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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go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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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7)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진단

조현병 진단을 위한 확정적인 시험은 없다. 의사는 개인의 과거 이력과 증상의 포괄적 평가에 근거하여 진단을 내린다.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 조건이 모두 해당되면 조현병 진단을 내린다.

•두 가지 이상의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음성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됨.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직장, 학교 또는 사회적 기능이 크게 악화됨.

가족 구성원, 친지, 지도인의 정보는 언제 장애가 발병했는지 알아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물질 사용 장애나 정신병적 특징을 가질 수 있는 저변의 의학, 신경학, 호르몬적 장애를 배제하기 위해 실험실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와 같은 장애의 예에는 뇌종양, 측두엽 간질, 갑상선 장애, 자가면역 질환, 헌팅톤병, 간질환, 약물 부작용, 비타민 결핍 등이 있다. 때때로 물질 사용 장애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진단은 자세한 병력을 듣고 환자의 정신 상태를 검사하여 이루어진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가족이 그동안 일어난 일을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첫 발병일 경우 다른 신체 질환, 뇌 질환으로 인해 조현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것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 검사, 뇌컴퓨터단층촬영(CT), 뇌자기공명영상(MRI),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한다.

조현병이 있는 사람에게 CT나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뇌 이상이 있더라도, 그러한 이상은 조현병 진단에 도움이 될 정도로 명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환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심리 검사를 한다.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와 환자의 면담, 가족으로부터 얻게 되는 병력과 증상에 관한 정보다.

 

치료

모든 병이 그렇지만 조현병은 특히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환자에게 자기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해야 치료가 빠른데,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스스로 조현병 환자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데다 각종 피해망상(ex. 의사가 나를 해치려 한다.), 관계망상(ex. 누구와 누가 나에 대해 욕하고 있다.)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의사가 병명을 알려준다 해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런 경우엔 가족들에게라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만약 치료가 계속 늦어진다면 환자의 뇌 상태가 손상되어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조현병이 최초로 발견하는 시점인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의 청년층의 정신건강 상태는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조현병이 발병하기 쉽고, 방치 시 뇌 손상이 심각 정도가 크기 때문이다. 10대들의 경우 조현병이 발병하더라도 스스로 이를 자각하지 못할 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향후 학업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사회성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소지가 많다.      

그러므로 조현병은 초기 치료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초기에 약간의 양성증상은 도파민을 억제해주면 쉽게 좋아질 수 있고, 이후 약을 꾸준히 복용하거나 치료만 잘 받으면 정상인이나 다름없게 살 수 있다.

고혈압 환자나 당뇨환자가 매일 고혈압 약이나 당뇨약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본인이 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못하고,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양성증상은 점점 심해지고 음성증상까지 생기는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도 심각해진다.

도파민 이상에서 비롯한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 도파민 뿐 아니라 온갖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엉키게 되어 도파민 억제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치료 효과가 나오질 않으니 순응도도 떨어지고, 치료를 제대로 안받으면 뇌 신경전달물질은 계속해서 엉망이 되고, 그렇게 조현병 증상이 계속 지속되면 그 상태에 맞게 대뇌 회로가 변화, 증상이 완전히 고착화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현병은 자신과 주변을 황폐화 시키는 질환으로 유병 기간이 오래될수록 사회경제적 수준은 추락하게 되어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나버리기 때문에 더욱 질병 치료를 못 받는다는 악순환이 연속될 수 있다.

처음 정신분열증(Schizophrenia)이라는 명칭을 만든 ‘유진 블륄러’는 이 병이 나을 수 없고 악화된다고 봤지만 1972년 그의 아들 ‘맨프리드 블륄러’가 환자 20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환자들 중 20%는 완치되었고 30%는 눈에 띄게 증세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시행된 조사에서는 환자의 46∼68%가 완치 또는 개선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치료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

조현병 역시 치료 의지와 주변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조현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구분되는데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조현병 환자를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항정신병 약물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 의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단지 진정시키거나 잠을 자게 하는 약이 아닌가, 약을 복용하면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닌가 등과 같은 의문을 품는 경우가 많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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