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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gon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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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정신분열병, Schizophrenia)(2)
jegonkim

 

(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인지기능 저하가 주로 나타나는 치매와는 달리, 조현병에서는 환각이나 망상 등이 주요한 증상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치매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질병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적 접근이 이 시기 정신의학계의 대세가 됨에 따라 이 영향을 받아 20세기 초에 정신분열(schizophrenia)이라는 용어로 바뀌게 되었다.

Schizophrenia라는 용어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파울 오이겐 블로일러(Paul Eugen Bleuler, 1857~1939)가 이전에 사용해오던 ‘dementia praecox’라는 용어를 1908년도에 ‘schizophrenia’로 바꿔 부르게 된 것이다.

‘Schizophrenia’는 그리스 어원으로, ‘분열’을 의미하는 ‘schizo (schizein, σχ?ζειν, ‘to split’)’와 ‘정신•마음’을 뜻하는 ‘phrenia (phr?n, φρεν, ‘mind’)’로 구성된 합성어로, 말 그대로 ‘정신•마음의 분열병(splitting of the mind)’, ‘마음이 찢어지고 갈라진 병’을 의미하는데 가슴과 배를 가르는 ‘가로막(Phrenia)’과 ‘분열(Schizo)’의 합성어로 ‘분열된 마음’이란 뜻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불려왔던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이란 명칭은 일본에서 ‘schizophrenia’를 번역하면서 1937년도에 만들어진 용어이다. 그러므로 2010년 3월 이전에는 한국에서도 'schizophrenia'의 그리스어 어원을 그대로 옮긴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이 공식 명칭이었으며,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 조발성 치매(早發性痴?) 등으로도 불리었다.

그러나 병명에 쓰인 ‘분열’이란 단어 때문에 사람들이 ‘정신이 망가졌다’와 같은 부정적 단어가 주는 편견 때문에 2011년 3월 대한의사협회에서 명칭을 ‘조현병’(調絃病)으로 개정하기로 확정했다.

원래 이 용어는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는 정신이 '분열'되었다는 의미로 붙였었는데, 이 말의 정확한 의미로는 정신세계가 여러 개가 아니라 세상과 정신이 분열되어 있다는 뜻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다만 이는 우리말 의학용어가 변경된 것이며 DSM 등에 수록된 영어 병명은 변화가 없으며(schizophrenia) 독일어와 프랑스어(schizophrenie) 등 다른 유럽 언어들도 마찬가지이다.

필자의 기억에 헐리우드 영화들 중 조현병을 가장 정확하게 묘사한 작품 중에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라는 영화가 있다. 필자는 아주 인상 깊게 이 영화를 보았었고 당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의 언론들은 ‘뷰티풀 마인드’를 의학적으로 해설하는 특집기사를 잇달아 게재하였으며 미국에서는 이 영화를 계기로 조현병이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뷰티풀 마인드’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존 내시’의 일생을 담은 영화로 1998년 뉴욕타임스 기자 ‘실비아 네이사’가 펴낸 같은 이름의 책을 바탕으로 각색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 영화가 ‘조현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치유가 가능한 병’임을 제대로 알려준 최초의 영화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뷰티풀 마인드’에서 처럼 조현병은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증세가 좋아질 수 있고 만약 치료에 소홀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상당수 환자들은 청소년기와 20대에 발병했다가 50대 이후에 증세가 개선되는데 이는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주위 상황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생기고 한편으로는 정신분열병 때 과다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40대 중반 이후에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극소수의 경우에서 치료를 받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는 있지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10∼20%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치명적인 상태가 되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치료를 받을수록 치료율은 높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들 중에는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며 자녀들을 책망하고 혹은 다른 부모의 잘못된 양육 때문에 그들의 자녀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등의 뒷담화를 한다거나, 사이비 종교에서 말하는 악령 및 귀신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말하고 싶고 그들의 이러한 말이나 행동으로 환자나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

 

원인 

오랫동안 조현병의 개념은 많은 논쟁에 휩싸여 왔다. 이 장애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진전되고 수많은 치료 전략도 제시되었지만, 어떤 치료 전략도 동일하게 효과적이거나 충분하다고 증명된 것은 아직 없다.

비록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반적 요소가 있는데 조현병은 아마도 하나의 요인이 유발하는 항상 동일한 특성을 가진 질병이 아니라 유전적 소인, 생화학적 기능장애, 생리적 요인, 그리고 사회심리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변수의 조합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감기와 같은데 감기는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는 병으로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지 감기와 조현병의 차이점이 있다면 감기는 쉽게 회복되나, 조현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조현병을 심리적 질환으로 보는 견해가 컸지만, 21세기에 들어서 뇌 인지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현재에는 뇌의 생화학적 이상과 연관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즉, 조현병에 나타나는 뇌의 기질적인 변화들이 많이 밝혀져 조현병을 치매와 같은 스펙트럼의 질환으로 파악하려는 시각도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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