 아니면 일시에 $10,000을 내든 생보사와는 무관하며, 각 가입자가 그것을 ‘보험금’에 대한 보험료와 ‘해약환급금’의 축적을 위하여 어떻게 배분하여 사용할지는 가입자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0세 비흡연 남성이 ‘보험금’ 10만불의 유라에 가입할 경우, 생보사가 제시하는 ‘보험료와 납부기간’은 아래와 같이 다양합니다. 


1) 100세까지 월 $85의 동일한 보험료를 보장하는 레벨(Level)계약 
2) 100세까지 매년 보험료가 오르는 YRT(Yearly Renewable Term)계약 
3) 레벨과 YRT가 혼합된 계약 
4) 월 $125씩 20년 완납을 보장하는 계약 
5) 월 $150씩 15년 완납을 보장하는 계약 
6) 월 $205씩 10년 완납을 보장하는 계약 등이 있는데, 모든 생보사가 위 계약조건을 모두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위 남성이 매월 $85를 낸다면, 1)번 계약은 생전에 사용할 ‘해약환급금’의 축적은 전혀 기대할 수 없지만 보험료가 100세까지 월 $85로 보장되어 있으므로 가족에게 ‘보험금’ 10만불은 확실히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번과 3)번 계약은 초기 10-20년간의 보험료가 월 $85보다 작으므로 나머지를 투자하여 ‘해약환급금’을 축적할 수 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보험료가 상승하므로 ‘보험금’ 10만불을 남길 확률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즉 ‘보험금’ 10만불이 목적이면 1)번 계약을, 보험혜택은 적당한 기간 동안만 받고 사망 전에 축적된 ‘해약환급금’을 찾아 쓸 목적이라면 2)번이나 3)번 계약으로 가입하는 것이 상식적 접근이라는 얘기 입니다. 


 40세 때에 ‘보험금’ 10만불에 가입하고 월 $85씩 20년간만 내면 평생 사망시까지 혜택을 보장하는 계약은 캐나다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가입자가 보험료를 초기에 덜 내는 2)번이나 3)번으로 계약하고 월 $85를 내면, $85 중에서 보험료를 뺀 나머지는 펀드에 투자되고 그것이 연 8%-10%의 복리로 자란다고 가정하면 20년 후에는 축적된 ‘해약환급금’으로 그 이후 사망시까지 계속 오르게 되어 있는 보험료를 커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가정입니다. 계약의 내용은 모르는 채 귀에 솔깃한 가정만 믿다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까 심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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