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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yungkon
김병곤
(하버드대 보건학 석사, 컬럼비아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치의학 박사), MIT 공학석사, UC 버클리대학교 학사. 현재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아이비치과’ 경영)
www.ivydental.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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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해야 미래에 유망할까
kimbyungkon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3)

 학문들이 만나는 ‘교집합’에 미래가 있다

 

 

▲하버드대학교 도서관

 


 
 지난 칼럼에서는 현재 아이비리그생들이 선호하는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 최고의 대학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학문, 즉 현재가 아닌 미래에 가장 유망한 전공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미국의 명문대들을 다니면서 느낀 다른 학교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학문들간의 장벽이 극소화되었다는 겁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많은 석학들에게서 공통되게 들어왔던 말들 중 하나가 미래의 학문은 현재 학문들의 교집합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일례로, 제가 다녔던 MIT의 경우, 학문들간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고 임의적이라는 이유로 학교측에서 전공들의 이름을 없앴으며 숫자들로 이를 대체했습니다. 


 MIT 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하는지 다른 학생이 제게 물으면 저는 “나는 3번을 전공해” 라고 답했고 그러면 그 학생은 “반가워, 나랑 비슷한거 하네. 나는 10번을 전공해!” 라고 하는 식의 대화가 보통 오고갔습니다. 


 이렇듯 미래의 가장 유망한 전공들은 학문들 간의 장벽을 넘어선 분야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아직까지도 이분법적으로 학문들을 문과, 이과로 나누는 것은 다분히 과거 회귀적입니다. 


 이를테면 미래의 가장 유망한 학문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많은 학자들이 꼽는데, 이 분야는 컴퓨터공학, 뇌과학, 언어학, 화학, 생물학, 통계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디자인 등 여러 학문들을 넘나들면서 그들의 교집합으로 융합됩니다. 


따라서 이런 전공을 문과나 이과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렇게 편의상 구분함으로써 생기는 여러 정보들의 생략은 이런 융합학문의 깊이와 폭을 줄어들게 합니다.


 이처럼 학문들 간의 장벽이 미래에는 큰 의미가 없어질 수 있으나 현재의 전공들 중에서 미래에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컴퓨터공학, 뇌과학, 인지과학, 그리고 심리학으로 많은 세계적인 학자들이 예상합니다. 이 전공들은 아직도 무궁무진한 연구소재들이 있고, 새로운 발견이나 신기술 개발에 의한 사회적 파급효과가 가장 클 수 있는 전공들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학문들을 중심으로 다른 학문들이 여러 조합의 교집합들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대학교 입학 전부터 이런 미래에 유망한 전공을 찾아서 지원해야 할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대학교 학부 때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한 분야를 확실하게 전공하면서 이를 베이스로 학문들간의 협업을 체험하고, 대학원 때부터 융합학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국 최고 명문대들의 학부과정에선 자기 전공의 기초는 최대한 탄탄하게 하되 다른 학문들과의 협업을 중시하며, 대학원의 여러 전공들이 융합한 학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미술을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학생이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그 학교의 컴퓨터공학부와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하고 여름 때 구글에서 인턴쉽을 하면서 디자인과 과학기술의 연계를 체험합니다. 그런 공부와 경험을 바탕으로 MIT 의 미디어랩 대학원에 진학해서 예술을 전공한 연구자로서 과학자들과의 협업으로 우리들의 삶을 바꿔 놓는 기술들을 개발합니다. 이는 제가 현재도 연락하고 지내는 한 MIT동문의 실제 케이스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터치스크린, GPS, 인공지능, 가상현실, 전자책, 3차원 홀로그램 등, 우리의 생활 패턴을 바꿔 놓은 기술들의 기초가 예술을 전공한 연구자들과 과학자들의 협업을 통해 MIT 미디어랩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첫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캐나다 한인들의 높은 교육열이 과연 바람직한지 여부를 논하기 보다는, 캐나다에서의 자녀 교육에 대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분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들이 무조건 의대, 치대, 약대, 로스쿨 등으로 가는 것을 부모로서 목표로 하고 계시다면, 조금만 더 길게 보시길 바랍니다.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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