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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배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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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무지 오랜 시간 후에 몸에 배는 습관이다. 겸양지덕(謙:겸손할 겸, 讓:사양할 양, 之:어조사 지, 德:덕 덕)은 사람이 따라야 할 기준이 아니다. 겸손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남에게 잘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만큼 힘들다. 남들에게 잘나 보이지는 않더라도 밀리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끊임없이 못나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습관이다. 


겸손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이 가진 습관이다. 그들은 겸손 하려고 노력해서 겸손해진 것이 아니라, 몸에 배인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은 남들에게 자기 자랑을 하는 것을 몸서리치게 어색해한다. 


"내가 나가서 노래 불러볼게" 이런 말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 남이 노래 부르면 박수 쳐주고, 장단 맞혀주지만 굳이 좌중을 사로 잡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겸손하고 싶어도 겸손이 안된다. 이것은 내가 오만함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증거다. 반대로 남에게 자기가 잘한 것을 말하기가 워낙 낯간지럽다는 사람은 오만할 기회를 줘도 못하는 사람이다. 


겸손해지려고, 오만해지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잠버릇을 고치기 힘든 만큼 힘든 일이니까. 나는 겸손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겸손해지고 싶다. 내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그리 많지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남들이 나보다 잘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사람은 저마다 재주가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고 나니까, 겸손이라는 것은 나를 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보다 잘하는 일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내가 못하는 일을 남의 도움을 받아서 하려면, 남들이 가진 재주를 소중하게 생각해줘야 한다는 것, 모든 것을 다 잘하기 위해서는 나를 조여야 한다는 점등을 깨닫고 나서 내린 결론이다. 


겸손은 남을 인정하고, 내가 잘하는 것이 남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나서 얻게 되는 태도이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그 사람이 말을 끝낼 때까지 경청하며, 그 말속에 담긴 배경과 의미를 쉽게 넘겨짚지 않는 자세이다. 겸손은 내가 할 말이 있다기 보다, 남들이 하고 싶은 말이 무언지 조용히 듣는 태도다. 


성장기에 겸손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그냥 오만하게 살아도 된다. 그러다가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고, 나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서 겸손을 터득하게 된다. 


어떨 때는 남들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고, 어떨 때는 '오죽하면 저럴까?'하고 이해하려고 애쓰고, 종종 내 위치를 벗어나서 오버하지 않으려고 조심하다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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