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20 전체: 85,852 )
저도의 추억
chonhs

 

 

 

 인터넷 뉴스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해 앞 저도 대통령 휴양지를 방문하시고, 불원간 저도를 국민에게 반납하시겠다고 하셨다. 좋은 일이다.


필자가 거의 반세기 전, (진해)항만방어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휴양을 오시면, 저도 해변가에 텐트를 치고 상주하면서 오가는 어선들을 통제하던 일이 생각난다.


주위(마산 등) 어민들에게 대통령이 저도에 오셨다는 사실을 공지할 수 없으니(보안상), 어선들은 항로 가운데 위치한 저도를 오가는 길에, 평시대로 가까이 지나갈 수 있어 이 접근을 예방하는 일이었다.


그 외 비닐봉지가 떠 내려와도, 혹시 폭발물이 아닌가 수거 확인을 하기도 하고, 바다 쪽만 보고 있으니, 뒤쪽 골프장이나 대통령 숙소는 돌아볼 틈이 없어 대통령 가족 등 일행을 볼 기회는 없었다. 그저, 아드님 지만이가 골프카 타다 굴렸다던지 하는 소문 정도만 들었다.


 사실 그곳이 대통령 별장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해군가족 휴양지였다. 당시(60-70년대), 여름에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던 터라, 많은 분들이 저도 해변으로 놀러 가곤 했다.


 또, 그전에는 진해 근해가 오염이 안된 원시에 가까운 모습 그대로여서, 조금만 물속에 들어가도 물고기, 조개, 바위틈에는 해삼, 조금 깊이에는 멍게도 많았다.


작살(fishing gun) 사냥터로 아주 좋아 60년대 말 진해항 옆, 장천 어촌에서 어선을 하루 임대, 저도 근처에서 수영과 수중사냥으로 채집한 소라, 물고기 등을 구워먹던 일이 생각난다.


당시, 남대문 시장에서 사채놀이 하던 건달 친구들이 진해로 놀러 와 어선 타고 저도 주위 이름없는 조그만 섬들을 돌아다니던 기억이 있다.


되돌아보니, 깨끗한 해변가에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모래사장 위에 널려놓고 말리거나, 한가로이 어망을 수리하는 모습 등 태곳적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어린 시절 ‘저도의 추억’을 되새겼다니 이해할 만하다. 


별장을 만들면서 관계자들의 수고도 많았던 곳이다. 소나무 등 거목마다 링겔 주사를 놓아주기도 하고, 모기 퇴치에 군의관들이 수고했다는 소문도 들었다.


 그리고 10여년 후, 다시 물속에 들어가는 부대에 배치되어 보니, 바위틈에 그렇게 많던 도미, 해삼, 바닥에 조개도 보이지 않고, 뻘을 파니 조개는 있으나 기름 냄새가 났다.


전에는 군복 바지 두 가랑이를 엮고, 그것을 삼태기 삼아 물속에 들어가면 한 시간 동안에 소라, 해삼, 조개를 바지 한가득 주워올 수가 있었는데, 세월 따라 세상도 변했다.


 박 대통령 가족은 자주 오셨는데, 영부인이 돌아가시고 안 오신 걸로 기억난다. 그리고 한참 후 영애, 박대통령이 오시다,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셨다. 그리고 저도는 다시 어민의 섬으로…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