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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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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
daekim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뒤를 따르라. 너희가 행할 길을 알리니 너희가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라.( 3:3-4)

 

희망의 새해가 밝아왔다.

복잡한 국내외 정세들과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각종 제재를 받으며 지내야 한 2020년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다. 난세 같았던 그 세월이 역사 속에 묻히고 신축년 새해의 찬란한 태양이 힘차게 떠오른 것이다. 길고도 어두웠던 괴로운 밤의 장막을 헤치고 솟아올라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혀주는 빛나는 태양을 향해 희망의 찬가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광명한 햇빛 아래 그 모습을 드러낸 2021년은 한없는 신비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들을 우리 것으로 만들며 금년 한 해를 보람되게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사람마다 새해의 결단(New Year's Resolution)을 하거나, 새로운 목표나 계획을 세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목표를 선정함에 있어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새해에 무엇을 목표로 삼고 살아야 할까를 올바르게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나훈아가 작시, 작곡하여 부른 “테스 형”이 한국 가요계에 선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 노래 가사 중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 형”이란 구절이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가 뜬금없이 내뱉은 말이 아니다. 만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소크라테스가 세상을 향해 외친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우려 들어야 할 인생의 교훈이 “너 자신을 알라.”이기 때문이다.

출신 신분이나 학력이나 약력은 물론 인간됨에 있어서도 내가 남들보다 월등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을 바라본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자기의 능력과 재능을 제대로 알 뿐만 아니라 그가 감당해야 할 “인생의 몫”, 다시 말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이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너 자신을 알라.”라 한 소크라테스의 말은 18세기 영국의 시인 포프(Alexander Pope)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다.”(Whatever is is right.)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그들이 같은 의미로 한 말을 성경은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이나 재능이 무엇이며, 그것들이 얼마나 큰 가를 깨달아 받은 달란트를 최대로 늘려서 맡겨진 인생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로 요약하여 가르치고 있다.

자신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세우는 인생의 목표는 엄청나게 다르다. 자기를 아는 이들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고, 그 목적을 달성해야만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표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로서는 달성할 수도 없고, 이룬다 하더라도 자신과 이웃에 무익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그의 인생 전부를 투자하는 어리석은 과오를 범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새해가 시작되는 오늘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가?”를 냉철하게 판단한 후 금년 한 해를 통해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정하여 그것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생각은 행동의 원동력이다. 따라서 부정적인 시야로 사물을 보게 되면 목표물을 선명하게 보기 힘들어진다.

가장 좋은 예 중의 하나를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여호수아와 갈렙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모세는 열두 명의 정찰대를 파견한다. 그런데 그들 중 열 명은 그들의 힘으로는 가나안을 차지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은 그들의 소유가 되고야 말 것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한다. 결과적으로 그들 둘은 광대하고 비옥한 가나안으로 진격해 들어가지만 나머지 열 명은 삭막한 광야를 헤매다 비참하게 죽어간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닮은 사도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바울이 그처럼 위대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니고 인생의 경주를 달리며 선한 싸움을 싸웠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와 갈렙과 바울처럼 긍정적인 자세와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2021년 이란 미지의 시간 속으로 돌진해 들어가면 우리는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으며 주어진 인생의 본분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요건은 우리 모두 하나로 단결하여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투기 두 대가 편대비행을 하면 단독으로 작전을 수행할 때보다 공수 면에서 열여섯 배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등을 맞대고 싸우는 두 명의 고수 무사들은 그들을 둘러싼 수십 명의 적을 물리칠 수 있다.

난로 속에서 타오르는 석탄불의 화력은 엄청나지만 그 중 한 덩어리를 난로 밖으로 꺼내놓으면 곧 꺼져서 죽어버린다. 뭉쳐진 힘처럼 강한 것은 없다. 성경은 이 사실을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고 말해준다.

기도는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강한 무기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정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믿는 사람들은 초대교회의 성도들처럼 “합심 기도”를 한다. 성도들의 간구가 합쳐진 기도가 더욱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게 하기 때문이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란 말은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리는 오늘에는 흘러간 옛 노래처럼 되어버렸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뭉침”의 진정한 의미를 몰라서 하는 말이다. 뭉쳐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마음과 뜻이 같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굳게 단결하며 나가간다는 것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합하여 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실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육신적으로 만나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뿐이다. 오히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동안 우리들의 마음과 마음은 더 가까워져서 더욱 굳게 단합될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굳게 뭉쳐서 전진할 수 있고, 그렇게 행군하는 우리들은 어떤 방해요소들이나 위험이라도 타고 넘어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과 뜻이 하나 되면 상부상조하며 아름답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런 유대관계가 유지되는 집단의 구성원들은 생각이나 이념이 다르더라도 그로 인해 서로를 비난하거나 싸우지 않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서 자기가 몰랐던 것을 배울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음을 깨닫게도 된다.

“나의 생각”과 “내가 택하는 길”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면 다툼과 분열을 피하기 힘들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피차 협조하며 존경하게 될 때 이루어지는 단합(Unity in Diversity)은 실로 엄청나게 큰 위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우리를 우울하고 암울하게 만들며 슬프게 했던 한 해가 지나고 “말갛게 씻은 얼굴”을 한 새해의 희망찬 태양이 그 빛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 밝고 찬란한 햇살아래 자태를 드러낸 2021년 이란 시간 속엔 무수한 신비와 무한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그것들을 찾아 길 떠나는 몫은 우리들의 것이다.

숨겨진 보화를 찾아내어 억눌리고 찌그러져 연약해진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서 부요하게 해야겠다. 어지럽고 혼란한 시국을 맞이하여 불안과 두려움의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안정되어 선진대열의 선두에 서서 나아갈 수 있도록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 되어야 할 줄 안다.

이것이 이 해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역사적인 사명임을 기억하고 금년 한 해를 우리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계신 길이요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쫓아가는 우리들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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