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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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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기(3)-오스트리아(AUSTRIA)(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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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헝가리에서 이어 온 Danube강은 여전히 여기도 흐르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 접경지대에서 시작된 이 강은 유럽 문화의 산실이며 젖줄로서 8개국을 구비구비 흘러온 산 역사의 증인으로 흑해가 그 종점이다. 


 중세의 낭만과 전통이 살아 있는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동경하는 유럽의 대표적 도시이다. 특히 음악의 성지답게 다뉴브 강변을 끼고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어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왕조는 패망했지만 문화는 영원하다. 곳곳에 합스부르크 왕조의 찬란한 전통을 간직한 수많은 문화 유적과 현대적 도시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흔적부터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요한스트라우스, 프로이드, 도나우 강, 빈소년 합창단, 알프스, 비엔나 왈츠, 비엔나 커피까지 한번쯤 들어봤거나 우리 삶에 녹아든 비엔나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시내 관광은 게른트너 거리에서 시작한다.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부터 스태판 대성당까지 이어진 약 600m에 달하는 보행자 전용 거리에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들이 늘어서 있고, 거리에서는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회를 광고하는 사람들도 많아 음악의 도시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구시가지의 중심에 위치한 St. Stephan 성당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사원으로 비엔나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137m 첨탑과 25만 개의 벽돌로 이뤄진 모자이크 지붕이 인상적이다. 343개의 계단을 이용, 73m 높이까지 올라가면 사원의 아름다운 지붕과 구시가지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성당에서 모차르트가 결혼식을 올렸고 또 그의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성당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쉔부른 궁전, 국립 오페라 극장, 벨베데레 궁전, 호프부르크 왕궁, 그리고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이 곳에 다 모여 있다.


 Schoenbrunn 궁전은 600년이 넘도록 통치한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총 1441실의 방 중에서 현재 45실만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6세의 모차르트가 연주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구혼했던 “거울의 방”이 특별히 볼 만하다. 50만 평에 이르는 그 대지와 궁궐은 1996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공원 안에 있는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이다.


 정원 끝 언덕에는 프러시아 전쟁에서 이긴 것을 기념하여 1775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세운 그리스 신전풍의 건물 글로리에테(Gloriette)가 있다. 지붕 위에는 황제의 상징인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펼치고 있고 다양한 조각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다. 비엔나의 거리와 숲을 배경으로 한 궁전과 정원의 전망이 일품이다.


 오스트리아의 요리는 독일 요리에 헝가리 요리가 가미되어 독특한 맛을 내며, 종류 또한 다양하다. 전통 요리로 비엔나 슈니첼(Schnitzel: 송아지 커틀릿)이 유명하며 굴라쉬(Gulasch: 매콤한 헝가리식 수프)와 다양한 소시지 요리도 먹어볼 만하다. 식사 전에는 와인을 한 잔 하는 것이 오스트리아식이라니 경험해 보는 것도 멋진 추억거리가 된다. 


 세계 음악의 수도이자 꿈과 로멘스의 도시, 비엔나의 마지막 저녁이 내리고 있다. 그렇게 기대했던 “Vienna Supreme Orchestra”의 클래식 연주회가 선사한 슈트라우스, 모차르트, 슈베르트 음악의 거인들이 작곡한 왈츠, 행진곡, 오페라, 상쾌한 폴카와 낭만적인 아리아는 비엔나에서의 특별한 선물이며 감동을 주었다. 이 환상적인 도시에서 행복과 낭만을 경험할 수 있는 진정한 마법의 밤을 선사했다.


 세계 제일의 문화국이라는 명성까지 오스트리아에 안겨준 오페라와 발레공연은 우리들에게 다시 찾아오도록 그렇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적인 곡들을 선사했나보다.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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