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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자
kimchiman2017


 나무를 심자구요? 나무는 식목일에 심는 거 아닌가요? 어렸을 적 4월5일 식목일에 산으로 나무 심으러 갔던 기억이 나지요? 식목일(植木日, Arbor Day, 라틴어 Arbor는 Tree를 의미)은 나무를 심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김치맨은 식목일과는 무관하게 그저 나무들을 잔뜩 심고 싶다.


나무를 심자는 발상은 우연히 떠올랐다. 지난 6월 하순에 옆 동네 해거스빌 초보농장을 방문했을 적이다. 비닐하우스(Greenhouse) 안에서 자라는 1년생 어린 은행나무들이 너무도 귀엽고 신기해서 어루만져주고 싶었다. 바로 그 순간에 씨앗을 심어 나무묘목들을 기르고 싶어졌다.

 

우리는 숲과 호수의 나라로 알려지는 캐나다에 살고 있다. 숲(Forest)에는 나무들이 서있다. 캐나다는 중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나무제품(Wood Product) 수출국이다. 1년에 170억달러어치를 수출한다. (Canada ranks second among global wood product exporters)

 

그런데도 숲과 호수의 나라! 캐나다에는 식목일이 없다. 산과 들에 나무를 심자는 캠페인이나 구호도 눈에 뜨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아무러나! 누가 뭐래도 김치맨은 나무 묘목들을 길러내려고 단단히 결심했다. 요즈음 김치맨은 바쁘다. 나무씨앗들을 모으고 또 화분들도 모은다. 또한 씨앗을 싹 틔우고 어린 모종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하우스들을 내 손으로 만들고 있다.


그 홈메이드 비닐하우스 아이디어는 육군전우회 유태근 회장에게서 전수받았다. 노스욕에 사는 유 회장은 텃밭 가꾸기의 달인으로 불려도 될 만큼 뒤뜰에서 채소농사를 잘 짓고 있다. 크기가 7피트x 12피트(84평방피트, 2.34평) 비닐하우스에서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각종 채소들을 기른다.

 

김치맨이 제작하는 간이 비닐하우스(Greenhouse)는 이동식이다. 그 싸이즈가 작다. 지금 만드는 제품들은 그 폭이 2피트쯤이며 길이는 4피트, 5피트 및 6피트로 세 종류이다. 그리고 출입문이 없다. 김치맨은 화분 및 컨테이너 텃밭에 씨를 심은 다음 그것들을 비닐하우스 안에 넣어두려 한다. 물을 줄때는 그 비닐하우스를 번쩍 들어 옮기면 된다. 

 

가게 뒤의 넓은 비어있는 공간에다가 비닐하우스 제작소를 차렸다. 그리고 친구가 경영하는 농장에서 크고 작은 사이즈의 각목들을 대량 구입했다. 규격제품이 아니어서 쓸모가 없어 그 친구에겐 쓸모가 없겠지만 김치맨에겐 안성맟춤이다. 

 뉴서울 묘목농장 비닐하우스 제작하기(youtu.be/VpOk1zaQPWI)

 

그리고 오픈채팅방 ‘뉴서울’에 광고했다. 쓰지는 않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안 쓰는 화분들을 가지고 있는 분은 그 화분들을 나눠주시기를 부탁했다. 그 결과? 고맙게도 7명의 김치맨의 친구들이 호응했다. 모두120개쯤의 화분들이 모아졌다.

 

특히 carpe diem 닉네임을 쓰는 친구는 무려 60개의 화분을 가져다 주었다. Thanks a million! 누구에게는 쓸모가 별로 없는 물건이 김치맨에게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보배라 했던가? (One man’s trash is another man’s treasure)

 

김치맨은 소유하고 있는 밭(Field)/농장(Farm)이 없다. 그래서 가게 건물뒤 야외주차장 한쪽과 덱(Deck) 아래 공간을 활용한다. 총 면적이 430평방피트(12평쯤) 된다. 거기에 비닐하우스들을 여러 개 세워놓고 씨앗을 심은 화분들을 넣어 나무 모묙들을 길러내고자 한다.

 

나무들은 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과 달리 야생성이 강해 재배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된다. 다만 씨앗의 발아와 어린 묘목들이 추위와 서리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로 보호해주겠다는 발상이다.

 

자! 그런데 무슨 나무를 심을까?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들은 타민족들의 전문 대규모 묘목장 업체들에서 대량생산한다. 김치맨은 우리 한민족에게 정겨운 무궁화나무, 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벚꽃나무 및 은행나무 등을 키워내고 싶다.

 

물론 그런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캐나다의 기후 풍토가 적합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한번쯤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우리네 삶은 시행착오의 연속이 아니겠는가? 나무를 심자. 심어 보자! (2020.11.17) 

 
아마추어 목수 김치맨이 제작한 간이 비닐하우스들! 바람에 날아갈까봐 묶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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