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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yungkon
김병곤
(하버드대 보건학 석사,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치의학 박사), MIT 공학석사, UC 버클리대학교 학사.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이비치과’ 경영)
www.ivydental.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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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아이비리그로 보낸 부모들은 얼마나 엄했을까?
kimbyungkon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11)   

 

 

 


 

 

 

 이번 칼럼에서는 자녀들을 아이비리그로 보낸 부모들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얼마나 엄하게 자녀들을 키웠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같이 분석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엄하다는 기준은 순수하게 교육적인 목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별 목적이나 득도 없는 단순히 성격상 엄한 부모의 영향이 자식에게 큰 해가 되는건 당연하기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부모가 교육적으로 엄하면 자식은 어떤 지시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교육은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초,중,고등학교 때의 학과 공부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만 그렇고, 최상위권에게는 사고의 기초 단계까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사고 수준이 높아서 어쩌면 부모보다도 앞으로 더 뛰어날 수 있는 아이들을 상대로 필요 이상으로 엄하게 키우면 오히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력을 기계적이고 이차원적으로 단순화시키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6개월된 아기들에게도 있습니다. 많은 6개월짜리 아기들은 끊임없이 주변의 물건들을 만지고 잡습니다. 무겁거나 날카로워서 위험할 수도 있는 물건들을 집으려고 할 때 부모가 그 아기의 발을 가볍게 잡으면서 “안돼” 라고 하면 아기는 울면서 하려고 했던 행동을 멈춥니다. 일주일 정도를 이같은 방식으로 아기를 교육 시키면 그 다음부턴 발을 잡지 않고 “안돼”라는 말만 해도 울면서 멈춥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주일을 더 가르치면 아기는 이제 “안돼”라는 말에 울지도 않고 위험한 물건을 집으려던 행동을 곧바로 멈추게 됩니다. 이 부분까지는 어느 정도 엄한 교육 방식으로 기본기를 기르치는 과정이며 사고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기초를 만들어줍니다. 


 위험한 물건을 집으면 안된다는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딱 여기까지만이 부모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까지만 기초를 만들어주면 6개월짜리 아기는 패턴분석에 의한 일반화 능력을 통해서 다른 비슷한 패턴의 물건들을 대할 때에도 기초원리를 응용해서 절제있고 조심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진정한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에게 개념과 사고의 기본기까지만 엄하게 교육시키고 그 이후는 자녀가 독립적으로 배워나가도록 올바른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것”

 

 

하버드대학교 도서관

 

 


 하지만 어떤 개념의 기초를 다지는 마지막 단계를 지나서도 부모가 하나하나 지시를 하게 되면 아기가 스스로 패턴분석을 통한 일반화 능력, 절제력, 자기 통제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을 가로막게 되는 결과가 생깁니다. 이는 아기가 자라 어린이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나이대와 상황에 필요한 사고의 기본기 이상의 것들까지 일일이 관여하게 되면 그 어린이는 독립적 사고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들을 잃게 됩니다.


 결국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능력들이 부족하게 되고, 성공한 인생을 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됩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런 케이스들의 경우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부모의 영향을 어느 정도 벗어나 뒤늦게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개념들과 사고의 기본기조차 가르쳐주지 않는 자유방임형 부모들은 그런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밑거름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최악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 기본기들을 나중에 새로 쌓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땅이라는 기초가 튼튼하면 그 위에 만드는 집은 처음에 잘못 지어도 부수고 새로 제대로 지을 수는 있습니다. 집을 허물고 처음부터 다시 짓는 것은 정말 힘든 과정이지만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기초가 부실하면 사상누각이 되고 대부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기초가 튼튼한 땅을 만들어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집을 짓는 것입니다. 기초가 튼튼한 땅을 부모가 함께 만들어주고, 자녀가 그 위에 멋진 집을 스스로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입니다. 집을 스스로 지으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고, 또한 자녀가 우리보다 집을 훨씬 더 튼튼하고 시대에 맞게 지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작기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아이비리그는 지원자들의 높은 시험성적만이 아닌 공부 외적인 업적들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그런 것들이 지원자의 잠재적인 리더십, 창의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판단력, 친화력 등을 어느 정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부 외적인 능력들은 자녀들이 독립적 사고를 하면서 발달하게 되기 때문에 엄하게만 교육시켜서는 습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비리그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그 부모들보다 더 사고능력이 뛰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테면 모집단에서 이미 상위 0.1% 의 확률을 뚫은 학생들로만 구성된 하버드나 MIT 학생들을 표본집단으로 했을 때, 그들의 부모가 그 상위 0.1% 보다 더 뛰어날 확률은 통계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자녀들에 대한 기대가 크면 클수록, 부모보다도 더 뛰어날 수 있는 자녀들을 부모의 방식대로 일일이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이비리그에서 만난 친구들 중 대부분의 케이스들은, 부모들이 여러 개념들과 사고의 기본기까지만 다소 엄격하게 교육시켰고 그 이후는 자녀가 독립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도록 올바른 가이드 역할만 해주었습니다. 


 시대는 갈수록 상대의 지시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어떤 일처리를 하는 기술보다는,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력, 판단력, 그리고 상대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자녀가 뛰어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자녀에게 사고와 개념의 기본기까지만 조금 엄하게 교육시키고, 그 이후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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