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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woolee
부산 출생, 동아대 정법대, ROTC 21기 임관,
삼성그룹 근무, 2002년 캐나다 이민,
현재 킹스턴 거주,
[email protected]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5 전체: 29,172 )
내 생애, 가장 용기있는 결정, Oh! 캐나다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자는, 용감한 사람이다”?
jinwoolee

 

    

(지난 호에 이어)
이민 와서 처음 6개월 동안 매일 울면서 다녔던 딸 애가 조기졸업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하니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참 흐뭇하고 벅찬 감회가 가슴에 와 닿았다. 


여하튼 졸업 점수를 다 채웠지만 최종 12학년을 마치고 졸업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니 여러 면에서 여유가 있었다. 즉 평소에 관심 가졌던 분야도 그랬지만 고교 마지막 학창시절이란 생각에, 영화관 내 팝콘가게, 파트타임 일도 해 보고 싶다 해서 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향후, 변호사 직업이 본인 적성에 맞을지 일부러 “법” 과목을 신청해 들었다. 어느 시험 하루 전날, 딸애로부터 예상 문제를 질문해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아주 답이 긴 문제를 물었는데, 정확히 답변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다음에 충분한 사회적 경험을 한 후, 본인이 원하면 로스쿨에 도전할 만 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다른 이색 경험은 연방 국회에서 업무를 돕는 Page position 후보로 선정되어, 캐나다 의회 생활을 엿봤던 기회도 있었고, 학교를 대표해 공영 방송에 출연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여하튼 여유 있게 고교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기에 대학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심사 숙고하여, 오타와 대학 4년 전액 장학생이란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생각된다. 


오타와 대학에서 만난 딸아이의 베스트 프렌드는 고교를 조기졸업 했는데, 스마트 할 뿐 아니니라 영특한 것은 확실 했으나, 당시 사회적 경험을 논할 땐, 역시 어린 티를 벗어 날 수는 없는 듯 했는데 지금은 사회 생활 잘하고 있는 성인이니 알 수 없다. 즉 조기 졸업,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본인 선택의 문제이다.

 

3. 불어 학습, 자녀 미래의 가장 확실한 투자


캐나다의 거대 도시인 토론토나 밴쿠버, 혹은 캘거리 등에 살면 실상 자녀들도 불어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듯 하다. 왜냐하면 개별적인 관심을 갖지 않는 한 영어만 쓰더라도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민 후 주로 오타와에서 살아온 본인으로선 “불어를 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을 여러 번 느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을 불어를 배울까 망설였는데, 불어를 능숙한 단계까지 끌어올린 딸애의 충고로 불어 배우기를 포기하였다.


불어의 어려움 그리고 연령, 필요성 등 모든 것을 감안한 진심 어린 충고로 생각된다. 하지만 자라나는 1.5세 혹은 2세들의 입장은 확연히 달라야 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영어만으로 치열한 취업 경쟁을 뚫으려 한다면 현지 백인 친구들과 너무 벅찬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대신 바른 판단과 결심으로 어릴적부터 마치 필수인 양, 불어를 열심히 익혀 영어, 불어 바이링궐 자격을 확보해 버리면 훨씬 수월하면서도 더 나은 조건의 연방 혹은 주정부 공무원으로 폭넓은 진출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설사 개인회사라 하더라도 유리한 조건으로 자신 만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연방 정부의 “익스 플로어”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라나는 1.5세 혹은 2세들은 어릴 적부터 바이링궐 요건을 갖추어 경쟁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딸 애의 경우, 나름 성공적인 바이링궐 스토리를 소개하면 고교 시절, 여름 방학 기간에 익스 플로어 프로그램에 2번 참여하였고, 개학 기간 중 스페인어 학습을 꾸준히 3년 이상 해왔으며, 대학은 4년 장학금을 제시한 오타와 대학을 택함으로써 북미 최대 바이링궐 대학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프랑스 시앙폴 대학 교환 학생으로 선발되어, 파리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대학 재학 중에, 현지 경험과 불어 실력 연마를 동시에 이루게 된 것이다. 


특히 시앙폴 대학 수료 과정에서 초기 몇 과목을 실패하는 바람에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는데, 당시 딸이 우려했던 바는 수료를 못하면 그 동안 받고 있던 장학금 수혜를 놓치게 될까 걱정했던 것이다.


본인도 딸아이 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 “걱정하지 말아라. 아빠도 네 대학 등록금 한번 낼 수 있도록 기회 한번 주렴”하면서 딸을 안심시키기도 했는데, 역시 더욱 열심히 노력한 결과 최종 시험에서 전 과목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결실이 딸애가 갖고 있는 연방 공무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아닌가 싶다.

 

4. 황당 경험 “오후 3시 반 땡”


한국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고3, 대입 수험생이라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고 3 수험생이 오후 3시 반에 수업을 모두 마치고, 바로 집으로 갈 수 있으며, 대학 진학과 관련한 긴장감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이런 광경이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아 우려 하기도 했는데 큰 딸애를 이런 방식으로 대학을 보내고 나니 둘째부터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만 둘째는 본인 적성과 진로를 감안해 캐나다 사관학교(RMC)를 지원하였고, 4년 생도 생활을 무사히 끝내고 졸업과 임관을 하고 보니, 이제 아이들 진로를 위한 나의 노력은 끝이 났는가? 하며 되돌아 본 적이 있다.


특히 한국 노래 중 “막내 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하는 노래를 들을 때면 그런 아릿한 추억은 없는 것 같아 약간 아쉬운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여하튼 이것이 캐나다 대입, 수험생들의 학창 시절이고 우리도 어느덧 그에 적응 된 듯하다.


대학 입시에 있어 캐나다랑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 4년제 대학을 가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 취업을 위해 칼리지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주류인 듯 하고, 심지어 고교 졸업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즉, 자기 적성에 맞춰 공부를 심도 있게 더 하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확연히 나눠지는 것이다. 그에 비해 한국은 거의 대학을 반드시 진학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으니 경쟁은 당연한 것이었다.


최근 청년 실업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니 이젠 필연적으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가지 참고 사항으로 소개한다. 간혹 한인 학부형들이 자녀들의 고교 생활 동안 범하는 실수는, 별도로 과외를 통해 높은 점수를 따는 것인데, 이런 과외 습관은 자칫 자녀들에게 해가 되는 듯 하다.


왜냐하면 대학에 가서는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과외 습성이 든 학생들은, 대학생활 중에 과제를 하면서 뒤늦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즉 상당한 스트레스와 학습 부담을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기도 하니 주의를 요한다. 


본인은 처음부터 아이들한테 선언했다.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만약 공부가 싫거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건설 노동자 혹은 피자 배달 등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과외 시킬 돈도 없지만, 있다 해도 그럴 마음이 없으니 아예 생각지 말라 했다. 그런 결과였는지 아이들은 스스로 무난히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이처럼 자녀들의 정신 상태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5. 제3외국어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


이민 초기 시절이었다. 자칫 아이들만 집에 남겨두고, 우리 부부는 일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토요일 오전 3시간씩의 스페니쉬 배우기는 기막힌 시간 활용이자 아이들 장래를 위해서도 참으로 시의 적절하게 활용한 사례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종일 아이들만 집에 남겨져야 했다면 그들은 과연 어떻게 무료한 시간을 보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되어 어쩌면 슬픈 생각마저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활기찬 수업 분위기와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사람들이, 제3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아이들을 데려다 줄 수 있었다. 이는 새로운 언어를 배움과 동시,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어 정말 알찬 시간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돌이켜 보면, 청소년 시기에 그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학습 효과를 찾기란 쉽지 않았기에 이를 소개해준 친구, 제이슨한테 감사한 마음 전한다.


실상, 자녀의 외국어 학습 방향을 이렇게 영어와 불어를 신경 쓰며 제3 외국어까지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실행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 부부가 각자 일을 가야만 했던 상황이라 다른 방법이 없어 택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힘들던 상황에 대해 오히려 감사를 드리고 싶은 것이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지만 당시 스페인어를 배우는 동안, 친구를 사귀는 범위도 한층 넓어졌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부문에서 넘치는 자신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제3 외국어는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 주고 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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